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간판 작가 두 사람의 소설이 예판으로 떴다. 2020년의 서두를 열게 될 작품들인데, 영국작가 이언 매큐언의 초기작 <차일드 인 타임>(한겨레출판)과 캐나다의 여성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신작 <증언들>(황금가지)이다. <증언들>은 올해 부커상 공동수상작으로 지난 10월 영국문학기행 때 서점에 빼곡히 쌓여 있던 책이기도 했다.

이언 매큐언에 대해선 올해 여러 작품을 강의하면서 절판된 초기작들이 다시 나오길 기대했는데 뜻밖에도 미번역 작품이 번역돼 나왔다. 책띠지에서 알 수 있지만 영화화된 덕분이다. <차일드 인 타임>은 매큐언의 세번째 소설이다. 번역본 제목으로 초기작을 나열하면 이렇다.

시멘트 가든(1978)
위험한 이방인(1981)
차일드 인 타임(1987)

여기에 이어지는 소설들이 <이노센트>(1990)와 <검은 개>(1992)다. 올해 발표한 신작 <나를 닮은 기계들(Machines like me)>(2019)까지 포함해 모두 15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는데 이제 미번역작은 <달콤한 이(Sweet tooth)>(2012)와 <나를 닮은 기계들> 두 편이다. 하지만 <시멘트 가든>을 포함해 절판된 작품이 네 편이어서 현재 읽을 수 있는 건 아홉 편이 될 전망이다. 최소한 부커상 수상작인 <암스테르담> 정도는 다시 나왔으면 한다.

애트우드의 소설은 <시녀 이야기>만 읽었는데 <증언들>이 그 속편이라 자연스레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다른 작품에 대한 독서계획은 아직 없지만 추가적인 독서는 <증언들>까지 읽고 판단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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