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알렉상드라 라피에르 지음, 함정임 옮김 / 민음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내 가슴에 카이사르의 혼을 가지고 있다. 고 말했던 그녀.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최영미의 '화가의 우연한 시선'이라는 책에서였다. 천편일률적인 포즈의 자화상들 사이에서 '화가 알레고리의 자화상' 은 '나는 여자가 아니라 화가요' 라고 외치는 것 같다고 최영미는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명한 그림들 중에는 성경속에서 강한 운명의 굴곡을 겪은 여성들을 따온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유디트' 연작 이 있고, 마리아 막달레나, 야엘과 시스라, 그리고 수산나와 두 늙은이까지.

 그녀는 당시의 흔치 않은 여류화가이며, 아버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라는 역시 유명한 화가의 딸이고, 아버지의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것을 고소해 유죄를 받아내는 당시에도 쇼킹하고 온 로마를 떠들석하게 만든 소송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동료에게 강간당하여 유디트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불행한 여자화가. 라는 것이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생각이었다면,

이 두껍고, 글씨 많고, 재미 없으며, 알찬 책을 읽고 나니,
강간을 당하고 안 당하고, 소송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그녀의 삶은 불꽃같을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것이다. 돈과 사랑과 명예와 가족과 모성 등을 저울질할때 항상 그 반대편에는 '예술' 이 있었다.

아름다운 그녀와 떼 놓을 수 없는건 '예술' 그리고 아버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 이다.
딸들이 아버지의 소유물이던 시절, 예술이 생사의 문제였던 시절,붓과 칼이 같은 손 안에 있었고 붓이 곧 칼인 시절이었기에, 둘은 모두 자신의 재능의 우월함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언제라도 다른 하나를 죽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다른 한 사람의 파멸을 바라는 데 그치지 않고 수많은 일들을 해치웠다.

평생에 걸친 아버지와의 대결. 증오, 사랑은 그녀가 평생에 걸쳐 부인했으나, 결국 내심으론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서로에 대한 '인정' 이었다.

작가 알렉상드라 라피에르는 이 책에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를 그리기 위해 이탈리아어와 라틴어를 배우고, 온갖 사료들을 찾았다. 그런 그의 지식들은 17세기 로마, 피렌체, 나폴이에서의 '아르테미시아' 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그려주었다.

책이 지루하고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은 시간 순서에 의해 이루어져있기는 하지만, 이야기의 연결이라기보다는 방대한 분량 내내 장면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시절, 왕들이나 제후들 그리고 교황들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손아귀에 넣고야 마는 편집적 수집가들이었고, 17세기 예술후원자들에게 화가, 조각가들은 교환화폐이자, 선전도구였다. 군주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그들은 밀사과 되었고, 정치에 영향을 미쳤다. 루벤스와 벨라스케스. 그들은 밀사였고, 오라치오 젠틸레스키가 말년에 영국과 로마를 오갔던 것처럼 조국을 위해 이런저런 유럽의 운명적인 순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그들의 주인은 단 한사람이었다. 오직 하나, '예술'이었다.

탐욕스런 권력자들 앞에서 '그림이 법보다 위에 있었' 고, 교황 바올로 5세가 말했듯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화가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

로마에서의, 피렌체에서의, 나폴리에서의 아르테미시아의 생을 그리면서, 각 도시의 정치, 예술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고,
그녀의 강간사건에 대한 법정공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로마법에 관해 꽤나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르테미시아.
그녀의 미모와 열정과 사랑마저 '예술에의 갈망' 에 대한 희생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름을 남겼다.
그녀의 그림들과 함께


나이나 환경이 너무나 다른 그 네 사람- 대공은 25세, 알로리는 38세, 부오나로티는 48세, 그리고 갈릴레오는 50세-은 동일한 미적 신념에, 동일한 지적 탐색으로 서로 결속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때 추기경 스피치온 보르게세가 탄복했던 아르테미시아의 검고, 퍼렇고, 붉고 노란, 예전 초벌 작업한 그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베는 유디트'라는 카라바조 파의 대작에서 폭력성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림 전면의 침대 시트에 평면으로 잘 얹혀진 칼날과 관객의 눈 아래, 시체 밖으로 도랑물처럼 흘러내리는 핏줄기들. 두번째 면에는 홀로 페르네스의 뒤로 젖힌 머리, 소리 없는 비명 속에 벌어진 입, 관객의 눈을 찾는, 도움을 애원하는 듯한 뒤집힌 시선이 있었다. 그 다음 관자놀이 위, 온몸의 무게로 짓누르며 희생물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있는 유디트의 왼손. 마지막으로 빛을 끌어모아서 옷소매까지, 얼굴까지 끌어올려 평행선을 이룬 유디트의 두 팔... 여기 네 사람은 각자 피렌체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던 같은 주제를 그린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과 그 작품들만의 비밀을 전부 꽤뚫고 있었다. 그러니까 베키오 궁의 한 살롱에 있는 조각가 도나텔로의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쳐들고 있고,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유디트는 폭군의 천막을 탈출하고 있다.
그러나 폭군의 목을 자른 희열, 부엌칼처럼 검을 다루는 능숙한 솜씨, 그리고 진짜 같은 피와 홀로페르네스의 정교한 해부 모형, 또 칼을 밀쳐내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팽팽해진 팔의 근육과 벌어진 채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 바로 지금 눈앞에 있는 것보다 살인 장면이 폭력적으로, 그리고 잔인하게 그려진 적이 없었다. (300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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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탈리스키
    from 고치 2007-09-02 01:01 
    사실 그 방안에는 아마인 유와 아교, 테레벤틴과 니스의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몇 발자국 거리의 희미한 어둠 속에서 누더기를 걸친 견습생 둘이 구부린 자세로 희죽거리는 표정으로 물감을 으깨고 있었다. 주사에는 흰 대리석을, 청금석에는 붉은 얼룩 반암을 빻아넣고 있는 소리가 마치 심장의 박동처럼 무겁고 규칙적이며 뭔가를 찌르는 듯 날카로웠다. 한낮의 빛은 돼지기름에 절인 종이 판대기를 투과해서 하나뿐인 창문을 통해 바닥에 크고 누런 빛 웅덩이를 만들
 
 
하이드 2005-11-2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에서 팔아요.

chika 2005-11-2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친절한 하이드님. ^^;;;

비로그인 2005-11-2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장의 목을 베는 저 손은 저렇게 듬직함이 현실적일 수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생각해보면 파리 한 마리 못잡을 듯한 여리여리한 손으로 목을 베는 것이 더 현실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슬금슬금 듭니다. 섬섬옥수가 더 잔인한 법이니까요.

누에 2007-09-0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추천 !!
 

늦게라도 하는 것이 안하는것보다는 낫다.
늦게라도 사는 것이 안사는것보다는 낫다.

11월에 사야할 책들.

1. 나니아 연대기 : 영화개봉전에 사서 보고가는 것이 좋다. (영화개봉일 12/30)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71551

 

2. 진주귀고리 소녀 : 2006년 베르메르 명화달력이 사은품이다. (11/15부터)
 아직도 이 책을 안 읽었단 말이야? 한다면
 네. 저 아직도 안 읽었습니다.

  2005년 달력은 우키요에의 미를 사고 받은 '우키요에 달력' 이었다.
  쏠쏠하게 썼는데, 모양새를 보아하니
  자그마한 사각형이 같은 달력공장에다 의뢰했나보다.
 

3.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 : 11월17일- 11월 25일
 반지의 제왕의 바로 그 '피.터.잭.슨.'의 킹콩 영화 개봉일이 12월 14일 
 사실, 클러치 시리즈 저글링 배우기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을 읽는다고 영화 보는데에 뭔가 더 풍부한 감성일꺼라곤
 생각안하지만
 

 그 그림들은 외롭고  가슴을 충분히 땡긴다.
가끔 1년에 한번이나 살까말까한 그림책이지만, 이 책 정도라면.

 





 

 




4.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 11월 30일까지 20%마일리지 이벤트)

너무 좋은 책들이다.
예전에 구판으로 샀던 '세계명화 비밀' 을 제외하곤 다 샀다.
좋은 가격 9,800원에 10% 할인 8.820원이고 마일리지가 1,760원 들어온다.

5권을 사면 44,100원에 11,780점의 마일리지가 들어온다. (골드회원 기준이고, 추천한 땡스투마일리지는 제외한 마일리지이다)

책 한권, 한권을 '세계명화비밀'의 구판가격인 28,000원을 준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너무나 충실한 내용의 하드커버의 풍부하고 양질의 도판의 책이다.

각각의 포토리뷰는 주말동안 열심히 올릴예정. 
이 책들은 정말 너무 너무 내용도 좋고, 사실 '해상시계' 같은건 내 관심사 밖이지만, 이 책이라면
하면서 냉큼 샀고, 근간으로 나올 책들도 몽땅 구입할 예정이다.

가격이 너무 착해서 화날지경이다!!
난 책이 너무 좋으면 출판사에 메일을 쓴다.
두번째로 출판사에 메일을 써봤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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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11-1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귀고리 소녀는...아쉽습니다. 기다렸다가 읽을 걸...;;;

하이드 2005-11-1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베스트셀러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 책도 베스트셀러라 못 읽었어요 ^^
하지만, 달력에 눈이 어두운지라 훽 사려구요.

panda78 2005-11-1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세계명화비밀도, 일러스트레이션도 구판으로 있는데, 신판도 덥썩 사 버렸다죠.아니 살 수가 없었다니까요... 으음..
그리고 20세기 건축, 빌려 읽었는데 양장으로 구비했구.. ^^
해상시계도 도판없는 책으로 있지만 아무래도 탐이 나서 살 거 같구..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도 삽화 없는 판으로 있지만 아무래도 갖고 싶구..
세기말 비엔나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

근데, 저 달력만 따로 살 수는 없을까나.... 우웅... 안타깝군요. ^^;

하이드 2005-11-19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막 주문했어요. ^^ 마일리지도 얼마 없길래, 적립금있는걸로 냅다.
이 시리즈 저 다 샀어요.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이요? 아. 정말. 도판이 반입니다. 절대 사야해요.
저 주말동안 열심히 포토리뷰 올릴테니, 꼭 11월안에 지르세요. 마일리지 20%가 뉘집 개 이름이냐?! 뭐 이런 말이 있습니다만 ^^;;

하이드 2005-11-19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근데, 세기말 비엔나는 아직 안 나오지 않았나요? 오프에는 있나요??

하루(春) 2005-11-1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정말 착하고 고마운 독자군요. 출판사에 땡큐메일까지 보내다니...

이매지 2005-11-1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진주 귀걸이소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사야겠네요. 달력이라니. 오호라 -

panda78 2005-11-1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기말 비엔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
이 시리즈가 다 도판이 반이라... 해상시계도 괴테도 결국 사게 될 것 같아요. 근데 11월 지나면 마일리지 떨어져요? @ㅁ@

날개 2005-11-1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심하게 뽐뿌질을....ㅠ.ㅠ

하이드 2005-11-1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심지어 맨 위에 있는 이메일 주소로 보내다보니, 사장님-_-;; 한테 보냈는데, 씹었어요. 나쁜;; 예전에 첫번째 땡큐메일은 대표이사님이 직접 답장해줬는데 ,
이매지님, ^^ 우린, 왜 연초에는 달력과 다이어리에 집중하는걸까요? ^^

하이드 2005-11-19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20%마일리지가 11월30일 까지에요.
정말 괜찮은 책들이라서, 정말 막 사라고 권해주고 싶다니깐요
날개님, 그러니깐, 전 저 위에 책 다 샀어요 -_-;;

panda78 2005-11-1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20%가 11월 30일까지였군요! ^^;; 29일되면 살까부다. ㅎㅎ

울보 2005-11-19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책임지세요,
저 저기서 2권 벌써 지르고 왔습니다,
나디아 연대기는 님이 계속 찌르시기에 확 질렀고 ,,
킹콩은 오늘 이벤트를 보다가 있기에 아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리도,,
땡스투 누르고 샀습니다, 잘했지요,,

mong 2005-11-19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력...다알려억~~크흑 털썩
세계의 교양시리즈 정말 가격도 착하고
도판도 좋아서 지금 노리는 중입니다 ^^

2005-11-19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11-1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음. 전 벌써 다 샀는데;;; 털썩. 오늘 당장 가봐야겠네요. ^^
mong님, 도판이 정말 다양하죠? ^^
울보님, 헤헤^^ 받아보시면, 후회안하실꺼에요.
판다님, 넵, 어여 사요 어여

숨은아이 2005-11-1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력에 눈이 어두워서... 살 수밖에. ㅠ.ㅠ 사실 우키요에의 미도 작년에 달력 땜에 샀지요.
 

 

 

 

 

1. 3000원 쿠폰.
그렇다. 지난주까지만해도 5,000원이었다.
그래서? 정녕, 3,000원도 놓치시렵니까?!

2.  저렴한 가격
28,000원- 3,000원=25,000원(-마일리지 4,320원)= 20,680원
1077 페이지 짜리 양장본의 책을 사는데 있어서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
반으로 나누어 538페이지 책을 10,340원에 산다고 생각해도 실하고
반의 반으로 나누어 269페이지 책을 5,170원에 산다고 해도 싸다.




3. 이벤트- 밑져야 본전
아래의 책과 PSP는 굳이 내가 가지지 않더라도, 대박 생색낼 수 있다.

4. 12월 30일 영화 개봉

3년여간 반지의 제왕이 우리의 연말을 사로잡았다면, 올해부터는 톨킨의 절친한 친구였던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가 있다. 3년이 아니라, 7년동안 우리를 사로잡으리라.
1억5천9백만불을 쏟아부은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
언제, 또 그렇게 돈을 많이 들인 영화를 보겠는가.
스팩타클을 기대해보자. 
영화보기 전에 책을 읽고 상상력으로 무장하는 것을 잊지 말자.


5. 리뷰 쓰고 적립금 타자
자그마치 5만원을 10명에게 준다는데, 한번 도전해보자.


6. 고전이 된 판타지
'나니아 연대기'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 과 마찬가지로 이미 고전이 되고, 대학교에서 텍스트로 쓰이는 판타지이다. 읽어두자. 두고두고 꺼내서 읽어볼 수 있다.

7.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묵직한 사자모냥 표지의 책은 선물용으로도 폼난다.
음... '나에게 하는 선물' 이라도. 

8. 더 이상 지름신의 유혹을 받고 싶지 않다면
질.러.라. 나.니.아.


9. TIME 100대 영문소설
1923년부터 현재까지의 100대 소설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10. 마지막 이유는  지금 이 페이퍼를 보는 ...... 님 맘에 드는걸로 하나 만드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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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1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하게 찌르십니다 ㅠ.ㅠ

panda78 2005-11-1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질렀사와요. ^^
근데 28,000원- 3,000원=25,000원(-마일리지 4,320원)= 20,680원
이거요. 25,000원- 마일리지 3,750원 = 21,250원이어야 할 거 같은데?
쿠폰 쓰면 마일리지도 줄잖아요. 헤헤.. ^^;

조선인 2005-11-1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5천원 쿠폰이 사라졌다고... 포기하고 있는 걸 어찌 아시고. -.-;;

울보 2005-11-1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너무 해요,,
내오늘밤 기필코 지르리라,,,후후후

숨은아이 2005-11-1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우, 합본호 사기 시른데... 7권짜리로 사면 만원도 더 비싸지니... ㅠ.ㅠ

mong 2005-11-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호객 물만두를 능가하는
하이드님의 페이퍼~
시공사에 비밀리에 포섭되신거 아니시죠? ^^

하이드 2005-11-1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본호의 좋은점도 있어요. 라기 보다 제가 찾아냈어요. ^^ 전 누워서, 기대서, 밥먹으면서 책 보는때 많은데, 책이 크니 어느 페이지를 넘겨도 안 넘어가더군요. 저도 일러스트있는거 욕심나긴 해요. 일러스트집만 따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하루(春) 2005-11-1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무섭군요. 하지만, 전 반지의 제왕도 해리포터도 그 어떤 판타지소설도 안 읽었어요. 앞으로 계획 없어요. ^^;

날개 2005-11-1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안그래도 서점에서 어찌나 눈길이 가던지.....

balmas 2005-11-1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질러 버릴꺼얌~~

하이드 2005-11-1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앙증맞은 산타부엉이님 같으니라구!!
날개님, 책은 기대가 컸던만큼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워낙에 끼고 자다보니 볼수록 정이듭니다.
하루님, 갑자기 문득 반지의 제왕! 정도는 마구 읽히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에이프릴 2005-11-19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7권짜리 세트로 샀어요. 합본은 들고다니기 무거워서- 한권씩 들고다니면 좋잖아요~ ㅎㅎ

에이프릴 2005-11-19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녕 7년동안?? -ㅂ- 그때되면 나 31살이다 꺄아~~

하이드 2005-11-1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년개봉하지 않을까요? 그..그럼 나는 7년이면 헉. 생각 안할래. -_-;;;;;

paviana 2005-11-1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나에게 주는 선물이에요..아주 훌륭한 이유이지요.
 

페이퍼에 들어가기에 앞서
루이스는 확고한 기독교신자였고 언제나 오픈해서 그것을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 '나니아 연대기'를 성서에 대한 알레고리로서 쓴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이 페이퍼를 쓸 때 '나니아 연대기' 의 각장을 읽고 될 수 있는대로 읽기 전의 이야기를 쓰지 않은 바 지금 출간순으로 1장인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을  다 읽은 순서에서 내가 읽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만 하도록 한다.

이 책에 나타난 기독교적 상징은 작가의 신념과 더불어 뚜렷하기에 '나니아 연대기'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이야기 되었다.

알레고리가 아닌 가정의 의미에서 ,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 혹시 작가의 평소 신념을 비추어 볼때 등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등의 추측은 독자에게 맡기기로 하고,

1장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에서 나니아의 왕 아슬란이 반역죄를 지은 에드문드 대신 처형을 당하고 다시 부활하는 장면은 '아슬란'이 지저스 크라이스트의 알레고리라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네이버 사전에 따른 '알레고리'란

요약
우의() ·풍유().
본문

그리스어 알레고리아(allegoria, 다른 이야기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추상적인 개념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다른 구체적인 대상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문학형식이다. 의인화하는 경우가 많다. 중세의 도덕우의극()이나 《장미설화》, 스펜서의 《페어리퀸》,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등이 대표적이다. 지나치게 유형적이며 교훈적이라고 하여 현대 작가들은 사용을 꺼리나 정치나 종교를 문제로 할 때에는 유효한 형식이며 현대 문학에서도 넓은 의미에서 ‘알레고리컬’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도 많다.

이다. 나니아 연대기를 알레고리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작가가 그것에 대해 이미 부인한 바, 분명해 보이는 몇가지 사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쓸모없는 노력으로 보인다.

 

7편까지 있는 나니아 연대기의 1장을 읽어본 바로는
굉장히 술술 넘어간다.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클라이막스의 카타르시스를 주기 보다는
동화책을 읽는듯 술술 넘어가고 분명하고 지극히 단순하게도 권선징악의 구조를 따른다.

옷장을 통해 나니아의 나라에 가게 된 네 자매가 아슬란을 만나 얼음 여왕을 무찔르는 이야기인데, 영화로 만들어졌을때 돌석상들이 서서히 살아난다거나, 온갖 비현실적인 신화속의 생물들을 재현한다거나, 나니아의 왕인 사자'아슬란'을 볼 수 있다는 것등에 따른 시각적 효과를 노려 볼때 충분히 영화적인 가치가 있겠지만,

스토리를 볼 때는 지극히 단순하여 종종 비교되곤 하는 가까운 친구였던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의 복잡다단한 선과 악 구조, 등장인물(?) 들 각각의 생생한 캐릭터 묘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함에 있어서의 독창성과 그 방대함 등에 결코 미치지 못한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알레고리를 병적으로 싫어했던 톨킨에 비해 종교인에 가까웠던 루이스의 새로운 세계, 나니아의 창조는 그것이 성서의 알레고리일 것이라는 주변의 의문의 시선을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에 디즈니에 의해 영화화 되는 '나니아 연대기' 는 노골적으로 기독교인들의 기부를 받고 원작의 기독교적인 면을 충분히 강조함으로서 기독교 단체의 후원과 관람을 유도하겠다고 밝힌바있다.

통계에 따면 1억6천만 정도의 미국 시민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한다고 하니, 밑지는 장사는 아닐께다.

거의 갈등이 없는 단순한 전개와 짧은 원작으로, 게다가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중점을 두어 만드는 12월말에 개봉하는 그 영화에 대한 미련은 없다.

꿈과 환상의 세계로만 읽고 묘사하기에는 너무나 논란이 많은 작품이긴 하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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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1-18 0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딱히 비판하거나 그러려는건 아니구요. ^^  그냥, 그렇다니깐 그렇구나 했죠 뭐.

C.S. Lewis &amp; Narnia For Dummies   (For Dummies (Religion & Spirituality))

심지어 이런 책이 있어서 여기에 나니아에 쓰인 알레고리와 상징들이 나오더라구요. -_-a  


하이드 2005-11-18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그렇고 술마시고 무슨 정신에 썼나 몰라요. 음. 생각이 안나네. 내가 쓴것 맞나 ? -_-;;;

paviana 2005-11-1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영화는 패스 되겠습니다.좋은 정보에 감사.

하치 2005-11-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자,마녀 옷장까지만 읽은 저도 반지의 제왕에 비해 확실히 아동물(?)이라는 생각헸어요. ^^;
 

나니아 연대기를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쟁이 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나니아 합본판은 나니아 역사에 따른 연대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1장 마법사의 조카
2장 사자와 마녀와 옷장
3장 말과 소년
4장 캐스피언 왕자
5장 새벽 출정호의 항해
6장 은의자
7장 마지막 전투

출간순은   
1장 사자와 마녀와 옷장
2장 캐스피언 왕자
3장 새벽 출정호의 항해
4장 은의자
5장 말과 소년
6장 마법사의 조카
7장 마지막 전투

이다.

옛날 옛날 1957년 미국의 한 소년이 작가 C.S. Lewis에게 편지를 썼다. '나니아 연대기'를 어떤 순서로 읽는 것이 가장 좋은지. 소년의 엄마는 출간순서대로 '사자와 마녀와 옷장' 부터 읽어야 한다고 했고, 그러나 소년은 나니아 역사순인 '마법사의 조카' 부터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C.S. Lewis가 소년에게 답장하기를 ' 너의 어머니가 말한 것 보다 니가 말한 순서대로 읽는게 좋겠구나.'
그 이후 출판업자들은 나니아 연대기 순으로 출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Lewis의 편지의 결론은 결국 어떤 순서로 읽든 상관없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니아 연대기를 출간순으로 읽기를 권하는 것은 출간순에 따라 점점 '나니아' 에 대한 역사와 여러 다양한 면들이 서서히 밝혀져서 독자를 '놀라게 '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저자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은유들이 출간순으로 읽을때 더 분명해지고, 출간순으로 읽는 것이 판타지 소설을 읽기에 더 충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출간순서대로 읽는 것을 선호하는데,
스타워즈를 이십몇년만에 1,2,3 을 만들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시리즈 1,2,3을 4,5,6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가 그걸 4,5,6 그리고 1,2,3 으로 보지 않고 순서대로 1,2,3,4,5,6. 으로 본다면 그 재미가 얼마나 떨어지겠는가. 그러니깐 테크놀로지의 갭은 생각지 않고 그 스토리만으로 볼때 말이다.

퀜틴타란티노라는 젊고 미치광이인 감독이 '펄프픽션'을 들고 나왔을때
어떤 친절한 지방극장에서는 2,3,1 로 진행되는 시간순서를 1,2,3으로 편집해서 방영해주었다고 한다.

최대한의 '재미'를 원하는 나로서는 '출간순'으로 읽는거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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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1-16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저두 집어 갑니다
친절한 하이드님 ^^

하이드 2005-11-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책날개 안에 순서를 써 놓고 읽고 있어요. ^^ 당분간 잠자리책은 '나니아 연대기' 일듯 합니다. 무거워서 들고 다니는건 불.가.

urblue 2005-11-1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법사의 조카를 단행본으로 따로 봤는데, 나머지는 출간순으로 읽을 생각입니다.

chika 2005-11-1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스타워즈 생각하니까 출간순이 훨씬 재밌있을 것 같았다구요. 저도 집어갈께요. 역시 친절한 하이드님. ^^

paviana 2005-11-1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펄프 픽션을 그렇게 보여준 극장이 있었나요? 오 놀라워라~
전 어제 캐스피언의 왕자 중간까지 읽어답니다.ㅎㅎ

하이드 2005-11-1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큰데, 술술 넘어가죠? 오, 캐스피언의 왕자까지 읽고 계시는군요. 전 아직 사자,왕자, 옷장 읽고 있어요. 펄프픽션 그렇게 보여준 극장. 지금은 없어진 울산의 모극장이었답니다. ^^;
치카님~ 그죠그죠? 출간순으로 볼테야요~
urblue님, 출간순으로 읽어보고, 두번째 읽게 된다면 연대기순으로 읽어보려구요. ^^

책읽는나무 2005-11-1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책 무척 군침 흘리고 있는중인데....아흑~~
출간순이라~~ 기억해 둡지요..^^

하치 2005-11-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출간순으로 읽으려구요. 어제 사자마녀옷장 읽었는데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던걸요.^^;종이에 베이는 바람에 피를 봤지만...ㅡ,ㅜ

날개 2005-11-1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