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면 ‘분노를 넘어서‘겠다. 토머스 하빈의 <비욘드 앵거>(교양인). 부제는 ‘분노 폭탄을 안고 사는 이들을 위한 심리 처방‘이다. 저자는 미국의 심리학자(분노 치료 전문가란다). 자연스레 예상되는 내용은 분노 관리나 대처법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분노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분노 문제로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꾸리지 못하고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하며 만난 화난 남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만성적 분노의 구체적인 증상을 알려준다.
화난 남자들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연인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분노 문제의 원인을 찬찬히 따져 분노를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화를 참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남자들과, 그 남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비교적 화를 안 내는 성격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생각해보면 ‘화난 남자‘에서 나도 예외는 아니다. 분노를 못 느끼는 게 아니라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라면 상태는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다시 보게 된 책이다. 아직은 제목만.
분노와 관련하여 이전의 관심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것이었다. 관심도서로 이전에 골라놓았던 판카지 미슈라의 <분노의 시대>(열린책들)나 슬로터다이크의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이야기가있는집) 같은 책이 그런 경우. 그와 비교하면 ‘비욘드 앵거‘는 ‘고작‘ 분노에 관한 책일 수도 있다(‘시대‘나 ‘세상‘에 견주어 그렇다). 그럼에도 때로는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할 때도 있는 법.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책장을 넘겨봐야 알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