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네코무라상~~~~
이 만화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네코무라씨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네코무라씨의 직업은 가정부
어릴적 네코무라를 거두어준 도련님의 아빠와 엄마가 이혼하면서 도련님은 외국으로 가게 되고, 네코무라는 도련님을 아프게 한 아빠와 살기 싫어서 집을 나와 가정부 소개소로 간다.
'너는 고양이잖아'
할머니 앞에서 네코무라가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슉슉 해 내는데,
* 오른쪽 아래컷 '세로 묶기' 가 네코의 앞치마 묶기 포인트
종이는 거의 갱지에 가까운 신문지보다 아마도 떨어지는 종이질인데, 작품에 잘 어울린다.
연필로 슥슥 그린듯한 그림체
그러나 포인트만은 너무나 잘 잡고 있다.

열심히 사는 네코무라, 중간중간 고양이짓을 한다.
할머니앞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대뜸 드러누워 데굴거린다. '잠시 실례~' ㅋㅋㅋ

요렇게 앞발을 '할짝 할짝' 어우, 이건 정말이지 고양이짓!
데굴거리고, 할짝거리고, 꾹꾹이까지 한다. 어이쿠
할머니에게 차를 내가면서
'사모님, 죄송해요.. 제가 낸 차는 너무 미지근하지요? 제가 고양이 혀라서...'

네코무라는 자신이 집안일을 배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준다. 자신을 돌봐준 도련님께 은혜를 갚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것이 집안일이다. '청소기에 적대심을 느끼기도 하고...' (고양이 있는 집은 레알 공감가는 이야기 ㅋ), '불은 무섭고' (이것도), '물에 젖는 건 더 싫고...'(물론 이것도!)
무리하지 않고,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고양이의 생활을 끼워 넣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따뜻한 이야기인데, 중간중간 끼어든 '고양이'의 '고양이스런' 모습에 함박 미소를 짓게 된다.
자면서 잼잼하는 거. 아우 귀여워. 요즘 침대 아래에 들어가서 주무시는 말로씨는 가끔 침대 위에 올라와 내 맨다리 옆에 벌렁 드러눕는데, 그럴때면 꾹꾹이까지는 참는데, 요렇게 맨다리를 바늘 같은 발톱으로 까작까작 까작 꾹 쥐어 줄 때면, 악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말로씨가 내게 무슨짓을 하건 좋기만 하고,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는 나는 무관심보다는 차라리, 꼬집어라도 주세요. 하는 애정 시소 절대 불균형의 일개 '집사' 'ㅅ'
할머니가 네코무라에게도 가정부 일을 소개시켜주자
네코무라는 떨려서 밤잠을 설친다.
고..고양이 발바닥 이불 ㅋ
잠이 안 온다고 박스에다가 박박 스크래치.. 흐흐흐흐
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일하는 네코무라, 네코무라는 드라마광이기도 하다.
네코무라가 가정부로 들어간 부잣집에는 성형중독의 엄마, 교수 아버지, 취업이 인생의 목표인 아들, 날나리 딸이 있다.
각각, 자기만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고, 가족간에 불화한, 그러나 과거에는 행복했던 이들 가족들 사이에 뛰어든 네코무라씨
그들이 아주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이 만화의 큰 줄거리이다.
반항아 딸의 친구의 요상한 머리에 좋다고 부비부비하는 네코무라
네코무라 주위의 사람들은 네코무라의 스스럼 없는 애정과 똑바른 마음에 점차 적응해 나간다.
고양이짓 하는 그림들만 몇개 올리려고 했는데, 길어졌다.
다음의 그림은 지금까지 네코무라 보면서, 본격 나도 함께 마징가귀 하고 싶은 그림으로 각종 고양이짓 중에서도 으뜸으로 귀여운 장면이다.
잘난체하는 옆집 가정부 아줌마와 티격태격하는 네코무라

다른 고양이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말로씨는 아주 가끔 저렇게 귀를 잔뜩 마징가귀로 만든다. 정말 참을 수 없이 귀여운 장면이다.
아껴서 아껴서 한 권씩 사서 봤는데, 오늘 마침 네번째권이 눈에 띄었다 .
네코무라씨가 오늘의 이 우울한 기분을 싹 씻어줄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