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 죽으라는거임? 언제 다 읽으라는 거임? ㅠ ㅠ왜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오는거임?ㅠ ㅠ 그나마 <천사의 게임>을 샀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는건가....ㅠ ㅠ 더 무서운건, 여름 신간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거.....아직도 출간을 기다리는 중인 책 많다는거........공포다공포.....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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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7-2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이제 여름이군요..;;

Apple 2009-07-30 00:30   좋아요 0 | URL
네. 바야흐로 그렇게 되었습니다.-_-;

비연 2009-07-3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허리 휘청입니다...;;; 저 중에 몇 권은 나오자마자 사버렸다는..ㅜㅜ

Apple 2009-07-30 00:31   좋아요 0 | URL
저도 허리가 휘청....이제 출간될책들도 있을테니....대략.....망했죠...ㅠ ㅠ

쥬베이 2009-08-01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권 저 주세요~ㅋㅋㅋ
 
말리와 나 - Marley & 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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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로 표현되는 가장 순수하고 즐거웠던 시절에 대한 향수. 왠지 눈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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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플라이트 - Happy Fl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근데, 직업홍보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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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7월5주)

지난주에는 그닥 볼 영화들이 없었는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휴가철에 돌입하기 때문에 볼만한 영화들이 꽤 많이 생겼다. 여름에 가는 극장만큼 시원한 피서는 또 없겠지. 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에는 꼭 한번쯤은 시원한 극장에 가주는 센스가 필요해지곤 한다.

  

희한하게 나는 만화책은 좋아하는데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 않는다. 흑백에서 느낄수 있는 감성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특히 미국 애니메이션의 기계로 찍어놓은 듯한 차가운 색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너무 많기 때문에 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더라도 결국은 애들 감성에 맞춰진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많았고, 또 애니메이션=해피엔딩이라는 공식도 이제는 지긋지긋하니까. ) 

아무튼 그런 와중 픽사의 <업>이 개봉한다. 재밌게 봤던 몇개 안되는 애니메이션 <월 E>를 생각하며 <업>을 보러갈 예정. 그나저나 얼마전 친구가 "업 보러가자~"라고 얘기했는데 언뜻 이영화를 떠올리지 못하고 전생의 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구나...하고 생각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_-;

미리 컨닝한 평론가들의 이야기로는 초반부가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휴가가 끝나기전에 보고와야지. 

메디엄  

여름에 또 꼭 해야할 것 한가지가 공포영화 보는 거 아닐까?  

오랜만에 나오는 오컬트 호러무비라니 기대가 아니 될수 없다. 역시 아무리 고어영화가 많이 나와도 심리적인 공포만큼 더 공포스럽고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이 또 없다. 

그럭저럭 평도 괜찮고, 오랜만의 오컬트 무비라니 기대도 되고. 체크해야지!! 심야영화로 공포영화를 보면 그 느낌이 배가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보통 심야에 일을 해야하는 나자신의 처지가 안타깝구나....허허... 

  

해운대 

해운대를 아직 안봤는데 꽤 재밌나보다. 평들도 좋고, 사람들도 많이들 추천하고. 희한하게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는 원래 내가 기다리던 영화가 아니라면 끌리지 않는데, 그래서 몇번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극장에서 놓친 적이 있다. (추격자 같은 경우가 그랬고.) 

한국형 재난영화라니, 어떤 느낌일지. 보러가볼까?  

  

 

피쉬스토리 

일본영화 매니아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사카 고타로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영화가 은근히 땡기는 건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을 것 같아서 + 밴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 

음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은 밑져야 본전, 그래도 음악의 힘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 것일지...간혹 이런 영화들을 보고나면 나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흐뭇하게 웃게 될 때가 있다.  

심각하고 싶지 않을 때 보고싶은 조금은 기대되는 영화.   

 

플라스틱 시티 

이번주에 일본 영화가 두개나 개봉하는구나.  

플라스틱 시티. 시크한 제목에 스틸컷마저 아름다워서 기대가 된다. 나는 영상미에 약해서 내용이 아주 재미없더라도 영상미만 내 취향에 맞아준다면 그럭저럭 잘 보는 것 같다. 물론 남들과 판단기준이 달라서 영상미가 좋다는 영화들 중 반이상은 내 기준의 영상미학에서 벗어나 실망스럽게 되어버린 적이 한두번은 아니다만.... 

오랜만에 오다기리죠. 배경은 브라질. 마음에 드는 제목. 눈에 확 들어오는 원색적인 영상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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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2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디엄(?) 예고 봤는데, 혐짤 나오더라구요. 으- 생각만해도 팔에 닭살이. 무서운거 말고, 혐짤 있잖아요. 댓글로 쓰기도 싫은 그 모 사진합성으로 네티즌 구속되었던 그런류의 혐짤이요. 보고 나면, 사람에 따라 상당한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그런 혐짤이었어요.

사실, 메디엄에 나왔던건 제가 한 한달전에 봤던 그 혐짤과 비슷한 혐짤인 정도이지만, 워낙 트라우마가 남아서, 보고 식겁했었네요. ㅠㅠ

Apple 2009-07-28 20:20   좋아요 0 | URL
음? 뭐길래 그럴까나?ㅇ.,ㅇ 저도 예고편 봤는데...나만 잘 모르겠는걸까요?^^;켁;;
보고나면 어떤 건지 알겠죠 뭐...^^

다락방 2009-07-2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pple님.
저도 애니메이션 별로 안좋아해요. 저는 뭐 구체적인 이유는 없는데요, 그저 보고 싶다는 마음은 생기질 않더라구요.

저 내일 메디엄 보러 가요. 공포영화는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호기심이..그놈의 호기심이..
벌써부터 떨려요. 완전 무서우면 어떡하지? 막 이러면서요 ㅜㅜ

지난주에 [블러디 발렌타인]봤는데 보고 나서 완전 힘들었거든요. 그건 무섭다기 보다는 깜짝깜짝 놀라는 장면이 하도 많이 나와서 조마조마해 하며 보느라 보고 나서 기진맥진했어요. 휴..


Apple 2009-07-30 00:30   좋아요 0 | URL
우헤헤헤헤...^^ 공포영화는 무서워하는 사람은 디게 무서워하더라고요.
저는 겁이 없는 관계로 왠만해서는 눈도 꿈쩍 안해요.히히히히...^^;덕분에 영화보러갈 친구는 없고...=_=;
 
렛미인 2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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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렛미인>은 뱀파이어가 나오지만 공포물로 보기는 어려웠던 영화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볼 때, 그 영화는 다른 뱀파이어물들과 비슷한 점이라고는 뱀파이어가 나온다는 정도였고, 오히려 공포물과는 넘을수 없는 벽이 있던 영화 <아임낫 스케어드>같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몹시, 몹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와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느낌도.
<렛미인>의 원작소설이 나온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줏어듣고 정말 나왔으면 좋겠다-싶었는데, 이렇게 올 여름 나와버렸다.
이미 영화로 보았지만, 영화와 소설은 아주 많이 다른 모습이어서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였고, 원작이 있는 영화 어느 것이나 다 그렇듯, <렛미인> 역시 소설 쪽이 훨씬, 훨씬 재밌다. (물론 영화도 재밌게 봤다.)
단 하나뿐인 친구, 갈곳없이 세상에서 몰려버리는 아이들의 쓸쓸한 우정, 차가운 눈과 겨울의 적막함이 지배하고 있던 서정적인 영화 <렛미인>과는 달리, 소설 <렛미인>은 조금 더 뜨겁고 조금 더 잔인하고, 조금 더 "극적이다." 
그리고 이 극적인 등장인물들의 절박함이 영화보다 훨씬 긴장감있게 표현되어서, 심지어는 박진감 넘치게, 더 끈적하게, 더 그로테스크하게 볼수 있는 소설이다.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작가 이름 한번 외우기 어렵겠다.
작가는 데뷔작 <렛미인>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 수많은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소설이 너무나 "괴상하기 때문에"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괴상하다-. 정말 괴상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뱀파이어도 등장하고, 왕따당하는 소년도 등장하고, 하루의 대부분 술에 취해있는 술주정뱅이들도 등장하며, 이런 저런 모습으로 타락한 소년들도 등장하고, 불쌍한 어른들도 등장한다.
이런 모습들은 기존의 뱀파이어 물의 등장인물들과는 확실히 많이 다르다. 고딕조의 낭만적인 비극을 품은 여타 뱀파이어물들에서 볼수 없는 그를 만나기전에는 "그저 살아있을 뿐"이었던 뱀파이어 엘리가 등장하니까.
엘리는 다른 소설의 뱀파이어들처럼 귀족적이거나 아름답지 않다. 엘리는 씻지 않아서 악취가 나는 소녀이고, 패션센스나 유행과는 거리가 멀어 재활용함에서 줏은 옷을 입고, 루빅스 큐브가 뭔지도 모르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주 벗고다니기도 하며, 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에는 흰머리가 나기까지 한다.
이 얼마나 괴상한 뱀파이어인가. 고상함이나 퇴폐적인 탐미와는 거리가 먼 12살짜리 꼬마아이.
그럼에도 독자는 이 소설을 보며 엘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그녀는 뱀파이어면서 어린아이이기 때문이다.
뭔가 잘못되었는데도, 알지 못하는 아이. 그래서 누군가 지적해주면 그때부터 부끄러워지면서 고치려고 노력하는 아이.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순수하게 마음을 내비치는 아이.
200년을 살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이로 머물러 있는 육체와 마음.
더 없이 사랑스럽고, 또 더없이 가련하다.

왕따 소년 오스카르와 뱀파이어 소녀 엘리의 풋사랑 이야기가 귀엽고 애달프게 펼쳐지는 와중에도, 끔찍하게 비극적인 사건들도 이어진다. 영화에서는 아주 큰 비중은 아니었던 엘리의 보호자 호칸의 이야기들이 그렇다.
관계가 모호하게 표현되었던 호칸의 존재는 소설에서 더더욱 뚜렷한 존재감을 얻는데, 매우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이었으나 비밀스럽게는 아동성애가 취향이었던 호칸은 엘리의 연인으로써,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도 결국 괴물이 되어버리는 슬픈 존재로 등장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호칸의 존재는 더더욱 괴기스러워지고, 더더욱 슬퍼진다.
마치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과도 같이.
어쩌면 이 부분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빗대어 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배경이 된 작가의 고향 블라케베리라는 동네가 그렇단다.
사회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이니 먹을 게 없어서 죽을 정도로 추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풍족한 사람도 없는 동네. 소설속에 등장하는 블라케베리 사람들은 다들 조금씩 차갑고 무관심하다. 이웃끼리의 교류가 별로 없는 동네. 옆집에 연쇄살인범이 살든, 뱀파이어가 살든 신문에 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동네.
한 집에 사는 사람들도 알지 못하는 개개인의 상실감과 삶의 아픔들.
이혼한 아버지를 몰래 그리워하는 아들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도 사랑하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나 자신의 쓸쓸한 학교 생활 따위 어머니에게는 전혀 말하지 않고, 오히려 들킬까봐 걱정한다. 모두가 벽을 쌓고 있는 세상.
이 각박하고 냉정한 세상에서 자신을 위해 나타난듯,  어디선가 뚝 떨어진 하얀 얼굴의 소녀가 반가운 것을 당연할 터이다.
이 책이 이토록 긴 것은, 바로 그런 삶과 상실감의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이어지기 때문인데, 영화에서 모호하게 표현되었던 등장인물들의 삶을 자세히 훔쳐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이다.

근 몇년간 읽은 뱀파이어 물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이었고, 먼저 말했듯이 영화의 차갑고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또 다른 작품이라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이라도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수 있는 책이다.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영화와는 달리 불편한 씬들도 많고, 훨씬 더 잔혹하다는 점인데,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이 작가, 원래부터가 순소설이라기보다는 장르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겠다. (고어, 호러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영화 <장화,홍련>의 대단한 팬이기도 하다는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그의 다른 작품들도 문학동네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라니, 나는 또 열렬히 기다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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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2009-07-25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를 뭐라 하죠. 공포물,스릴러물,판타지 영화
분류하기가 좀 그렇네요.

Apple 2009-07-25 23:04   좋아요 0 | URL
네. 영화로써는 정말 분류하기가 모호하죠? 공포물이라고하기엔 너무 드라마 같고, 환타지라고 하기엔 너무 서민(?)적이라...
그래도 책은 영화보다 장르가 조금 더 확실한 느낌이예요. 일단은 뱀파이어 스릴러지요...^^

다락방 2009-07-2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책 읽는 감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안읽으려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이 책이 좋다는 말이 들려요. 저도 보관함에 넣어두어야 겠습니다.

Apple 2009-07-25 23:05   좋아요 0 | URL
저도 내용을 다 알고봐서 보는 감이 좀 떨어지겠다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영화의 디테일한 내용도 확인할수 있고, 영화보는 사람으로써는 미처 몰랐던 주인공들의 비밀도 있어요. 책만으로도 아주 재밌으니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