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어젯밤부터 찾았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데(매주 못 찾는 책이 있기에 이젠 놀랍지도 않다) 대신에 예정에 없던 책들에 손이 닿아 들춰보고 있다. 이정우의 <세계철학사1>(길)도 그 중 하나다. 세계철학사나 고대 그리스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매우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저자가 참고하고 있는 책으로 프랑스의 고전학자 장 피에르 베르낭의 책을 나도 읽어보려고 검색해보니(소장도서들이지만 역시 찾는 건 난망하므로) 모두 절판된 상태다. 소위 ‘기본서‘에 해당하는 책들이 이렇듯 절판되는 건 비록 드물지 않더라도 당혹스럽다. 더 나은 책으로 대체되었는데 나만 모르는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우리 곁에 좀더 있게 할 필요가 있다. 비단 베르낭의 책들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관심을 환기할 겸 페이퍼로 적는다.

<세계철학사1>에서 인용한 책은 <그리스 사유의 기원>이며 저자는 베르낭이 그리스 귀족정에서 민주정(데모크라티아)으로의 이행과정에 대한 빼어난 분석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핵심은 요약돼 있지만 내가 확인하려던 건 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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