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평전>(새문사, 2013)이라는 제목 때문에 김학동 교수의 책을 지난달에 구입했다. 유감스럽게도 평전이라기보다는 연구서이고 평전을 대신하여 ‘소월의 전기와 서지적 국면의 문제‘라는 장이 들어 있을 뿐이다. 이에 따르면 소월의 단행본 전기는 60년대에 나온 두 종이 전부다. 연구자들의 짧은 글들이 더러 나왔지만 본격적인 전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국 근대시사에서 이상과 함께 가장 많이 연구된 ‘국민시인‘이라지만 제대로 된 평전 하나 없는 게 미스터리한 현실이다(이상이나 윤동주의 경우와 비교된다). 한권의 시집 <진달래꽃>(1925)을 펴냈을 뿐이고 32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으니 연보가 복잡하진 않다. 하지만 전기라면 좀더 자세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가령 소월이 읽은 책들에 대한 정보 같은(구체적으로 투르게네프나 예이츠에 대한 소월의 독서 경험을 나는 알고 싶다). 그런 걸 기대하고 구입한 평전이지만 기대와는 달라 아쉽다. 소월 연구의 공백만 확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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