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출간 예정작 가운데 경제분야의 최고 기대작은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일 것이다. 불어판은 작년에 나왔고 영어판이 최근에 나왔는데(나는 이번주에 구입했다) 영어판 기준으로 분량이 1093쪽에 이르는 대작이다. 짐작에 한국어판은 4월 총선 이후쯤 나오지 않을까 싶다(총선까지는 화제작들의 출간이 미뤄질 것이다).

<21세기 자본>에서도 그랬지만 피케티의 강점과 미덕은 현 세계의 불평등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동원하는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서 우리는 현단계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있고 어떤 수준의 불평등이 작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엇이 어느 정도로 문제인가를 알게 되면 비록 쉽지 않다 하더라도 해결의 모색을 시도해볼 수 있다. 최악은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를 경우다.

그런 면에서 피케티의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번 <21세기 자본>과 마찬가지로 <자본과 이데올로기>도 충분히 많은 주목의 대상이 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근대경제사에 대한 이해가 세계문학을 이해하는 데 요긴하면서 필수적이기에 이번 대작을 더 반기게 된다. 한국어판의 출간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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