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개인‘과 함께 근대사회뿐 아니라 근대문학 이해의 핵심 주제다. 자연스레 대중의 등장과 그 형상화에 대해서 강의에서 빈번하게 강조하는 편이다. 대중과 관련한 역사서나 사회학적 분석에도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데 독일 학자들의 신작 <새로운 대중의 탄생>(21세기북스)은 그런 면에서 관심도서일 수밖에 없다.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는가‘가 책의 화두.
저자들의 문제의식은 대중에 관한 고전적 이론, 곧 귀스타브 르봉이나 가브리엘 타르드의 대중론에 맞지 않는 ‘새로운 대중‘이 등장했고 이에 대한 이론적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 주제의 선구적인 책이 르봉의 <군중심리>(1895)다). ‘새로운 대중‘과 대비하여 전통적인 대중을 저자들은 ‘포퓰리즘적 대중‘이라고 부르고 그것이 현재는 새로운 대중과 공존한다고 본다. 차이점은 새로운 대중에서는 개인이 집단적 주체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존된다는 것(물 속의 물방울처럼?). 이러한 새로운 현상을 포착하기 위한 이론과 관점을 모색해보려는 게 저자들의 의도다. 동시에 독자로서도 그 결론에 관심을 갖게 된다.
원저는 바로 지난해에 나왔다. 대중이론에 관해서라면 ‘전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서평거리가 될 만한 책을 찾다가 후보 중의 하나로 고른다. 혹은 서평강의에서 다룸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