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중을 다룬 책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출간돼 주문을 넣었다. 러시아사 전공자인 이정희 교수의 책으로 <은둔의 나라 러시아 역사 속의 민중>으로 상하 두권이다(상권이 지난해에, 하권이 올해 나왔다). 제목에 ‘은둔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굳이 필요했는지는 의문인데 여하튼 러시아 민중사에 관한 국내서란 점에서 희소하고 반갑다.

상하권의 경계는 물론 러시아혁명이다. 두권의 전체 개요는 이렇다. ˝‘민중‘들의 꿈과 인식 세계, 좌절과 악몽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국내 러시아 사학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민중‘이란 자치와 자유 그리고 경작할 수 있는 ‘토지‘를 열망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러시아 역사에서 16세기부터 20세기 뻬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하고 공산주의가 종지부를 찍던 1991년까지의 시간을 다룬다.˝

관련서로는 리처드 스타이츠의 <러시아 민중문화>도 참고할 수 있다. 더 나아가면 서유럽의 ‘시민‘과 대비되는 러시아와 제3세계 ‘민중‘의 모델을 책에서 발견할 수도 있겠다. 기대평을 적자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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