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플 아트 오브 머더 - 레이먼드 챈들러

 

챈들러의 에세이와 짧은 소설. 책이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뭔가, 부록으로 딸려온 줄 알았다는 ( '')

짧아서 아쉽지만, 말로 시리즈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결심하게 되었다. 결심만. ㅠ_ㅠ

 

 

 

 

2. 위대한 한 스푼 - 제임스 솔티, 케이 솔티

 

흥미롭다. +_+ 365일 미각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는 책. 워낙 먹는 거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데 -_-; 재미있게 잘 읽었다.

 

 

 

 

3.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내 사랑 키다리 아저씨 ^^ 내가 어렸을 때 (도대체 몇 년 전인가 -_-;;;) 읽던 계림 출판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영원한 세계의 명작문고 111권 ^^; 책이 페이지가 다 떨어져서 테이프로 책등을 수선한 상태로 아직 간직하고 있다. 읽고 또 읽고 상상하고 혼자 그림도 그려보고 내 소녀시절을 함께 한 책이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너무 좋다. ㅠ_ㅠ 책에 들어있는 삽화들도 옛날 계림출판사의 것과 같은데, 진 웹스터가 직접 그린 거라는 건 이번에 알았다. 이 책과 함께 <비밀의 화원>도 구입했다. 이 책 역시 소녀시절-_- 수십번 읽었던 것.

 

 

4. 굴라쉬 브런치 - 윤미나

 

이 책 덕분에 나비님께 자매급으로 승격 ^^

작가분이 번역일을 하고 계시다고. 덕분에 몰랐던 책들과 영화, 음악들에 대해 알게 된 건 멋진 보너스. ^^

 

 

 

                    

 

5.  잃어버린 것들의 책 - 존 코널리

 

우어우어 ㅠ_ㅠ;;;;;;;;;;;;;;

마지막 부분에서는 펑펑 ㅠ_ㅠ;;;;;;;;;;;;;;;;;;;;;;;;;;;;;

사놓고 읽지 않고 두었다가 존 코널리의 다른 책 두 권을 먼저 읽고 읽었다. 사실, 이 책이 존 코널리의 작품인지도 몰랐다는. -_-;;;;;;;;;;;;;;;;;;;;;;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가 떠오른다.

 

 

6.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 한기연

 

뭔가, 해결책이 있을 줄 알았다. 다 읽고 나도 오직 답답함만 남는다. -_-

 

 

 

 

 

7.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 김상운

 

이 책을 사게 된 건, 신문을 읽다가 꽤 큰 면적을 할애한 광고 때문이었다. 저자가 MBC 기자로 25년 근무한 베테랑이란다. 처음엔 25년 기자생활이면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닐텐데 도대체 이런 황당무계-_- 한 (해 보이는;) 책을 쓴 이유는 뭘까. 가 궁금했다.

황당한 면이 없진 않다. 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행한 선행을 온 우주가 보고 있다. 는 대목에서 무슨 일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는 거다.

 

" 제 3자의 눈으로 고요히 나를 바라본다. "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 일이다. 결론은, 읽어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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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03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챈들러의 저 책은 뭐죠? 반드시 읽고야 말겠어요! 존 코널리의 책을 문나잇님덕에 한 권 사두었는데 또 사야겠네요. 펑펑울다니 ㅠㅠ

moonnight 2012-03-03 12:43   좋아요 0 | URL
왓 다락방님이시다!!!! 챈들러 책. 저도 첨 봤을 때 엄청 반가왔어요. 무조건 사야해. 했는데, 말씀드린 대로 막상 책을 받아보곤 책이 너무 작고 얇아서 놀랐어요. 그래도 내용은 좋아요. ^^;;;

흑흑. 존 코널리님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등극하셨어요. (본인은 관심없겠지만-_-;;)
잃어버린 것들의 책. 다락방님도 분명 사랑하실 거에요. 인생은 원래 잔인하다는 걸 어린아이가 알아가는 것이.. 흑. 다시 떠올려도 마음이 아프다는. ㅠ_ㅠ

2012-03-05 2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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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6 1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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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0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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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1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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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나비님 서재에서 고백에 관한 글을 읽고 예전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읽다가 비슷한 의견에 공감했던 기억이 났다. 집에 가서 뒤적뒤적해보니 위험한 관계에 나왔던 이야기였다.

 

 

인생에는 말하지 않고 간직하는 게 더 좋은 일들이 많아요. 누구나 고백하고 싶어해요. 고백하고 싶은 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욕망이기도 하죠. 고백은 일을 망쳐놓고 사면을 받으려는 일종의 거짓회개일 수도 있어요. 우리 이전의 모든 인류가 그랬고, 우리 이후의 모든 인류도 그러겠죠. 인간사는 철저히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요.

 

                                                         더글라스 케네디 <위험한 관계> p 405

 

 

 가끔, 고백은 자신의 고통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행위로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거짓말을 못 해. 이 이야기가 너에게 큰 상처가 될 거라는 걸 알지만 말하지 않고 숨긴다면 네게는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게 될 거야. 나를 용서할 건지 말 건지는 네게 맡길께. "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기보다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나는, 네 말을 듣지 않겠다. 라고 대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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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2-2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험한 관계]를 읽어봐야겠어요!!^^

달밤님~~~이런 책 이야기 좀 많이 써줘요오오~~~~.
저 오늘 아침에 <맨온렛지>를 보고 왔어요!!! 강추에요!! 달밤님이 꼭 보시고 어땠는지 함께 얘기하면 좋겠어요~~~.^^

moonnight 2012-02-29 18:41   좋아요 0 | URL
네!! 나비님 읽으시면 너무 마음아파하실지도 몰라요. 아기를 지키려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필사적이고 절실해서 눈물이 앞을 가려요. 어훙 ㅠ_ㅠ (다시 생각해도. ㅠ_ㅠ)
쿨쩍. (눈물을 닦고;;) 어쨌든 책은 넘 재밌어요. ^^

맨 온 렛지요. 입소문 좋게 나서 저도 꼭 볼려고 맘먹고 있어요. 나비님마저 강추하시다니!!! 지금 둘째 조카가 와있어서 주말까진 꼼짝마라인지라 담주되어야 볼텐데. 그때까지 상영해야할텐데 걱정이에요. 나비님과 토론하고 싶어라.

2012-02-29 18: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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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1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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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2-02-2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남잔데 여자 심리 진짜 겁나게 잘 쓰죠. 임신중독증에 대한 글이 너무 실감나서, 읽는 내내 소름 끼치더라구요.

제가 얼마전에 페이퍼에서 얘기한 재수없는 솔직함이 바로 달밤님 쓰신 거 같은 거네요. 내 맘 편하자고, 솔직한거. 의도가 있는 솔직함;

moonnight 2012-03-01 21: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진짜 여자의 심리를 너무 잘 묘사해요. 이 작가 역시(!) 하이드님 추천으로 알게 되었었죠. ^^
의도가 있는 솔직함. 요즘 좋아하는 남자. 에 대해 쓰신 페이퍼였죠? 기억나요. ^^
저렇게 투덜투덜하면서도 저 역시 의도적인 솔직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부, 부끄러워요. 후다닥! (저 멀리 석양으로 달려간;;)

2012-03-01 04: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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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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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19: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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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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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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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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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0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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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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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1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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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러드 워크 - 마이클 코넬리

 

역시 마이클 코넬리!

<시인의 계곡>을 먼저 읽었기에 <블러드 워크>와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은

슬픈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있는데,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 명불허전. 을 떠올리게 된다. 최고.

 

 

 2.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마이클 코넬리

 

우엉. 해리가 부, 불쌍 -_ㅠ;;; 역시 마이클 코넬리! 외치게 된다.

히에로니머스 보슈 그림들을 뒤적뒤적하면서 읽게 되는 책.

 

 

 

 

 3. 본 콜렉터 - 제프리 디버

 

지난 달 <브로큰 윈도>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꺅 >.< ) 커플의 첫 만남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 이미지가 머리에 박혀있긴 하지만 아아. 역시 멋져요. 멋져. ㅠ_ㅠ

 

 

4. 라블레의 아이들 - 요모타 이누히코

 

이 책은 약간 실망 -_-;;

고대 로마의 향연이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과자 같은 걸 재현한 집요함-_-을 보면 뭔가, 역시 일본. 하고 느끼게 된다.

 

 

 

5. 모든 죽은 것 - 존 코널리

 

우왓. 존 코널리!! +_+; 깜짝 놀랐다. 너무 무섭고, 너무 재미있다. 덜덜;;;

 

 

 

 

 6. 내가 만난 술꾼 - 임 범

 

<술꾼의 품격>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성 석제 작가의 <칼과 황홀>에도 저자가 언급되는지라 관심갖고 있었는데 신간이 나왔기에 잽싸게.

흠. 역시 술 이야기는 재미있다. ^^

 

 

 7. 무언의 속삭임 - 존 코널리

 

우우. 재미있다. ㅠ_ㅠ 그런데 <모든 죽은 것> 이후로 11년이 후딱 -_-

찰리 파커도 멋지지만 루이스-앙헬 커플이 나는 너무나 좋다. ㅋㅋ

중간에 빠진 책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

근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약간 이해가 안 된다. 뭐랄까. 에계-_- 하는 느낌이랄까. 음. 나만 그런 걸까. -_-a

 

 8.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우왓. 너무 재미있다. 1977년 작이라니. +_+

나는, 유니스 파치먼에게서 어쩐지 내 모습을 본다.

왜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느냐. 나는 나만의 다정한 세상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라고 외치는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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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2-0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문나잇님의 독서후기로군요! 제가 읽은건 활자잔혹극 밖에 없네요. 아니 근데 존 코널리는...누구죠? 저도 읽어보겠어요! 2월에도 적어주실거죠? 네?

moonnight 2012-02-02 13:29   좋아요 0 | URL
히히. 다락방님. 반가와요. 게으름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1 월건 적어보았어요. 2월은.. 몰라요. 도리도리;;;;
앗. 근데 다락님. 아직 존 코널리를 못 만나셨군요!!! 다락님이 안 읽으신 책을 내가 읽다니!!! (라며 막 감동^^;) 탐정물 더하기 호러물. 이에요. 신기해요. +_+; 그리고 무서워요. 덜덜덜. ;; 루이스-앙헬 커플은 다락님도 사랑하실 거 같아요. 꺅 -_-;

라로 2012-02-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블레의 아이들은 실망했어요!!
추천을 많이들해서 좀 기대가 컸나봐요,,,ㅠㅠ
그나마 전 중고로 사서 위안을,,,(이상한 위안,,^^;;)
내가 만난 술꾼은 저도 읽어보고 싶은데,,,암튼
혹시 마이클 코넬리거 읽으신 리스트 다 올려주심 제가 갖고 있는 코넬리 중에서
안 읽으신거 영문판으로 보내드릴까요,,^^;;
어쨌거나 일년만의 포스팅이시네요!!ㅎㅎ
올해는 자주 적어주실거죠? 추천했으니까 자주요,,,네네??^^

moonnight 2012-02-02 13:35   좋아요 0 | URL
앗. 어젯밤의 츄츄님. ^^;
추천 감사드려요!!!! 자주.는... 약속은 못 드리겠사오나 노력하겠습니다. ;;;;;
그러게요. 라블레의 아이들 칭찬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말에요. 읽으면서 이건 뭐냐. 라는 느낌이. -_-;;;
우엉. 마이클 코넬리님 책을 원서로!!! 제, 제가 과연 읽을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라며 혼자서 막 흥분 ;;;;) 와, 근데 영문판을(!) 보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한데요. 아끼시는 책일텐데요. ㅠ_ㅠ (그러면서도 뭐 읽었더라 하면서 목록을;;;; )

2012-02-14 0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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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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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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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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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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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쩐지 좀 황당하고 기분 안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기고 있다. 이 일들 때문인지 여기다 조증이 끝나고 울증이 시작되기까지 했다는.
나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기분좋은 기간보다 안 좋은 기간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이러다 울증만 계속 반복되는 건 아닐지 두렵다.

 

거기다 방금 아주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_-;

내 차는 지금 바꾼지 1년 반쯤 된 디젤 엔진의 SUV이다. 운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출퇴근용으로만 거의 쓰기 때문에 아직 1만킬로도 주행하지 않았다. 운전을 많이 안 할 수록 엔진 오일은 1년에 한 번은 꼭 갈아주어야 한다기에 딜러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AS기간이라 무료로 엔진 오일 서비스가 된다.

 

이 딜러는, 처음 차 살 때 픽업서비슨지 뭔지를 아주 강조하면서 바쁘실테니 자기가 차를 가져가서 수리 끝나면 다시 직장으로 가져다 주는 서비스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고 아주 자랑을 많이 했었다. 역시 딜러는 차 팔 때 뿐인지 여섯번쯤 전화한 끝에야 정비예약을 해주더니 (그게 어제) 어제 오후에 직장에 차 받으러 오긴 왔다. 그리고는 내 손에 자기 차 키를 꼭 쥐어주는 거다. -_-;;;;

정비소에 내 차를 갖다놓을 테니 자기 차를 그곳에 가져다 달랜다. 내가 황당하여 남의 차 운전하기 싫다. 고 난색을 표했더니 자기 차는 이럴 때를 대비해서 24세 이상은 모두 보험적용이 되니 걱정마시라며 폐차할 지경까지만 안 되면 괜찮다는 것이다. 자신은 다른 손님이 있어서 내 차를 다시 가져다 줄 시간이 안 된다나. 뭐라나. 차라리 택시를 타고 가는 게 낫겠는데!

 

할 수 없이 퇴근 후에 딜러차를 몰고 갔다. 다시 말하지만 운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_-; 게다가 익숙치 않은 차라닛!! 내 차에 비해 가속페달도 브레이크페달도 느낌이 아주 달라서 힘들었다. 다행히 정비소가 멀지는 않아서 낑낑거리며 차를 몰고 갔는데. 정비소는 자동차매장 뒤쪽 골목에 있는데 매장 앞주차공간이 꽉 차 있어서 노상에 잠깐 대놓자 싶었다. 보도쪽에 바짝 붙이는데. 헉 -_- 뭔가 소리가 ㅠ_ㅠ

 

내려서 봐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고. 일단 매장으로 들어가니 딜러가 앉아있다. 앞쪽에 주차했는데 블럭에 좀 긁힌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혹시 수리비 나오는 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근데 좀 아까 전화가 왔다. 휠이 긁혔는데 그건 보험처리가 안 된단다. -_- 그러면서 자기가 좀 싸게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겠단다. 남의 차 긁었으니 물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있지만, 기분이 너무너무 나쁜 거다. 돈도 돈이고(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정말 비싸던데!!! ㅠ_ㅠ) 내가 몰기 싫다고 했는데 자기가 보험처리 된다고 괜찮다고 하면서 억지로 맡긴 거 아니냔 말이다. ㅠ_ㅠ

 

내 문제는, 이런 억울하다 싶은 일들에 대해 항의하지 못한다는 거다. 내가 빡세게 나가면 사실 그 딜러가 내게 휠 교체비를 청구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빡세게 나가는 것 자체가 싫어서 그냥 내가 손해보고 말지. 하는 심정이 되어버린다는 거다.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는데, 요즘 생기는 몇몇 일들을 보면, 그렇게 했을 때 상대가, 고마워하기는 커녕 나를 아주 우스운 사람으로 생각하는구나. 싶어진다.

 

내가 뭔가 잘못 살고 있구나. 처신을 잘못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더 우울해진다. 이게 올해를 마무리하는 액땜이었으면 좋겠다. 올해가 쉽게 가지 않으려고 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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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1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뭐가 서비스에요, 문나잇님. 민폐잖아요. ㅠㅠ

moonnight 2011-12-14 21:52   좋아요 0 | URL
우엉 다락방님!!!!!(와락! 안겨 운다ㅠ_ㅠ)

마노아 2011-12-14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너무 슬픈 얘기에요. 한해의 액땜이 되어버렸어요..ㅜ.ㅜ

moonnight 2011-12-14 21:5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마노아님 저도 너무 슬퍼요. 이걸로 올해는 좀 넘어가 줬으면 좋겠어요. 요즘 이상한 일들이 자꾸만 생겨요. ㅠ_ㅠ

하이드 2011-12-1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말 다 하는 저도 그럴 때 있는걸요. 억울해 억울해! 그럴껄, 저럴껄, 하면서요. 전 철들고 나서부터 겨울 타는데요, 올해는 꽃판다고 좀 덜하긴 한데, 때때로 멍해져요. 계절탄다고 생각하기로 해요. 겨울 웅크리고 잘 보내면, 곧 봄이 올꺼에요. 조-조-조인 봄이요. ^^

moonnight 2011-12-14 21:57   좋아요 0 | URL
흑흑흑 하이드님 저도 얼른 이 겨울이 갔으면 좋겠어요 조-조-조의 봄이라니! 갑자기 기분 좋아져서 와중에히히덕 ^^;;

blanca 2011-12-1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 안 좋아하고 특히 남의 차 운전은 상상도 못하고 항의라고는 다 먹어버리는 저로서는 너무 공감가는 글이에요. 고객차 픽업해 준다면서 자기 차를 몰게 하는 그 딜러의 발상도 참 특이하네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연초가 아니라 연말에 일어난 일들은 그 해를 보내고 더 좋은 새해를 맞게 해 줄 거예요. 운전 안 할수록 엔진오일 자주 갈아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어요.

moonnight 2011-12-15 14:11   좋아요 0 | URL
앗 blanca님!!! 오랜만이에욧!!! (와중에 반가와서 팔딱;;) 우웅. blanca님이 이렇게 공감해주시니 우울함이 좀 덜어져요. ㅠ_ㅠ 그러게요. 오늘 오전에 근무하다가 위험천만한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주 좋게 넘어갔답니다. 딜러와의 일을 액땜으로, 이제 좋은 일만 생기려는 징조려니 하고 믿기로 했어요. ㅠ_ㅠ

저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아는 것도 쥐뿔도 없는데요 -_-;;;; 엔진오일은 자주 갈아줄수록 사실 좋다는군요. 15000킬로에 한 번은 꼭 갈아야하고 차 많이 안 타는 경우는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가는 걸로 생각하래요. 특히 디젤엔진은 한 번 탈나면 비용이 더 든다면서 더 신경쓰라고.. (직장후배에게 혼났다는. ㅠ_ㅠ)

2011-12-15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5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5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12-15 14:15   좋아요 0 | URL
오! 네~~~ ^^

Mephistopheles 2011-12-1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사람은 화장실 갈때와 나올때가 틀리다더니....하.지.만. 영업하는 양반이 그렇다면 그건 참 아니올시다지요.
- 요즘 손토매틱, 오토매틱 번갈아 몰아 오토에서 "어 클러치 어디갔어. 응 어디갔어?" 를 외치는 메피스토가-

moonnight 2011-12-16 16:10   좋아요 0 | URL
우와. 메피님이시다!!! +_+; 요즘 많이 바쁘시죠?
저는 면허를 수동으로 따긴 땄사오나 오토 말고는 절대 절대 못 몰아요. ㅠ_ㅠ (클러치가 뭐더라 -_-a)
메피님은 알라딘 마을에서 직접 뵙고픈(술 한 잔 하고픈;) 몇 분 중 한 분이신데, 인생 2라운드 얘기도 무척 듣고 싶어요. 바쁘시겠지만 페이퍼 많이 올려주세요! 건강 유의하시구요. ^^

비로그인 2011-12-1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바쁜 블로그군요.. ^^

moonnight 2011-12-20 12:28   좋아요 0 | URL
오,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것 맞지요? ^^
음. 그런데, 저나 제 서재나 별로 분주한 분위기는 아닌데요. ^^;;;

네꼬 2011-12-2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완전 짜증 나는 일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나잇님, 난 오늘 기분 잡치는 일 있어서 문나잇님한테 일러 바치러 왔는데 으앙....... 그 자식 내가 주먹 날려줄게요.

moonnight 2011-12-22 09:42   좋아요 0 | URL
으앙. 네꼬님!!! 네꼬님 글 읽었어요. 저도 막 성질 났어요. 뭐 그런 거만하고 속좁은 작가(-_-)가 있대요? 네꼬님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ㅠ_ㅠ 저는 이제 괜찮아요. 네꼬님도 힘내세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 ㅠ_ㅠ

카스피 2012-01-02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님, 2012년 흑룡의 해,좋은일만 계시길 바라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그리고 신년 새해 용꿈 꾸시라고 용 한마리 선물로 보냅니다
\▲▲/
( ^^ )
<(..)>
<(▶◀)>
<( = )>
<( = )>

━┛┗━

moonnight 2012-01-03 14:27   좋아요 0 | URL
어머나, 용이다. +_+
감사합니다. 카스피님. 카스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다. 나는. -_- 

어제 상가에 갈 일이 있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났더니 왠지 긴장이 되었는지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게 되었다. 맥주를 마셨는데 중간에 나타난 선배가 본인은 건강 문제로 술을 못 마시니 대신-_- 소주를 타 주겠다며 소주를 자꾸 내 잔에 부어주는 것이었다. 또 한 잔 두 잔 -_-;;;;;;  

어느 순간 어, 나 좀 이상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바지에 술을 쏟았다. 그리고는 기억이 안 남. -_ㅠ 

몸이 좀 안 좋았던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렇게 한 순간에 훅 갈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이게 도대체 왠일. 남의 상가에서 필름이 끊기다니. ㅠ_ㅠ 후배 부부가 집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추정-_-되는데 아침에 추태보여서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더니 별 일 없었다고 얘기는 해 주더라만은, 괴롭고 챙피하다. 예를 갖춰야 할 자리였는데. 흑흑.  

내일 출근하기 싫다. 함께 갔던 사람들이 다 나를 미워하고 부끄러워할 것 같다. 미안해요. 나는 내가 더 싫어요. 미워하지 말아요. 우어어어어어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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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1-0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잇님, 이정도로 무개념 진상녀라고 스스로 자책하시면 저는 무개념 진상녀 대마왕이에요. ㅠㅠ
출근..하셨어요?

moonnight 2011-11-07 13:21   좋아요 0 | URL
네 출근했어요. 모두들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로웠어요. 흑흑. ㅠ_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후배에게 물어보니 그나마 다행히 내 발로 걸어서 나갔다네요. 실려나간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천만다행 -_-;;;;;;;;;
우리 귀여운 다락방님께는 무개념 진상녀 같은 나쁜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저는 안 그래도 요즘 좀 심하다고 반성(가끔;)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사건은 전혀 쉬운 자리가 아닌데 필름이 사라져서 너무 충격이에요. ㅠ_ㅠ

2011-11-07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7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7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12-1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받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주소가 지난 번 제가 알고 있던 주소와 달라서 걱정했거든요~.
아니면 제 기억이 틀렸거나,,^^;;
댓글 달아주신 페이퍼는 쫌 그래서 비공개로 돌렸어요.
너무 개인적이라고 할까??재가 올린 페이퍼가요.
이해하시죠?? 제가 가끔 앞뒤 생각이 없거든요.
성탄절 잘 보내시구요 알라딘에서 계속 뵈어요.^^

moonnight 2011-12-14 21:45   좋아요 0 | URL
네 나비님. 제 폰은 이름은 스맛폰인데 가끔 이디엇-_-;;;; 걱정하셨을텐데 죄송해요. 책 잘 받고 연락도 없는 나쁜 달밤!!! ㅠ_ㅠ 오늘 기분이 쫙 가라앉았었는데 나비님 문자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참, 근데 올리신 페이퍼요. 저는 오올~~ 하면서 재미있게 봤는데,;; 음.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기도 하겠어요. 나비님이야 저보다는 한 오백배 더 사려깊으신데요 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