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 - You Don't Mess with the Zoh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담 샌들러 주연의 영화라면 일단 화장실 유머 범벅의 코미디가 떠오르지만 요즘 이 배우의 행보는 초반과는 조금 다른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유머코드는 변함없지만 일정한 메시지를 영화 속에 살짝살짝 집어넣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코미디가 가진 한계성에 대해 어느정도 변종을 거듭게 생명력을 유지시킬려는 일종의 차선잭일진 모르겠지만 보는 입장으로는 그의 영화 속 이런 변화가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조한이라는 영화 역시 소외되고 외떨어진 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살짝 보여주지만 아담 샌들러가 주연한 조한이라는 인물이 이스라엘 첩보부 모사드의 최정예 요원이라는 부분에선 살짝 난감해진다. 물론 그가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뉴욕에 달려와 평생 꿈인 헤어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어쩌면 이스라엘에 관련된 풍자가 살짝 엿보이면서도 결국 아랍은 악의 축이라는 공식은 여과없이 보여주는 과정은 그가 행하는 풍자의 대상의 모호함을 가져오게 된다.

영화 막판 뉴욕내 아랍인과 유태인의 화해모드는 다소 억지스러울 뿐 그냥저냥 자극적 소재로 웃고 넘기기엔 커다란 덩어리가 감지되는 코미디스럽지 않은 코미디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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