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의 <에크리>(새물결)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렇지만 반가운 마음보다 염려가 더 앞선다. 네 명의 역자가 공역한 걸로 되어 있는데, 오래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바로는 3인 공역이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빠지고 두 명이 추가되었다. 내부사정을 알지 못하나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염려 가운데 책값을 보고서 안도했는데 정가로는 13만원, 할인가로도 11만 7천원이다. 안도한 것은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어서다. 장바구니에 넣고 구입은 보류하기로. 브루스 핑크의 영역본과 그 해설을 꼼꼼히 읽는 게 사실은 <에크리>에 접근하는 더 쉬운 길이라는 걸 안다. 한국어로도 번역본이 나왔다는 사실 정도에 의의를 두어야겠다(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번역본이 그러하듯이). 어떤 리뷰들이 올라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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