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평전>(새문사, 2013)이라는 제목 때문에 김학동 교수의 책을 지난달에 구입했다. 유감스럽게도 평전이라기보다는 연구서이고 평전을 대신하여 ‘소월의 전기와 서지적 국면의 문제‘라는 장이 들어 있을 뿐이다. 이에 따르면 소월의 단행본 전기는 60년대에 나온 두 종이 전부다. 연구자들의 짧은 글들이 더러 나왔지만 본격적인 전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국 근대시사에서 이상과 함께 가장 많이 연구된 ‘국민시인‘이라지만 제대로 된 평전 하나 없는 게 미스터리한 현실이다(이상이나 윤동주의 경우와 비교된다). 한권의 시집 <진달래꽃>(1925)을 펴냈을 뿐이고 32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으니 연보가 복잡하진 않다. 하지만 전기라면 좀더 자세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가령 소월이 읽은 책들에 대한 정보 같은(구체적으로 투르게네프나 예이츠에 대한 소월의 독서 경험을 나는 알고 싶다). 그런 걸 기대하고 구입한 평전이지만 기대와는 달라 아쉽다. 소월 연구의 공백만 확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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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nkranz 2018-07-1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월의 전기는 잘못 알려진 게 많다고 해요. 당대 소월시의 평문을 썼던 박종화 시인의 두 번째에세이집을 보면 소월에 대한 회고가 나와있어요.

로쟈 2018-07-15 21:01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제대로 된 평전이 필요한데 이처럼 책이 없는 건 허탈한 일입니다.

rosenkranz 2018-07-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월의 숙모가 쓰신 책은 보셨나요?

로쟈 2018-07-15 21:36   좋아요 0 | URL
두 권의 전기 가운데 하나라는데, 60년대에 나온 거라 지금 시중에는 없지요.^^;

rosenkranz 2018-07-15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바꿔 재간행된 것이 있었던 듯 해요.

2018-07-15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5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5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5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