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작가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문학동네)이 재번역돼 나왔다. 스필버그의 영화로 유명한 1982년작이고 이 작품으로 워커는 흑인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작가가 되었다(1983년 수상). 그래서 떠올린 작가가 두 명이다.

먼저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작가 이디스 워튼. 대표작 <순수의 시대>(1920)로 수상했다. 백인 여성작가의 수상에서 흑인 여성작가 수상까지 62년이 걸린 셈. 그리고 워커의 뒤를 이어서 <빌러비드>(1988)로 수상한 토니 모리슨. 지난해 타계한 모리슨이 1931년생으로 1944년생인 워커보다 나이는 더 많다. 다만 두 사람은 1970년에 나란히 첫 장편을 발표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한 동시대 작가다(모리슨의 데뷔작 <가장 푸른 눈>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

미국문학을 강의하면서 20세기 여성작가로는 이디스 워튼과 토니 모리슨만 다룰 수 있었는데 앨리스 워커를 추가할 수 있게 돼 반갑다. 워커의 작품은 데뷔작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번째 인생>(민음사)도 출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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