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두 권의 책을 고른다. 진화심리학자 전중환의 <진화한 마음>(휴머니스트)과 의학자 리 골드먼의 <진화의 배신>(부키)이다. 후자는 진화의학(혹은 다윈주의 의학) 분야서로 분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전중환 교수의 책은 진화심리학 소개서인 <오래된 연장통>의 연장선상에서 읽을 수 있는 책. 부제부터가 ‘전중환의 본격 진화심리학‘이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처음 진화심리학 박사에 이른 전중환 교수가 진화심리학의 기원과 토대부터 그간의 오해와 논쟁 그리고 최신의 연구와 가까운 사례까지 한데 모아 정리한 ‘본격 진화심리학 교과서’다. 특히 그간 진화심리학에 대해 쌓인 오해를 풀고 이 학문이 왜 유효하고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에서 전해지는 애정, 그럼에도 진화심리학의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히 정리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과학자로서의 태도가 신뢰를 더한다.˝

진화심리학의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은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웅진지식하우스)인데 어떤 내용이 업그레이드되었을지 궁금하다.

<진화의 배신>은 ‘착한 유전자는 어째서 살인 기계로 변했는가‘가 부제. 20만년간 현생인류의 진화적 적응을 가능하게 해준 유전자가 오늘날에는 어떻게 해서 진화적 부적응을 초래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 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것들이 이제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이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두 권 모두 진화한 생물종으로서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란히 꼽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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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들 2019-01-29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나오지 않았나요?

로쟈 2019-01-29 09:32   좋아요 0 | URL
네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