가라타니 고진의 신작이 나왔다. <사상적 지진>(도서출판b). 소개에 따르면 "책은 제1강연집 <언어와 비극>, 제2강연집 <문자와 국가>에 이은 제3강연집이다." 일어판 부제를 보니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진행한 11편의 강연을 수록한 책이다.
해서 전작인 두 권의 강연집에도 생각이 미치게 된다. <언어와 비극>(한국어판 2004)은 읽었고, <문자와 국가>(2011)는 읽지 않았는데(어느 틈엔가 읽지 않은 고진 책도 쌓이게 되었다!), 다시금 챙겨놓아야겠다. 아쉽게도 <언어와 비극>은 현재 절판된 상태이고,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에도 빠져 있다. 다시 출간되는지 모르겠는데, 돌이켜보면 '주옥 같은' 강연들을 모아놓은 책이었다. 대략 세권의 강연집으로 가라타니 고진 비평과 사상의 진화/변화 과정을 따라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그의 애독자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