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야구단 - YMCA Baseball Te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냥 유쾌하게 보기엔 심각한 배경과 시대를 가진 조금은 표현하기 난해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 을사조약 체결 직후 반일감정이 팽배한 시기이며 아직도 조선의 반상제도의 잔재가 남아있는 구석도 그러하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신서양의 문물이라는 야구의 도입을 소재로 했다는 것 자체는 일종의 반의적 전개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재미있는 모습은 이땅의 야구의 초창기의 모습에 신여성의 모습이 두각을 보인다는 것이다. 뛰는
선수들이야 모두 남정네들이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활은  영화 속 신여성 민정림(김혜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진이 - Hwang jin y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쓰이는 황진이는 다 비슷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시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배역을 맡고 그 배우가 얼마만큼의 매력을 발산하느냐로 구분이
가능했지 어떤 획기적인 스토리나 이야기의 전개로 이 소재를 평가하기에는 무리한 주문이라고
보고 싶다.

송혜교의 황진이 역시 그닥 거부감이 없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헛점은
황진이가 아닌 다른 배우에게 존재한다. 비교적 동안의 모습을 보이는 황진이 옆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남성 캐릭터 놈이의 배역을 맡은 유지태라는 배우의 캐스팅은 아무리 봐도 미스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유지태라는 배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보단 황진이의 배역을 맡은 송혜교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구석을 보여준다. 분명 극중 둘은 사랑하고 연모하는 사이로 묘사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카와 삼촌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모순을 발생시킨다.

유지태의 배역을 고집했었다면 차라리 원숙미가 더 물씬 풍기는 여배우를 황진이로 캐스팅했다면
또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컨시 - Vacanc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우발적 교통사고로 우연히 묵게 된 모텔에서 부부가 접한 건 전에 투숙했던 손님들의 끔찍한 최후가 담긴 비디오 테잎을 시작으로 그 후 그들의 생사를 거는 탈출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모텔은 미로처럼 비밀통로가 얽혀있고 이 루트를 통해 침임하는 살인마와의 대치를 보여주는 베이컨시는 절반의 성공만을 가져온 공포 스릴러로 보여진다. 갇힌자의 폐쇄성에 대한 공포와 불안한 심리적 묘사는 탁월하고 조여오는 긴장감도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공포영화의 딜레마인 계연성있는 스토리와 상황을 이어주는 근거의 희박성으로 인해 영화의 평가를 깍아먹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나머지 절반만큼은 어느정도 채워주는 스토리로 밀도있게 진행해나갔다면 아마도 꽤 오래 기억되는 영화가 되었을 텐데 아쉽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한 - You Don't Mess with the Zoh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담 샌들러 주연의 영화라면 일단 화장실 유머 범벅의 코미디가 떠오르지만 요즘 이 배우의 행보는 초반과는 조금 다른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유머코드는 변함없지만 일정한 메시지를 영화 속에 살짝살짝 집어넣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코미디가 가진 한계성에 대해 어느정도 변종을 거듭게 생명력을 유지시킬려는 일종의 차선잭일진 모르겠지만 보는 입장으로는 그의 영화 속 이런 변화가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조한이라는 영화 역시 소외되고 외떨어진 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살짝 보여주지만 아담 샌들러가 주연한 조한이라는 인물이 이스라엘 첩보부 모사드의 최정예 요원이라는 부분에선 살짝 난감해진다. 물론 그가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뉴욕에 달려와 평생 꿈인 헤어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어쩌면 이스라엘에 관련된 풍자가 살짝 엿보이면서도 결국 아랍은 악의 축이라는 공식은 여과없이 보여주는 과정은 그가 행하는 풍자의 대상의 모호함을 가져오게 된다.

영화 막판 뉴욕내 아랍인과 유태인의 화해모드는 다소 억지스러울 뿐 그냥저냥 자극적 소재로 웃고 넘기기엔 커다란 덩어리가 감지되는 코미디스럽지 않은 코미디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죠의 아파트 - Joe's Apartmen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지구상 천하무적의 생명체인 바퀴벌레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전재하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바퀴를 싫어하는(좋아하는 사람은 단연코 없겠지만) 사람들에겐 감상하기엔 여간해선 고역인 영화다. 어찌나 생생하게 인간들을 묘사하는지 인간처럼 말하고 인간처럼 행동하고 취미나 쇼, TV프로까지 인간과 똑같은 문화까지 조금은 과장되게 모든 것을 묘사해주고 있다. 이런 이들의 틈바구니 속에 소심한 인간 죠가 난입하고 초반 대치적인 충돌과정 후 서로에게 상부상조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 조약을 맺고 공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저냥 바퀴가 나오는 엽기스런 코미디 물이라고 치부하기엔 제법 내포하는 주제들이 심오하다. 무작정 개발계획으로 도시의 아름다운 공원 하나를 해충의 대명사인 바퀴벌레의 도움으로 지켜낸다는 아이러니와 함께 어쩌면 정작 지구를 말아 먹고 있는 존재가 바퀴벌레인지 인간인지에 대해선 조금 심각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로 기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