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차 전철로 이동하는 중에 마키아벨리에 관한 신간을 주문했다. 에리카 베너의 <여우가 되어라>(책읽는수요일). ‘마키아벨리가 전하는 강자와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17가지 삶의 원칙‘이란 부제만 보면 마키아벨리를 빙자한 흔한 처세술 책처럼 보이지만 저자가 두 권의 전문서적을 집필한 마키아벨리 전문가다. 마키아벨리 전문가도 국내외에 드물지 않지만 뭔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인 마키아벨리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재해석˝이라는 평도 참고가 된다.

내년 3월 이탈리아문학기행을 앞두고 다음주에는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1-2월에는 강의도 진행하는데, 마키아벨리는 빠져 있다. 피렌체 일정은 단테를 중심으로 짜였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도시를 둘러보다 보면 마키아벨리의 흔적과 마주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겸사겸사 마키아벨리에 대한 막간 강의도 준비해봐야겠다. 기본이 되는 <군주론> 외에도 너무 많은 책이 나와있다는 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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