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2졔정기를 다룬 역사서로 가시마 시게루의 <괴제 나폴레옹 3세>(글항아리)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제 보니 <백화점의 탄생> 같은 책으로 소개된 바 있다. 졸라의 소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강의에서 읽을 때 구입한 책이었다. <괴제>도 마찬가지인데 졸라의 소설들을 읽을 때 유익한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한다. 프랑스 제2제정기를 자세히 다룬 책이 상대적으로 희소하지 않았나 싶다. <괴제>의 부제는 ‘현대 프랑스를 설계한 막후 실력자‘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위대한 황제 나폴레옹 3세를 오명으로부터 제 위치로 복권시킨 책이다. 심모원료의 정치, 노동자에 대한 관심, 파리 개조와 만국박람회 등 업적 재조명하였고, 나폴레옹 3세가 이끈 제2제정의 역사를 다시 읽어내 19세기 프랑스사를 재인식한다.˝

나폴레옹 3세가 프랑스에서도 재평가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시대에 프랑스사회가 대대적인 변화를 겪은 것은 사실이다. 도시계획에 따라 파리가 오늘날의 파리로 재탄생한 것도 바로 그 시대이기 때문이다.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를 다룬 것으로는 데이비드 하비의 책과 함께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떠올릴 수 있다. 벌써 언제적인가 싶을 정도로 지나간 시절의 책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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