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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 Hwang jin y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쓰이는 황진이는 다 비슷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시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배역을 맡고 그 배우가 얼마만큼의 매력을 발산하느냐로 구분이
가능했지 어떤 획기적인 스토리나 이야기의 전개로 이 소재를 평가하기에는 무리한 주문이라고
보고 싶다.
송혜교의 황진이 역시 그닥 거부감이 없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헛점은
황진이가 아닌 다른 배우에게 존재한다. 비교적 동안의 모습을 보이는 황진이 옆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남성 캐릭터 놈이의 배역을 맡은 유지태라는 배우의 캐스팅은 아무리 봐도 미스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유지태라는 배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보단 황진이의 배역을 맡은 송혜교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구석을 보여준다. 분명 극중 둘은 사랑하고 연모하는 사이로 묘사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카와 삼촌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모순을 발생시킨다.
유지태의 배역을 고집했었다면 차라리 원숙미가 더 물씬 풍기는 여배우를 황진이로 캐스팅했다면
또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