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7월5주)
지난주에는 그닥 볼 영화들이 없었는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휴가철에 돌입하기 때문에 볼만한 영화들이 꽤 많이 생겼다. 여름에 가는 극장만큼 시원한 피서는 또 없겠지. 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에는 꼭 한번쯤은 시원한 극장에 가주는 센스가 필요해지곤 한다.
업
희한하게 나는 만화책은 좋아하는데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 않는다. 흑백에서 느낄수 있는 감성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특히 미국 애니메이션의 기계로 찍어놓은 듯한 차가운 색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너무 많기 때문에 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더라도 결국은 애들 감성에 맞춰진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많았고, 또 애니메이션=해피엔딩이라는 공식도 이제는 지긋지긋하니까. )
아무튼 그런 와중 픽사의 <업>이 개봉한다. 재밌게 봤던 몇개 안되는 애니메이션 <월 E>를 생각하며 <업>을 보러갈 예정. 그나저나 얼마전 친구가 "업 보러가자~"라고 얘기했는데 언뜻 이영화를 떠올리지 못하고 전생의 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구나...하고 생각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_-;
미리 컨닝한 평론가들의 이야기로는 초반부가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휴가가 끝나기전에 보고와야지.
메디엄
여름에 또 꼭 해야할 것 한가지가 공포영화 보는 거 아닐까?
오랜만에 나오는 오컬트 호러무비라니 기대가 아니 될수 없다. 역시 아무리 고어영화가 많이 나와도 심리적인 공포만큼 더 공포스럽고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이 또 없다.
그럭저럭 평도 괜찮고, 오랜만의 오컬트 무비라니 기대도 되고. 체크해야지!! 심야영화로 공포영화를 보면 그 느낌이 배가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보통 심야에 일을 해야하는 나자신의 처지가 안타깝구나....허허...
해운대
해운대를 아직 안봤는데 꽤 재밌나보다. 평들도 좋고, 사람들도 많이들 추천하고. 희한하게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는 원래 내가 기다리던 영화가 아니라면 끌리지 않는데, 그래서 몇번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극장에서 놓친 적이 있다. (추격자 같은 경우가 그랬고.)
한국형 재난영화라니, 어떤 느낌일지. 보러가볼까?
피쉬스토리
일본영화 매니아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사카 고타로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영화가 은근히 땡기는 건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을 것 같아서 + 밴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
음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은 밑져야 본전, 그래도 음악의 힘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 것일지...간혹 이런 영화들을 보고나면 나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흐뭇하게 웃게 될 때가 있다.
심각하고 싶지 않을 때 보고싶은 조금은 기대되는 영화.
플라스틱 시티
이번주에 일본 영화가 두개나 개봉하는구나.
플라스틱 시티. 시크한 제목에 스틸컷마저 아름다워서 기대가 된다. 나는 영상미에 약해서 내용이 아주 재미없더라도 영상미만 내 취향에 맞아준다면 그럭저럭 잘 보는 것 같다. 물론 남들과 판단기준이 달라서 영상미가 좋다는 영화들 중 반이상은 내 기준의 영상미학에서 벗어나 실망스럽게 되어버린 적이 한두번은 아니다만....
오랜만에 오다기리죠. 배경은 브라질. 마음에 드는 제목. 눈에 확 들어오는 원색적인 영상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