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고작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 일주일은 머문 것 같은 느낌이다. 여러 차례 문학기행의 부수효과로 여행이 또다른 일상이 되었고 몸의 적응도 빨라진 때문이다. 괌은 우기여서 오전엔 해가 나고 오후에는 비가 오는 날씨다. 장대비가 내리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한국의 장마 같은 비가 내리고 있다. 섭씨 28도.

괌은 식당 모든 메뉴에 한글이 병기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듯싶다(호텔에도 일어와 한국어 안내가 있고 중국어는 아직 없다). 실제로 호텔에서건 식당에서건 공연장에서건 한국어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온라인상에 여행자들의 후기가 많이 올리와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괌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는데, 제주도의 1/4 크기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필히 가봐야 하는 곳이 없다는 점도. 관굉지인 만큼 물가는 한국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1.5배 정도일까(그래도 한국의 휴가철 바가지 물가보다는 나을지도).

괌에 대한 책은 한권도 들고 오지 않았는데 아이가 <인조이 괌>을 대출해왔다. 아직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돌아가기 전에 보게 될지 모르겠다. 다스 늦은 점심을 먹고 산책중이다. 잠시 비가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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