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그렇다. 프루 쇼의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저녁의책). 이탈리아 여행에서 단테의 생가(추정이라고 한다)와 무덤까지 방문한 뒤라 단테에 관한 책이 더 각별하게 여겨진다. 여행 전에 나왔더라면 역시나 책가방에 넣었을 책인데, 뒤에 나온 것도 나쁘진 않다. 이제 <신곡>에 대해서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단테에 관해서는 기본 참고문헌만 약 5만 종에 이른다고 하는데, 당연하게도 그걸 두루 섭렵하는 건 전공자도 불가능하다. 하물며 일반 독자라면 어디까지 읽을 것인지 한정하는 수밖에 없는데, <신곡>의 번역본들을 제외한 <신곡> 읽기로는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 외에 이마미치 노모도부의 <단테 신곡 강의>(안티쿠스)와 월리스 파울리의 <쉽게 풀어 슨 단테의 신곡 지옥편>(예문) 등을 참고할 수 있다(이마미치 교수의 책이 품절된 게 아쉽다). 수년 전에 <신곡>을 강의하면서 관련자료들을 좀 읽었었는데,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금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를 좋은 길잡이로 삼아야겠다...
19. 0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