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딥 -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 것인가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별 점 매기기가 애매. 세스 고딘에 대한 애정을 담아 별 네개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책이라고, 별 두 개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선물하기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책 읽으면서 이 책 선물할 몇몇이 떠올랐다.) 왠지 돈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표지의 그림에 보면 졸라맨이 언덕을 넘고 있다. 한 언덕을 넘고 구덩이 같은데서 열심히 달리고 있고, 앞에 높은 산,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다.  

세스 고딘은 이 웅덩이를 '더 딥'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 돈 들이고, 시간 들여 노력하다가, 이 '딥'에서 '포기' 하는 가장 아까운 짓을 한다고. 이 '딥'을 이겨내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고, 포기하면, 안주하는 거다.  

'컬 드 색'은 무엇인가? 프랑스어로 '막다른 길'을 '컬 드 색cul- de- sac' 이라고 한다고 한다.
표지의 그림처럼 웅덩이를 기어 올라거면, 그러니깐, 시간, 재원, 노력을 들여서 말이다. 세계최고.라는 단 맛을 볼 수 있지만, '컬 드 색'에서는 주구장창 노력하면 그 끝에 낭떠러지다.  

'딥'이냐, '컬드색'이냐, '딥'이라면, 지금 고되더라도 노력해야 하고, '컬드색'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추가하자면, '딥' 과 '컬드색'을 판단할 때, 이건 상당히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시간, 재원, 노력, 재능, 상황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니깐 말이다. 세계최고는 아무나 되나요. 아웃라이어가 아웃라이어인건 다 이유가 있지요.  

그러니깐, 계속 이 독이 밑빠진 독인지, 채우면 젖과 꿀이 흘러나오는 항아리인지를 잘 판단해서 계속 시간, 돈, 노력, 재능을 쏟아 부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딥' 을 빠져나가 세계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컬드색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깐, 될 일만 하라고. 안 될것 같은 일(잘 판단해라.) 은 포기하고 될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라는 거.  

왜 다 아는 얘기만 하냐고? 세스 고딘은 말한다. 다 아는 얘기를 너님들이 못 하고 있잖아. 라고.  

세스 고딘의 늘 공격적인 자기계발에의 어드바이스는 꽤 동기부여가 되는 이야기다.  

책의 '한 챕터' 같은 분량의 '이야기'에 한 줄 요약이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이 약간 미심쩍긴 하지만.  

' 좀 더  해봐. 정 안 될것 같으면 관두고' 라고 한 줄 요약  

  * 원서가 어떤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번역본은 눈에 잘 들어오게, 시원시원하게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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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6-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추천!
하지만 안 될것 같은 일은 잘 판단하라니!! 게다가 갈수록 태산. 좀 더 해봐. 정 안 될것 같으면 관두고. ㅋㅋㅋㅋㅋ
세계 최고 따위 될 건 아니지만 어쨌든 구멍에서만 좀 빠져나갔으면 좋겠다능 '-'

그나저나 워너비 16살인가요? -0-

하이드 2010-06-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너비 16살은 어디서 나온 이야기입니콰?? ㅎ

Forgettable. 2010-06-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16이용 ㅋㅋ

하이드 2010-06-2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와 16살로 보노;;
롯데 박기혁 부상중이라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박기혁 백넘버임ㅎ

stella.K 2010-06-2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결전의 날을 앞두고 그런 줄 알았슴다.^^;;

하이드 2010-06-2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전 오늘 축구 하는 것도 까묵고 있었어용- 비와서 롯데 경기 안해서 부산 기상청 들락거리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

지나가는 학생 2010-07-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훑어보면서 자꾸 생각이 드는건, '지금 내가 밀어붙이는 일이 딥에 놓여있나, 컬드색인가를 대체 어떻게 판단을 제대로 내릴 수 있단 말이지?' 입니다.

딥이라고해도 , 컬드색이라고해도 크게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지 않나요? 실은 컬드색이라지만 그걸 알기까지

'곧 좋아질꺼야'라는 믿음으로 , 즉 '딥'이라 여기고 나아갈 수도 있는 노릇일텐데.((역시 전 제대로 읽지못했네요;)_

어떤가요? 그 명확한 기준이란..

하이드 2010-07-3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는 지금 힘들더라도 조금 더 시간과 노력 등의 자원을 투자해서 '딥'을 빠져나가 세계최고가 되어라.에 방점이 찍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기 위해 다른 곳에 투자하는, 컬 드 색을 포기하고. 즉, 잘할 수 있는 일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딥과 컬드색의 구별은 .. 결과론이 아닐까 싶어요. 성공하면 딥이었고, 죽어도 안 되면 컬드색이었다던가..
그러나 사실 컬드색을 더 밀어붙였다면 그게 딥이 될 수도 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가 이 책을 보는 내내 떠올랐어요. 결국 시간과 노력의 자원을 투자하면 세계최고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 된다가 아니라, 될 '수'도 )

지나가는 학생 2010-07-3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다면, 그 과정속에 놓여있는 상황에서는 매우 주관적이란 말씀일까요? , '정체기'에 있는 상황의 '현재'에

'딥'과 '컬드색' 혹은 '낭떠어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할텐데. 말씀처럼, '성공하면 딥' '아니면 컬드색'인거라면

당사자가 그 '현재'에 판단을 내리는건 오직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믿음'인걸까요?

-그 유명한(?) 아웃라이어를 아직 읽지 못했는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ㅁ;-

하이드 2010-07-3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스 고딘의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데요 http://sethgodin.typepad.com/ 평소 그의 글 스타일을 볼 때
'더 딥'은 공격적이면서도,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에요. (보통 세스 고딘은 공격적이고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합니다) 틀릴 수가 없는 이야기들인거죠. 현재 상황을 헤쳐나갈 '의지' , '믿음' ,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기본적으로 '능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판단의 실마리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과' 가 중요하겠구요.

세스 고딘 블로그의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도 추천합니다. 블로그에 오랫동안 올렸던 글들을 모아 둔 것인데, 전 이전의 책들도 읽었지만, 이 책부터 세스 고딘을 좋아하는 저자 리스트에 올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