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인공들 중 작가를 제외한 세 남자가 저마다의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성공한 증권 브로커였지만 이제 모든 것을 잃고 금융수사팀에 체포될 위기에 처한 로랑 달은 딱 한 번 만났을 뿐, 이름조차 모르는 여인을 찾아 떠난다. 회사 화장실에서 매일 여섯 번씩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티에리 트로켈은 아내와 함께 스와핑 상대를 만나러 떠나고, 살인만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라고 믿는 파트리크 네프텔은 생방송 중에 토크쇼 출연자들을 모두 죽여버리기 위해 떠난다.  -알라딘 책소개中-  

어제 도착한 <신데렐라> 1일배송이었는데, 중간에 배송물이 분실되었다고, 황송하게도 퀵으로다가 보내주었다. 무튼, 덕분에 어제저녁부터 스리스리 읽기 시작했는데 ..

책소개만으로는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고(나 요즘 이런 책이 꽤 많아.) 작가의 한국어판 서문을 봐도 역시 뭔 얘기인지 모르겠다. 다만, 서문을 보니, 이 책이 가을에 나오려다 겨울에 나왔구나. 정도를 알겠는 정도? ^^;  (수준 낮은 독자라 미안)  

 
만만치 않은 두께와(616pg?) 전혀 널널하지 않은 편집에(26줄/1p) 모호한 책소개에(내가 요즘 너무 단순한걸 추구해서인지도;) 각오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괄호가 많고, 지금 읽은곳까지 주인공 구별이 안된다는걸 제외하면(?), 생각보다 잘 읽힌다. 



네 명의 남자 주인공, 그 중 한 남자의 이름은 에릭 라인하르트이고, 저자의 이름이 들어가서 작가행세를 하고 있다. 켁-  

로랑 달이라는 증권 브로커 이야기는 현재 한참 로랑 달 아빠 이야기를 읽고 있고, 티에리 트로켈은 잠깐 나온 것 같은데, 다른 주인공이랑 헷갈리고;;, 파트리크 네프텔은 역시 잠깐 나왔지만, 인상 깊은 녀석이라 다른 녀석들과 확실히 구별이 되고,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에릭 라인하르트 에피소드 역시 약간 성공한 작가에 궁궐의 지하실에서 여자 발목을 보며 일하고 싶어하는 그런 녀석이라는걸 알게 된 정도이다.  

이 책에 대한 사전 정보는 '왼눈으로 들어가 오른눈으로 흘러나오는 책소개' 기특한 표지, 주인공 중 한명이 하이네켄을 좋아해. 정도였다.

중간에 '요족' 이란 말이 나온다. 난 요족이란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평발의 반대라고 한다. 에릭이 요족에 패티쉬가 있는건가 싶은 약간 그런 장면이 나오고, (에릭의 작업실 묘사 장면 최고! 난 이런 장면들을 좋아하지.) 요족은 평발의 반대로 발이 많이 패인거라고 하는데, 문득 나도 발이 많이 패였지 않나 싶은 생각. 혹시 요족? 음, 찾아보니, 발등뼈가 솟은거라고 하니, 나는 그닥 해당사항 없다고 생각되지만, 내 발등이 솟았는지 안 솟았는지 비교대상이 없어서 모르겠군. 이건 후에 좀 더 찾아보고. 요족이 표지의 발과 상관 있을까? 잠시 헛생각..   

여튼 재미없을꺼라, 혹은 한 200페이지 읽어야 재미있을꺼라는 근거 없는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이네켄을 마시며. 아직 책 속의 주인공이 하이네켄 마시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근데 나오긴 나올까? 안 나오는거 아닐까? 그럼 난 616쪽 읽을때까지 음주독서를 할 뿐이고-

책 속의 주인공이 하이네켄을 마시는 장면을 읽을 때, 나도 부러워하지 않고, 하이네켄을 마시리라. 는 계획을 세우고
집 앞 홈플, 200원 올라 슬픈 하이네켄을 한 캔 사왔다.  

 

 

하이네켄 이야기가 나온김에, 하이네켄으로 재보는 손크기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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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3-04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이네켄 급땅기네요..ㅜㅜ

하이드 2010-03-0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룰루- 하이네켄 마시는 밤~ ㅎㅎ

하이드 2010-03-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음주독서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능!
맥주 한 잔 마시면서 필 받으며 읽는거죠. 지금 번갈아 읽고 있는 하루키도 맥주와 잘 어울리는 작가구요. 그죠그죠?
^^

순오기 2010-03-05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하이네켄과 독서를 즐기는군요.^^
볼때마다 느끼는데 하이드님 손톱...정말 이뻐요. 하이드란 닉과 매치되지 않을만큼~^^

하이드 2010-03-05 10:42   좋아요 0 | URL
전 맥주 마시면서 책 읽는 시간을 사랑해요!
네이은 제 인생의 또 다른 활력소죠. ^^

무해한모리군 2010-03-0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이드님께 땡투를 네개!나 한 기념적인 날이기에 인사차 와봤습니다 ㅎㅎ
저 책 정말~ 두껍군요!

하이드 2010-03-05 10:41   좋아요 0 | URL
기념적인 날이군요! 룰루!

저 책 글씨도 많아요. 한페이지에 26줄, 줄바꾸기도 거의 없음. ㅎ
근데, 페이지는 희안하게 빨리 넘어가는군요.

Mephistopheles 2010-03-0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책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오른쪽 눈을 질끈 감아버리면..영구보관이 가능하겠군요.

하이드 2010-03-05 10:40   좋아요 0 | URL
으음... 무슨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있어요;

Mephistopheles 2010-03-05 11:05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대한 사전 정보는 '왼눈으로 들어가 오른눈으로 흘러나오는 책소개' 기특한 표지, 주인공 중 한명이 하이네켄을 좋아해. 정도였다.

이 부분 읽고 저따구 생각을 했다지요..ㅋㅋ

하이드 2010-03-05 11:07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ㅋ
기특하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구단씨 2010-03-0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하이드님의 글을 살짝 보기만 하고 가다가...^^
이 책 저도 읽기 시작하려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도 갸우뚱 하기도 하고....
제목은 쉬웠지만 내용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님 덕분에 자칫 어렵게만 느껴져서 겁먹을 것 같았는데 즐겁게 읽기 시작해도 될 것 같아요..

하이드 2010-03-06 00:03   좋아요 0 | URL
저도 하도 각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
저자 이야기랑 책소개는 정말 세상의 오만사를 다 챙기려고 하는 것 같아서 잘 안 들어왔어요. 히히

moonnight 2010-03-0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 음주독서를 사랑해요. 근데 담날 되면 읽었던 부분도 아리까리해져서 슬퍼져요. 슬퍼서 또 한 잔 하고 -_-;;; 하이네켄의 초록색과 하이드님의 파란 손톱. 예술입니다! ^^

하이드 2010-03-0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는 이전에 책을 읽었던때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주는거죠.(즉, 술을 마시는거죠.) 하하
술마시면서 하고 싶은 일이 독서라는건 권장할만해요.
 
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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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1Q84가 뭐야.
1권만 읽어서 아직 하루키가 그려내려는 그 커다랗고 완벽한 1Q84년, 달이 두 개 있는 1Q84년을 못 보는 걸까. 라고 하기엔 600페이지도 더 읽었다.  

아오마메와 덴고 번갈은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둘 사이에는 어릴적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것 외에도 겹치는 점들이 많다. 아직 뭐라고 말하기 힘들고, 과연 1Q84가 다 끝나고 나면 그 겹치는 점들이 만나게 될까? 의문투성이로 1권을 마쳤지만, 책은 무척 재미있고, 나는 아오마메와 덴고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된다. 한개의 소설의 앞부분, 1권을 읽은 것이 아니라 한 대여섯권쯤의 이야기를 읽은, 아니, 읽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 

아오마메는 '증인회'라는 컬트종교( 헌혈도 받지 못하는 엄격한 교리라면 교리의)의 집안에서 태어나 매주 일요일이면 부모의 손을 잡고 선교에 나서야 한다. 열살이 되던 해 집을 나와 자신의 인생을 개척.체대를 졸업하고, 몸에 집착하며 살아간다. 몸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스포츠클럽에서 일하는 것 외에 그녀가 하는 것은 킬러. 여성을 학대하는 남자를 죽인다.

덴고는 NHK 수금원의 아들로 매주 일요일이면 아버지를 따라 수금을 다녀야 한다. 수학선생 같지 않은 수학선생, 막 겨울잠을 깬 곰같은 모습.수학에 대한 열정, 소설가가 되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예비소설가.

각각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데, '리틀피플'이라는 교점에서 만난다. 조지 오웰 1984년의 '빅 브라더' 대신 '리틀 피플'이라는건가?  



그 많은 이야기들이 뒤로 갈수록 뭔가 하나의 점을 향해 나아가는 듯해서 그건 1984년과 1Q84년의 패러렐(평행)이 아니라 언제 어디선가 만날 것만 같은 이야기라서 긴장이 더해간다. 말로는 1권은 재미있고, 2권에선 열받아 하던데, 일단 기대 안 하고 2권으로 들어가야겠다.  

한 6권까지 나와서 열심히 읽었는데, 마지막에 알고보니 모두 꿈- 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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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3-0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편을 쓰고 싶어졌다고 하루키씨가 얘기했다더군요. 기다리고 있어요. ^^

하이드 2010-03-0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3-4권 나온다고 하는데, 2권이 도대체 어떻게 끝나길래.. 기대되네요!
 

시마다 소지 <이방의 기사>

나는 시마다 소지를 포기한지 오래되지만, (마지막으로 읽은 시마다 소지 책의 리뷰 제목이 바로 '시마다 소지,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였으며, 리뷰 막줄이 '분량이 적은게 유일한 장점' 이라고 해 놓았을 정도이니 ^^;) 이 책, 내가 시마다 소지를 좋게 본 유일한 작품 <점성술 살인사건>을 제치고 팬들 사이에서 미타라이 시리즈 1위로 등극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 이런 심정.. 벌써 삼세번 다 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귀를 팔랑거리며 장바구니에 담는 이 쓰라린 심정!  

『이방의 기사』는 그 어떤 작품보다 먼저 집필을 시작한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한다. 《점성술 살인사건》《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등 본격 추리소설 본연의 두뇌싸움에 집중한 작품들에 비해, 인물의 심리묘사와 스토리텔링 위주의 본작이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는 추리소설 독자에게는 다소 어필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 출간을 보류했다가 작가의 스물다섯 번째 작품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방의 기사》는 출간되자마자 대표작 《점성술 살인사건》을 밀어내고 독자 선정 최고의 미타라이 시리즈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교보 책소개中- 

커트 보네것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오래간만에 보는 커트 보네것의 신간이다.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커트 보네거트 소설로, 커트 보네거트가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때인 1965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모든 것이 자동화된 시대, 인간의 노동이 하찮아진 시대, 돈이 곧 권력인 시대에 인간의 고귀함을 탐구하고자 나선 주정뱅이 백만장자 로즈워터의 유쾌한 모험담을 그린다.  -알라딘 책소개中-  

 표지가 오스카 와오 디자이너 같기도 하고, 피터 멘델준트같기도 하고.
 커트 보네것과는 늘 궁합이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번역된 작품들은 다 읽은듯. 이 작품도 아마도.

  

아샤르 케말 <바람 부족의 연대기>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의 아샤르 케말의 신간  

19세기 들어 터키 정부의 근대화 정책으로 유목민들은 정착을 강요당한다. 투르크멘 유목민들은 자신의 역사이자 전통인 동시에 삶의 방식인 ‘유목’을 지키기 위해 제도권력에 투항하고 또 저항한다. 이런 가운데 무력을 동원하는 정부와의 싸움은 갈수록 격화되고 대부분이 정착을 마친 이후에도 최후까지 정착을 거부했던 카라출루족의 유목생활은 1940~1950년대까지 지속된다. 이 소설은 이들 부족의 국가에 대한 갈등이 기둥 줄거리를 이룬다. -알라딘 책소개中-
 
표지도, 작가도, 내용도 '살까 말까'의 딱 중간에 서 있다;
그렇긴 하지만, 평소 읽기 힘든 터키 이야기니깐, 그리고 작가의 인권작가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세풀베다의 느낌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약간 어정쩡하게 추천할지, 말지. 싶은 신간. 그러나 아샤르 케말의 이 전 작품들이 좋았다면, 역시 사야겠지.   

 

 베르나르 앙리 레비 & 미셸 우엘벡 <공공의 적들>
부제는 '작가의 길을 묻는 28통의 편지'

 

 

 


  아직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책과 미셸 우엘벡의 책들을 사두었는데, 이번에 둘의 편지 대담집이 아주 때깔나게 나왔다.

68세대의 산 증인이자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으로 프랑스 신철학의 기수로 떠올랐던 베르나르 앙리 레비. 부모 세대인 68세대를 겨냥한 비판으로 프랑스 문학계에 파장을 몰고 온 『소립자』의 작가 미셸 우엘벡. 프랑스의 문제적 지성으로 꼽히는 두 인물이 작가로서의 삶과 고민을 6개월 간 주고받은 28통의 편지 속에 담아냈다. 문단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두 사람의 편지교환은 ‘세상과 불화하는 작가’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해 프랑스 최고의 지성답게 문학과 현실, 역사,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뻗어나간다.
왜 그들은 현재 그런 사람들이 되었을까. 다시 말해 부유한 부르주아인 레비는 왜 좌파의 모든 문제에 대해 그처럼 연연해하는지, 왜 그렇게 남들의 ‘마음에 들려고 하는지’, 왜 남들을 ‘정복하려고’ 하는지 그래서 ‘적을 만들려고 하는지’, 우엘벡은 왜 그렇게 ‘우울’하고 ‘허무주의적인지’, 해서 남들을 ‘불쾌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알라딘 책소개中-  

앙리 레비보다 우엘벡이 궁금.  

그 외 관심 신간들  :

<파리의 숨은 고양이 찾기>는 파리의 고양이 이야기다; 고양이..가 대세입니까?
<굴라쉬브런치>는 번역가 윤미나의 독서여행기. 동유럽쪽 여행기. 그녀의 내공과 여행하는 장소가 살짝 기대된다. Jude님이 좋아하지 않을까?
<잡화도쿄> 잡화도쿄 표지에 고양이 유감. 좀 더 잡화스러운 표지를 만들 수는 없었을까? 내용은 볼만할 것 같은데, 편집은 이게 요즘 유행하는지, 어서 본듯한 레이아웃, 어서 본듯한 사진, 어서 본듯한 글들.. 당췌 레퍼런스용으로라도 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체인포이즌> 미도리 시리즈 .. 저기요, 표지좀 어떻게 해 줄 수 없어요? 시작출판사의 미도리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신세계에서> 이후로 나오는 표지마다 족족 이따위. 취향에 따라 이런 표지를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나는 미도리의 책장 시리즈가 부끄럽다!! 어째어째 <죽음의 샘>까지는 사서 읽은 것 같은데, <붉은 수금>이라던가, <체인 포이즌> 같은 경우는 전혀 사고 싶지 않다! 도대체 어떤 독자들을 대상으로 해야 이런 야리꾸리한 표지들이 나오는걸까?  

 

 

 

 

 

 

 

 

  * 아직 못 산 비교적 신간 고양이 책들
 

   

 

 

  

 

 

 

 

 

 

 

 

 

 

 

*  지난 신간 마실 업데이트 몇가지

 재미없다. 특히 매 에피소드 결론, '교훈'을 독자에게 '떠 먹여주려고' 하는 미미여사는 많이 별로. 
 

 

 

 인터넷 이미지로는 참 허접하다 싶었던 표지인데, 실물은 잘 빠졌다. 지금은 실물표지를 알고 나니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인터넷에서 처음 이미지 봤을때는 정말 별로였더랬다. 실물에는 저 그릇이랑 꽃도 더 깊이 있고, 배경의 검은 물결도 더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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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10-03-03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상하게 커트 보네거트는 못읽겠더라고요; 아무리 읽으려고 노력해도 읽히지가 않아요.ㅠ ㅠ흐흑...
시마다 소지 신간 반가운데요~이히~

비연 2010-03-0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푸덕. 시마다 소지!

그린브라운 2010-03-0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마다 소지...끌립니다 ^^

pjy 2010-03-0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협한 독서취향이라 새로운 책들을 많이 알게 됩니다..표지가 내용만큼 중요한게 출판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로맨스소설을 정말 좋아하는데도 표지땜에 망설이는 책이 있었지요^^;

카스피 2010-03-04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역시 마신유희를 읽은후 시마다에게서 멀어졌지만 그래도 용왕정과 기울어진 저택을 구매했지요.하지만 역시 기울어진 저택에서 또다시 OTL. 또 이방의 기사를 구매해야 될지....

하이드 2010-03-0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울어진 저택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 아깝, 시간 아깝

이방의 기사 책은 정말 잘 만들었어요. 지금 감탄중, 얼른 읽고 리뷰 올려볼께요-

herenow 2010-03-1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서점가면 꼭 찾아볼 리스트에 올려놨던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알라딘 보관함 보니 그 사이 벌써 중고샵으로 방출하신 것 같네요.
내용도 표지도 좋았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닥 별로였던가요?

하이드 2010-03-18 14:05   좋아요 0 | URL
글은 쏘쏘- 저 열권 읽으면 아홉권 반 방춮해요. 그리고 나중에 읽고 싶을 때 또 사는지라, ^^ 방출하는건 그닥 신경 안 쓰셔도. 책 다 읽고 쓰는 페이퍼나 리뷰가 그나마 제 평이 제대로 들어간거구요.
 

아오마메는 냉장고를 열고 안에 있는 것을 살펴보았다. 요 며칠째 장을 보지 않아서 그리 많은 것이 들어 있지는 않았다. 잘익은 파파야를 꺼내 부엌칼로 반으로 잘라 스푼으로 떠먹었다. 그리고 오이 세 개를 꺼내 물에 씻어 마요네즈를 찍어먹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씹었다. 두유를 한 잔 가득 따라 마셨다. 그것이 저녁식사의 다였다. 간단하기는 하지만 변비를 예방하기에는 매우 이상적인 식사다. 변비는 아오마메가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는 것 중 하나였다.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비열한 사내들이나 편협한 정신을 가진 종교적 원리주의자들과 똑같이.  -242-

나는 딱히 변비로 고생하지 않고, 변비를 가정폭력남만큼 혐오하지는 않지만, 왠지 아오마메의 변비예방 이상적인 식사법을 읽으니, 왠지 예방해 주어야할 것 같은 마음이 강력하게 들어 (그냥 오이랑 두유가 먹고 싶었다고 말해!) 오이를 사러 나갔다.

꽤 오래 오이를 먹고 싶었는데, 우걱우걱, 오이 매대의 그 낯선 이름, 취청오이라는 이름의 오이가 추가되면서, 어떤 오이를 사서 먹어야할지 고민감이 생겨, 그냥 '오이' 가 올라올 날을 기다리며 그 앞을 스윽 지나쳤더랬다.

그러나 오늘은 드디어 네이년에 '오이'를 물었다. '오이의 종류', '생으로 먹기 좋은 오이는?' '취청오이는 모야?' 등등등
생으로 먹기에는 백오이, 혹은 조선오이, 혹은 다다미오, 아니 다다기 오이가 좋다는 걸 알고, (취청오이에 대해서는 밤새 다 까묵;) 다다기다다기 하면서 홈플에 가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취청과 다다기 사이에서 이번만은 자신있게 다다기를 취했다.  

비...비싸!  

오이가 이렇게 비싼 거였다니. 그냥 고민만 하고 다닐껄. 내지는 시장 나가서 사야겠다. 혹은 옥션?
무튼, 마침 3개들이가 있길래 샀는데, 그 3개들이 안의 다다기 오이는 미친듯이 날씬했다. 원래 오이가 이렇게 날씬했나?
두유 한 잔 '가득' 을 위해 두유팩도 사고 고추참치 행사하길래 고추참치도 샀다. 아침에는 고추참치파스타를 먹겠어. 라며.

집에 와서 오이 3개를 씻고 열심히 껍질을 깎았다. 능숙하지 못하게. 인내하며. 忍忍忍
두유 가득 한 잔이면 두 팩정도 뜯어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두 팩이 들어갈 '한 잔' 크기의 컵을 찾는데 실패하고, 그냥 한 팩에 만족하기로.
 

 

오이 3개는 많았다. 첫 오이는 아삭아삭하니 막 등산하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마요네즈보다는 드레싱 만들거나 쌈장이나 고추장 찍어먹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따라쟁이니깐 일단 마요네즈
오이와 마요네즈의 궁합은 별로. 오늘 저녁에는 쌈장 찍어 먹어야지.  

 



 1Q84 1권을 거진 다 읽었다.
 '1권은 괜찮지만, 2권은 좀.. '이라는 게 내가 본 이 책의 반응인데,
 1권을 거진 다 읽은 지금도 충분히 어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거야. 싶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소설의 장르가 뭐야?
플러스, 기막히게 개성강항 아오마메와 덴고와 별 이상한 이야기들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책만 펼쳐들면, 내 머리 위에는 하루키의 얼굴만 어른거리니 작가에 대한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이 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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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0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운 잔이네요 ㅎㅎ

하이드 2010-03-03 22:47   좋아요 0 | URL
오, 제가 좋아하는 베트맨 & 로빈 잔! 이 잔의 주인공은 로빈이에요. ㅋ

비연 2010-03-0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이 뭘 말하려고 하는지 1권을 읽고도 2권을 읽고도 시간이 이만큼 지났음에도 아직 잘 모르겠슴다..;;;;

2010-03-03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3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10-03-0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비연님 댓글 읽고 폭소 ㅋㅋ
저는 아마도 이 책을 읽을 일이 없겠지만 첨 나왔을 때 지인 부탁으로 이 책에 대한 평론을 번역해준 적이 있거든요.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었는데 그렇게 어려운 일문은 난생 처음볼 정도로 미친듯한 난이도에 머리를 뜯다가 화딱지가 나서 아오마메? 이 콩녀는 뭐야!! 막 이러면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근데 그 글에서는 이 책을 무슨 1984년 급의 혁명적인 작품이라고 신격화가 장난 아니던데 그정도인가요?

하이드 2010-03-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아저씨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사이비종교? 문단? 킬러? 사랑? 미스테리? 범죄서스펜스? 아동학대? 1권 읽었고, 2권 읽을 차례에요. 3권하고 4권도 올해 나온다는 것 같던데. 애쓰지 않고 그냥 술렁술렁 읽을래요 -_-a

카스피 2010-03-04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오이가 보통 3개가 천 팔백원쯤 하더군요.쌀때는 천원이었는데 말이죠^^

하이드 2010-03-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개에 3천얼마 주고 샀는데요 orz

하이드 2010-03-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개에 3천얼마 주고 샀는데요 orz

Hi 2010-06-1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1Q84 라거나 아오마메를 치다가 왔습니다.
저러면 변비가 예방된다니 ㅋ..
저는 이 책을 읽다가 학교에서 애가 성인책을 읽는다고 부모님께 꼬질러서() 다른책 오늘 사왔습니다 ㅋ..
제가 초딩이라...
2권 150페이지 정도밖에 안남았는데.. 에효

하이드 2010-06-1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한테 추천하기에는 ... ^^
근데 전 초등학교때부터 야한책도 막 읽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1Q84>와 <스매싱>과 책정리와 쪽잠의 어느 중간 새벽에 내가 좋아하는 외서 표지들을 꺼내어
뚝닥뚝닥 사진울 찍어 주었다.
    

++++ 

 

 

Dolce & Gabbana  'Animal'  
돌체 앤 가바나의 심벌과도 같은 레오파드 프린트를 커버로 한 포스 만빵의 ANIMAL  
책 속에는 애니멀 프린트의 뮤즈들 사진으로 가득하다. 런던 코벤트 가든 예술서적 거리, 어느 작은 지하 서적에서 샀던 책.  



 

Woody Allen ' Complete Prose'  

우디앨런은 폴 오스터나 줄리언 반즈처럼 잘 생긴 것도 아닌데, 커버에 나온 그의 얼굴,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스타일리쉬하다. 나이와 머리숱과 복잡한 여자관계와 상관없이 그대는 영원한 나의 우상.  




호크니 아저씨가 감탄하고 있고, 요시토모 나라의 구미걸을 깔고 있는 저 아리따운 여성의 옆모습.
이보다 더 멋진 트리밍은 정말 본 적이 없다. 뒷면에는 남자 사진. 책등은 노란색. 이 책은 무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yeh~  일드 소품으로 종종 나온다. 예를 들면 꽃남의 오구리 슌?

 

빔 벤더스의 'Once'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나 막 이런 얘기하고 있음)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좋아하는 책이다.
빔 벤더스가 찍은 사진들과 짤막한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빔벤더스가 하면 다 멋있다.
제목도 표지도 약간 흐릿한 멍뭉이 사진도 아련하고, 세련되었다. 그것이 어느 장소이건, 어느 시간이건.  

 

Nabokov 'Lolita' 
최상급 남발이라 미안하지만, 가장 섹시한 소설의 가장 섹시한 표지. 롤리타, 롤리타, 롤리타.
존 갈의 롤리타 50주년 기념 에디션이다. 커버와 함께 커버의 질감마저 찌릿하다. 
존 갈 대마왕은 90년대에 나왔던 이 50주년 롤리타 이후, 2009년말 롤리타 프로젝트 의 아트 디렉터로 돌아왔다.
2010년 나의 지갑을 가장 강하게 압박할 시리즈. 나보코프에 존 갈이라니!  

  

Phil Baines 'Pengin by Design'

사랑해 마지 않는 펭귄의 디자인을 모아 놓았다. 펭귄의 북커버 디자인의 역사는 북커버 디자인의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공작새 깃털 모티브의 클로스정장이다. 이 클로스 정장 시리즈 2차분이 아마존에 드디어 프리오더로 풀렸다. 내 지갑orz
이 시리즈의 표지는 어느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멋지지만, 가장 맘에 드는건 블랙 & 화이트 포스의 도리언 그레이와 플라멩고가 있는 앨리스.  

 

Assoulin 출판사의 책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 'The little black dress' 를 좋아한다.
독특하고 패셔너블한 주제를 잡아 그에 대한 사진과 글을 모아 둔 시리즈인데, 'The little black dress' 가 의미하고 나타내는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런 로망을 잘 나타내 주는 책, 표지.  



Julian Barns ' Love, etc.'

<내 말좀 들어봐>의 두 남자와 한 여자 이야기 그 후. 에 대한 이야기다.
여자와 두 남자를 너무나 잘 드러내는 구두 사진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멋진 소설, 멋진 표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오스카 와일드와 잘 어울리는 비어즐리의 삽화와 표지. 엄청난 박력이다.
원서는 번역본 크기의 두 배 정도. 이 박력을 번역본은 작은 판형에 안에 막 박스까지 만들어서 망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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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3-0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추천!

2010-03-02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3-0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우리 나라 책 중엔 후보라도 낄만한 녀석들이 없던가요?

우디 알렌은 그냥 자연스럽게 찡그린 표정인거죠? 포토샵으로 따로 어떻게 수정하지 않아도 저런 그래픽이 나오는 마스크란 참, 감탄할만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0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왜 추천은 한번 밖에 안될까요?

하이드 2010-03-0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외표지 모음이었어요.
우리나라 표지는 음... 열심히 생각해보면 있을수도. 위의 책들은 제가 몇 년에 걸쳐 아끼고 보듬어 온 표지들이구요. ^^

Kitty 2010-03-0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리타 표지 ㄷㄷㄷㄷㄷ
Penguin by design은 예전에 하이드님이 알려주셔서 정말 너무 완소였는데 한국에 못가져온 ㅠㅠ

blanca 2010-03-0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개츠비와 로리타. 아..그저 감탄하고 갑니다.

2010-03-03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3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otuseater 2010-04-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빔 벤더스의 원스...어디에서 구하셨나요...?

하이드 2010-04-0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물가물한데요, 예전에 영국 갔을 때 샀던가, 아니면 아마존에서 구매했을꺼에요.
혹시나 아마존 가보니, 지금은 절판이네요.
http://www.amazon.com/Wim-Wenders-Once/dp/1891024256/ref=sr_1_2?ie=UTF8&s=books&qid=1270705038&sr=8-2-sp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