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른 아일랜드 작가박물관에서 특이하게 생각한 것은 몇 명의 작가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눈에 띄지 않는 작가들이 눈에 띄었다). 동시대 작가로 아일랜드 문학의 거장으로 소개된 윌리엄 트레버와 존 밴빌이 그렇고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세이머스 히니도 전시 목록에는 빠졌다(설마 못본 것일까). 생존 작가여서일까?

이 가운데 히니는 예이츠 이후 가장 위대한 아일랜드 시인으로 평가받는 거장으로 1995년 네번째로 아일랜드에 노벨문학상을 안겼다. 그보다 앞서, 예이츠(1923), 버나드 쇼(1925), 그리고 사뮈엘 베케트(1969)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이는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변방의 시인이어서 히니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는데(히니의 직전 수상자들이 토니 모리슨과 오에 겐자부로였다) 그럼에도 한국어 번역은 전집을 포함하여 잘 돼 있는 편이다. 이번에 챙겨오지는 않았지만 짧은 방문을 기념하여 돌아가면 히니의 시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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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19-10-01 22:25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의미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