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북상중이지만 서울은 아직 평온한 아침이다. 구름만 많이 낀 흐린 날씨에 비도 내리고 있지 않은 상황. 지방강의차 기차를 타러 용산역으로 가는 중이다. 어깨에 맨 배낭에 강의책 외에 면접용 책을 몇권 넣었는데 자본주의 설명서나 비판서에 해당하는 책들이다.

조너선 포티스의 <자본주의가 대체 뭔가요?>(아날로그)는 영국 킹스칼리지 경제학과 교수가 쓴 자본주의 가이드북. 50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는데 말 그대로 입문서다. 중학생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화폐와 은행, 기업과 시장 등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데 필수적인 구성 요소부터 민주주의, 사회주의, 제국주의 등 자본주의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아온 정치사상, 애덤 스미스와 존 메이너드 케인스, 그리고 누구보다 역설적인 인물인 카를 마르크스 등 자본주의를 태동시키고 발전시킨 위대한 사상가까지 자본주의에 관한 모든 것을 특유의 통찰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명료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제이콥 필드의 <자본주의 이대로 괜찮은가?>(자유의길)도 얇은 분량의 입문서. ‘신지식교양인을 위한 자본주의 입문서‘가 부제다.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고,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본 뒤 다양한 대안을 소개하며 자본주의의 큰 줄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본주의 비판서에 해당하는 책은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데이비드 하비의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창비). ˝현대 자본주의 위기의 근원과 해법을 탐색하며 특히 자본의 가치 운동과 그 내재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맑스 노동가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저작이다.˝ 이미 하비의 <자본> 해설서와 자본주의 비판서는 여럿 나와 있기에 같이 묶어서 읽어볼 수 있다. 하비도 매번 읽기도 전에 신간이 나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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