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권짜리로 나왔던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보완하는 책이 나왔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인상주의 편>(휴머니스트). 부제가 ‘미학의 눈으로 보는 현대미술의 태동‘이다. 흔히 현대미술의 출발점으로 간주되기에 인상주의에 관한 책은 나름 적지 않게 나왔지만 진중권표 서양미술사가 이번에도 가장 확실한(인상적인?) 가이드 노릇을 할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굉장히 많은 도판을 수록하고 있어서 인상파 화집으로도 읽을 수 있다. 유럽의 미술관을 결코 많이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몇 차례 방문하다 보니 인상파 그림도 친숙하게 마주치곤 했는데 어떤 그림을 본 것이고 그 미술사적 의의는 어떠한지 다시 되짚어볼 수 있어서 좋다. 아직 실제로 보지 못한 그림들에 대해서도 사전 숙지용으로 읽어둠 직하다.
인상주의에 대해서 내가 갖고 있는 책도 여러 권이다. 리월드의 <인상주의의 역사>(까치)를 표준으로 생각해왔는데 아직 읽지 않았다.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기본으로 하고 <인상주의의 역사>는 부교재로 삼아야겠다. 이런 정도야 허용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