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면 같은 말인데 하트(심장)에 관한 두 권의 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왔다. 메릴린 옐롬의 <하트에 관한 20가지 이야기>(시대의창)과 샌디프 자우하르의 <심장>(글항아리사이언스). <심장>의 부제는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인데, 원제가 ‘심장, 그 역사(Heart: A History)‘다. 같이 묶어서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묶어놓는다.

<하트>는 부제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모티콘까지‘다. 이 이모티콘(♥)은 우리가 ‘하트‘라고만 부르긴 한다. 그것은 심장과 얼마만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일까? ˝책은 저자가 우연히 영국 박물관에서 본 하트 브로치로부터 출발하여 하트(심장, 가슴, 마음)가 인류(특히 서양)의 감정, 특히 사랑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문화와 역사를 통해 살펴본 내용들을 담았다.˝

반면 현직 심장내과의가 쓴 <심장>은 일단 진짜 심장을 다룬다. ˝아툴 가완디, 싯타르타 무케르지를 잇는 ‘글 쓰는 의사’ 샌디프 자우하르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로잡고 의사의 길에 들어서게 한 문제의 기관, 심장이라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파고든다. 금기의 영역이던 심장학 분야에서 비약적이고 눈부신 발전을 일궈낸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보편적이고도 가슴 아픈 가족사, 병원이라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인간사와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아무려나 하트(마음과 가슴과 심장)에 관한 직설적이고 비유적인 모든 이야기를 일별해보는 용도로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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