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대니얼 리버먼의 <우리 몸 연대기>(웅진지식하우스)를 고른다. 제목과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대략 내용을 어림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인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교수는 인간 몸의 구조와 기능이 왜 그리고 어떻게 진화했는지 연구하는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이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건강 문제가 일종의 진화적 산물로, 혹독한 환경 아래서 생존과 번식에 적합하게 진화한 우리 몸이 풍요롭고 안락한 현대 문명과 만나 벌어지는 부적응 때문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흥미진진하게 밝힌다.˝ 

몸의 적응과 부적응이란 주제에 대한 관심으로 주문해놓은 상태다.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 엔도 히데키의 <인체, 진화의 실패작>(여문책)도 몸의 진화사를 다루고 있어서 같이 읽어볼 만하다. 진화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특별하거나 예외적이지 않다.

˝진화는 결코 계획적이거나 화려한 사건이 아니다. 몇 억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면서 온갖 시행착오와 설계변경을 거친 끝에 실패로 귀착되기도 하고 놀라운 성공을 거두기도 해온 우연의 산물이다.˝

몸의 진화 역시 그러하다. 더불어 최현석의 <교양으로 읽는 우리 몸 사전>(서해문집)도 말 그대로 사전인 만큼 손 가까이 두고 참고하면 좋겠다. 나는 어디에 두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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