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시각에 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대에 늘어선 줄이 상당히 길어서(2004년 러시아 입국시 다음으로 길다) 통과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그래도 심사게이트가 많아서, 과거 2시간이나 걸렸던 러시아와는 비교할 수 없다. 30분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 그 시간에 따로 할 수 있는 일도 없으니 집에 두고온 책에 대해 적는다. 탄생 200주년 기념판으로 새 번역본이 나온 멜빌의 <모비딕>. 일러스트와 그래픽노블판까지 한꺼번에 나왔다!

그 사이에 심사대를 통과하여 수하물을 기다리는중이다(이곳에서는 양손 지문과 안면 사진도 찍는군). 다시 <모비딕>으로 돌아오면 이번 번역은 황유원 시인의 번역이다. 밥 딜런 시전집의 공역자로 기억하고 있는데 대작 번역은 의외다. 그간에 강의에서는 김석희 선생의 번역본을 주로 이용했는데, 다른 선택지도 생긴 셈(그밖에 열린책들판이 있다). 더 바란다면 멜빌 평전도 나옴직하다. 그리고 중단편집도 세계문학전집판으로.

언젠가 적었는데 1819년생 작가로 멜빌과 마찬가지로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작가로는 조지 엘리엇(영국)과 테오도어 폰타네(독일)가 있다. 분위기상으로는 이들 작가를 기념할 만한 책은 나올 것 같지 않다. 하기야 대표작들은 번역돼 있는 만큼(<미들마치>가 무지막지한 두께로 나온 건 한번 더 아쉽다) 크게 손해본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뭔가 나온다면 따로 적기는 하겠다. 이제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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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 2019-08-0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가셨나봐요~ 25년전 신혼여행지였는데... 모비딕은 없을것같네요. 돌고래투어는 있을듯...즐건 여행되세요.언제나 응원합니다~

로쟈 2019-08-03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년전이면 좀 달라졌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