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매미가 울었다
감시, 아니 감청한 게 아니라
내가 잠에서 깼기 때문이다
아마도 밤낮이 없는 모양이다
어제만 철야한 건 아니겠지
교대는 하는 건가
이런 걸 매미한테 묻는 건가
매미는 울었고 나는 잠에서 깼다
어제는 일찍 자야 했다
심장이 울렁거렸다
그게 증상인 것도 같았다
매미는 여름내 울어도
언제 목이 쉬어야 하는지 안다
그날이 오겠지
목숨이 가벼워지는 날
아침이라고 매미소리가 잦아졌다
이제 좀 쉬어가는 것인가
그래 아침은 먹고 다시 울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