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유로파에도
물이 있고 바다가 있고 물기둥이 있다네
유로파의 수도꼭지는 누가 튼 것인가
지구보다 작으면서 바닷물은 두세 배라니
유로파도 고민이 많겠구나
하지만 너무 멀어서 잠궈줄 수가 없구나
일단 쏟아내고 다시 받아보렴
우리집은 그렇게 한다네
천장에서 물이 샜을 때도 그랬어
물을 받아서 내다버려야 해
유로파의 바닷물도 짠가
소금기가 있다니 짤 것도 같군
바닷물이 그렇게 많으면 바닥은 있는 거야
발이 바닥에 닿는 거야
아니면 모든 게 수중 세상인지
낙원도 수중낙원이고 전쟁도 수중전쟁인지
우주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간다니까
알려주길 바래 아니면 카톡으로 미리 알려줘
너무 멀어서 안 될지도 몰라
디에이치엘은 가는지 알아볼게
그래 멋진 물기둥 사진도 보내주면 좋겠다
나도 우리집 물 샌 사진 보내주도록 할게
그럼 유로파, 잘 지내렴
추신. 목성한테도 안부 전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