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론 안다, 우리는 단지 운이 좋아서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고 있다는 것을.
폭염 속에서도 희희덕거리고 있다는 것을.
어젯밤 꿈도 아니고 오늘 낮에
나는 그늘진 곳이 전혀 없는 표정으로
골프 스윙에 대해 노닥거리는 얘기를 들었다.
˝허리가 받쳐줘야 해.˝
그러자 나는 지구의 종말이 와도
아쉬울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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