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책이 새로 나왔다. 그런데 이번엔 소설이 아니라 요리책이다.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다산책방). 부제는 점잖게도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이다. 요즘 반스의 작품들을 강의하고 있어서(못 찾아서 다시 주문한 책들도 있다) 더 주목하게 된다(요리책이라면 하루키 스타일 아닌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시대의 지성, 줄리언 반스의 요리에 대한 에세이. 어려서 요리를 배울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줄리언 반스가 중년이 되어 뒤늦게 낯선 영역이던 부엌에 들어서서 ‘요리를 책으로 배우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요리책을 낸 한국작가도 몇 있었던 듯하다(음식에 관한 책이라면 적지 않고). 반스 자신의 책들과 묶자면 앞서 나온 에세이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와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등이다. 반스의 소설들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도움이 되는데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도 그러한지 궁금하다.

PS. 오늘 핸드폰을 교체하고 처음 써본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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