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와 <스매싱>과 책정리와 쪽잠의 어느 중간 새벽에 내가 좋아하는 외서 표지들을 꺼내어
뚝닥뚝닥 사진울 찍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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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 & Gabbana  'Animal'  
돌체 앤 가바나의 심벌과도 같은 레오파드 프린트를 커버로 한 포스 만빵의 ANIMAL  
책 속에는 애니멀 프린트의 뮤즈들 사진으로 가득하다. 런던 코벤트 가든 예술서적 거리, 어느 작은 지하 서적에서 샀던 책.  



 

Woody Allen ' Complete Prose'  

우디앨런은 폴 오스터나 줄리언 반즈처럼 잘 생긴 것도 아닌데, 커버에 나온 그의 얼굴,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스타일리쉬하다. 나이와 머리숱과 복잡한 여자관계와 상관없이 그대는 영원한 나의 우상.  




호크니 아저씨가 감탄하고 있고, 요시토모 나라의 구미걸을 깔고 있는 저 아리따운 여성의 옆모습.
이보다 더 멋진 트리밍은 정말 본 적이 없다. 뒷면에는 남자 사진. 책등은 노란색. 이 책은 무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yeh~  일드 소품으로 종종 나온다. 예를 들면 꽃남의 오구리 슌?

 

빔 벤더스의 'Once'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나 막 이런 얘기하고 있음)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좋아하는 책이다.
빔 벤더스가 찍은 사진들과 짤막한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빔벤더스가 하면 다 멋있다.
제목도 표지도 약간 흐릿한 멍뭉이 사진도 아련하고, 세련되었다. 그것이 어느 장소이건, 어느 시간이건.  

 

Nabokov 'Lolita' 
최상급 남발이라 미안하지만, 가장 섹시한 소설의 가장 섹시한 표지. 롤리타, 롤리타, 롤리타.
존 갈의 롤리타 50주년 기념 에디션이다. 커버와 함께 커버의 질감마저 찌릿하다. 
존 갈 대마왕은 90년대에 나왔던 이 50주년 롤리타 이후, 2009년말 롤리타 프로젝트 의 아트 디렉터로 돌아왔다.
2010년 나의 지갑을 가장 강하게 압박할 시리즈. 나보코프에 존 갈이라니!  

  

Phil Baines 'Pengin by Design'

사랑해 마지 않는 펭귄의 디자인을 모아 놓았다. 펭귄의 북커버 디자인의 역사는 북커버 디자인의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공작새 깃털 모티브의 클로스정장이다. 이 클로스 정장 시리즈 2차분이 아마존에 드디어 프리오더로 풀렸다. 내 지갑orz
이 시리즈의 표지는 어느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멋지지만, 가장 맘에 드는건 블랙 & 화이트 포스의 도리언 그레이와 플라멩고가 있는 앨리스.  

 

Assoulin 출판사의 책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 'The little black dress' 를 좋아한다.
독특하고 패셔너블한 주제를 잡아 그에 대한 사진과 글을 모아 둔 시리즈인데, 'The little black dress' 가 의미하고 나타내는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런 로망을 잘 나타내 주는 책, 표지.  



Julian Barns ' Love, etc.'

<내 말좀 들어봐>의 두 남자와 한 여자 이야기 그 후. 에 대한 이야기다.
여자와 두 남자를 너무나 잘 드러내는 구두 사진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멋진 소설, 멋진 표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오스카 와일드와 잘 어울리는 비어즐리의 삽화와 표지. 엄청난 박력이다.
원서는 번역본 크기의 두 배 정도. 이 박력을 번역본은 작은 판형에 안에 막 박스까지 만들어서 망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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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3-0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추천!

2010-03-02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3-0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우리 나라 책 중엔 후보라도 낄만한 녀석들이 없던가요?

우디 알렌은 그냥 자연스럽게 찡그린 표정인거죠? 포토샵으로 따로 어떻게 수정하지 않아도 저런 그래픽이 나오는 마스크란 참, 감탄할만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0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왜 추천은 한번 밖에 안될까요?

하이드 2010-03-0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외표지 모음이었어요.
우리나라 표지는 음... 열심히 생각해보면 있을수도. 위의 책들은 제가 몇 년에 걸쳐 아끼고 보듬어 온 표지들이구요. ^^

Kitty 2010-03-0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리타 표지 ㄷㄷㄷㄷㄷ
Penguin by design은 예전에 하이드님이 알려주셔서 정말 너무 완소였는데 한국에 못가져온 ㅠㅠ

blanca 2010-03-0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개츠비와 로리타. 아..그저 감탄하고 갑니다.

2010-03-03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3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otuseater 2010-04-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빔 벤더스의 원스...어디에서 구하셨나요...?

하이드 2010-04-0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물가물한데요, 예전에 영국 갔을 때 샀던가, 아니면 아마존에서 구매했을꺼에요.
혹시나 아마존 가보니, 지금은 절판이네요.
http://www.amazon.com/Wim-Wenders-Once/dp/1891024256/ref=sr_1_2?ie=UTF8&s=books&qid=1270705038&sr=8-2-sp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