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문에 무시했다가 저자 프로필을 보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모토무라 료지의 <천하무적 세계사>(사람과나무사이). 원제도 그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세계사책들이 워낙에 많이 쏟아지기에 ‘수‘를 부린 게 아닌가 싶다(일본의 학원강사가 썼다는 베스트셀러 류들).

저자는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로 일본에서는 고대 로마사 권위자다. 국내에는 앞서 <처음 읽는 로마사>(교유서가)와 <로마인의 사랑과 성>(이지북)이 소개된 바 있다(<로마인의 사랑과 성>은 절판되어서 중고로 주문했다). <처음 읽는 로마사>는 <로마의 일인자> 시리즈의 입문서로 번역된 책.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교양의 두 축으로 ‘고전‘과 ‘세계사‘를 들고 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내가 하는 일이 세계문학의 고전들을 세계문학사적 시각에서 읽고 강의하는 것이니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 매우 요긴한 책으로 널리 읽힐 만한데 제목이 좀 우스꽝스럽다. ‘천하무적‘이 들어간 제목의 책까지 읽게 될 줄은 몰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