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
모르는 걸 아는 거 그게 중요해
밑줄 좌악
참 내가 이제껏 배운 게 그거라니
너의 무지를 알라는 거
내가 무얼 모르는지 안다는 게
순금이고 황홀이고 삼매경이라니
단순하고도 단순한 게
안다고 생각하면 알려고 하지 않아
무얼 모르는지 모르면 알 수가 없어
무얼 모르는지 알면 흥분해
아 그럼 내가 무얼 가르치는 건가
무얼 강의해야 하는 건가
내가 모르는 거
내가 아는 나의 무지
(무디라고 썼다 고쳤네 무디)
날마다 뻗어가는 무지
무지하게 뻗어나가는 무지
종횡무진으로 활보하는 무지 활개
치는 무지 아침부터 활기찬 무지
아침부터 이런 시답잖은
시도 쓰게 하는 무지
무지 대견한 무지
나의 자랑
나의 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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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0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갈리는 지점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자와 모르는 자
방점이 아는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찍히는 자.
시를 읽으면서 저의 똑똑지 못함을 깨닫고 갑니다~~~

로쟈 2018-05-04 13:13   좋아요 0 | URL
흥미를 갖는다는건 뭔가 안다는(모른다는) 뜻이에요.

kpio99 2018-05-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롭지 못해서 제가 뭘 알고 모르는지 잘 모르고 삽니다. 제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해 배우고 익히는 것이 저의 지상과제입니다.

로쟈 2018-05-04 20:35   좋아요 0 | URL
네, 중요하면서 어려운 과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