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기 환자가 되어(병원 신세까지 진 건 아니지만) 두 시간 저녁잠을 자고 회복기 모드로 넘어가는 중이다(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피로나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감기 또한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것 같지 않다. 피로 누적에 기온이 떨어진 게 불청객을 불러들인 것. 하루 정도 묵었으니 내일 아침까지는 배웅할 수 있기를 바랄 뿐.

이것저것 할일이 많고 그 중에는 새로 나온 책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도 포함되는데, 정리할 공간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아 바닥에 쌓아두기 시작한 이후로는 언제나 허덕이는 일이다. 비유하자면 업무가 점점 가중되는데 사무실 일손은 바닥난 상황이라고 할까(한때 ‘최근에 나온 책들‘을 열심히 주워섬기기도 했지만 그런 열정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 토드 메이의 <부서지기 쉬운 삶>(돌베개)을 손에 들자니 제목에 이래저래 떠오르는 생각들이다.

토드 메이는 <질 들뢰즈>(경성대출판부)로 안면을 튼 저자인데 벌써 10년 전에 나온 책이다. 그 사이에 <죽음이란 무엇인가>(파이카)도 나왔지만(구매한 책이다) 절판되었다. <부서지기 쉬운 삶>의 원서를 주문하면서 확인하니 독자적인 책을 여러 권 더 펴냈다. <부서지기 쉬운 삶>을 읽어보고 추가적인 구입도 고려해보려 한다. 소개는 이렇다.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라고 자문하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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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0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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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10: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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