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하던 짓인 마이 페이퍼를 뒤적거린 것이 잘못인가...아님 집에 일찍 들어가 뉴스를 본 것이
잘못된 것인가....어제 저녁 죙일 그놈이 했던 그 말이 계속 머리속에 맴맴 돌았다.

32살 먹은 공사직원인 그는 하지도 않는 공사를 그럴듯하게 공문서를 조작해 29억이란 국고를
빼돌렸다고 한다. 그 돈으로 술집에서 한번에 3억을 뿌리는 재벌행세를 했으며, 용인에 별장을
사들여 방마다 만화책으로 가득 채워 넣고, 자신의 취미인 희귀화폐수집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에게 술사주고 밥사주고 있는 대로 뿌리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사나 감사도 제대로 안이루어졌다고 한다. 오히려 직장 동료들은 주식대박 혹은 수집한 화폐를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되팔아서 100억대의 재벌이 되었다는 그럴듯한 가면으로 인정받고 있었다고
한다.

구속에 되고 압류가 들어가면서 보여주는 화면은 기가 막혔다.
모든 범죄자가 방송카메라와 마주치면 취하는 공통적인 포즈인 웃도리 뒤집어 쓰고 고개를 최대한
다리사이에 묻고 수갑찬 손은 살짝 보여주는 센스까지 보이면서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그는
할말이 없습니다 모두 사실입니다..라는 반복적인 코멘트였었다. 곧이어 보여진 별장의 방마다 가득
한 만화책..(이거 솔직히 탐나더라..) 그리고 찾아낸 박스마다 깨끗하게 정리된 화폐들.......

감사원은 6급 신분인 그가 이렇게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가 취해자자 않았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고 수사를 계속 확대해 갈꺼라고 한다.

깃털이 29억이면 몸통은 대체 얼마란 이야기인가....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드는 이런 뉴스는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 귀신은 뭐하나 몰라.....

2.
국회의원 몇명이 한미 FTA는 위헌이라는 내용으로 헌법에 정식 제소가 들어갔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위헌껀에 참여한 국회의원의 비율이다. 노랑이가 12명 그밖에 다른 정당..그러니까
국회의원의 수가 10명 안팍으로 미미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대거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웃기지도 않는 사실은 퍼렁이들의 숫자였다. 아나운서가 관련 뉴스를 화면과 함께 내보내면서
마지막으로 내뱉었던 말은 `퍼렁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였으니.. 하긴 무슨 일만 있으면 정부관료도
아니면서 미국관련 일이 터졌을 때. 쪼르르 미국으로 달려가 만나주지도 않는 미국 정치인들 앞에서
기웃거렸던 폭탄주 병을 깨는 유치한 포퍼먼스를 펼쳤던 정치인이 당의 고위직에 위치한 집단에게
무얼 바라겠는가.
차기정권이 그들에게 가게 되었을 가정의 상황에서 그들은 분명 지나친 친미성향의 정치과 정책으로
일관하게 될것같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색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색이지만, 그색을 취한 작자들은 평생가도 좋아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귀신은 뭐하나 몰라....

뱀꼬리 : 왜 알라딘에서 서재운영하시는 공무원분들이 보편적인 공무원 모습으로 정착이 안되는 거야!!
에잇~ 아부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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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0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증말 여기서재에 많으신 공무원분들이 저런사람들에게 강연회라도 좀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 만화책은 어떤 종류던가요? ㅎㅎㅎ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8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그 뉴스 보고 기겁을 했다죠,,;; 그 많은 화폐며,,만화책,,비디오까지,,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아주 광적이던걸요? 사실 만화책은 저도 약간 탐나기도 했어요,,ㅎ 정말 이런 사람도 공무원이랍시고;;;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걸 알기에 화도 나고 불쾌하고 그래요,,ㅠ

건우와 연우 2006-09-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느공사직원이 국고를 29억이나...@.@
존경스럽기까지 하군요...운전 10년만에 처음 범칙금 3만원짜리 통지서 받고 낼름 경찰서에 갖다바친 소시민...ㅜ.ㅜ

마태우스 2006-09-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마시면 술집에서 3억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양주 100만원짜리를 20병 마셨나요... 재벌사칭이 특기인 저도 그 정도 쓴 적은 없는데..^^ 기껏해야 '소주 특'이죠 전.

아영엄마 2006-09-0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를 안 본게 다행이네요. ( 포털에서 기사 읽으면서도 열 나지만 TV로 뉴스보면 더 열불나거든요..) 간댕이가 얼마나 커지면 저런 일도 할 수 있는건지 원... @@

물만두 2006-09-0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하면 채널 돌립니다 ㅡㅡ;;;

해적오리 2006-09-0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화책이 탐나더이다..그것만 눈에 확들어왔다는...^^;;

기인 2006-09-0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술집 3억, 만화책, 비디오...
비리 공무원도 만화책을 읽는다니!!!
만약 그게 시집이었으면, 그것도 또 재미있는 일이었을 것 같은데요 ^^;

2006-09-08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9-0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 소리 나는군요. 참 대단해요ㅡ.ㅡ;;;

비로그인 2006-09-0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은 철도고,철도대학을 졸업했고 자기돈으로 공부한적이 없다고 하던데요..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인터네에서 뉴스만 봅니다. 화폐 수집한게 15억이라던데요.철도공사 적자라던데 이유가 있군요...

울보 2006-09-0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너무 그렇더군요,
음 저도 만화책방은 탐나던데,,ㅎㅎ

ceylontea 2006-09-0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어찌 되었건.. 누구 주머니에 안들어가고 청계천이라도 복원되었으니 다행이네 그랬답니다..--;

Mephistopheles 2006-09-09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그 만화책의 종류는 출간되는 만화의 전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양이 어마어마 하더군요..왠만한 독서대여점 명함도 못내겠더라구요..
김삼순님 // 한둘이 아닌 것보다 그 횡령한 액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에 무개를 싣고 싶어요. 제가 몇다리 걸쳐 아는 분도 공직에서 빼돌린 돈으로 지나치게 화려한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 있을 정도니까요. 현역에 있을 때 걸린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상까지 받았던 양반이라죠..
건우와연우님 // 저정도면 아예 작심을 하고 저질렀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걸릴때 걸리더라고 화려하게 살겠다는....
마태우스님 // 저도 그게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팁으로 펑펑 뿌렸으면 모를까 아니면 한 50명 끌고 와서 룸사롱을 전세냈을지도요...^^
아영엄마님 // 간댕이도 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뻔히 어디서 나오는 돈일 줄 알면서 같이 호의호식했으니까요..
물만두님 // 저에게는 채널 선택권이 없어서..그러지도 못해요..흑흑..
해적님 // 음....님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군요..ㅋㅋ
기인님 // 시집이였다면....상상이 안갑니다....만약 시집이였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군요..ㅋㅋ
뽐뿌질로 속삭이신 분 //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그런데 과연 그곳에 제가 언제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여점부럽다고 속삭이신 분 // 그렇긴 하지만 저는 그 아르바이트생이 보고 있는 신간을 뺏어 온적도 있습니다...주인한테 일러버린다...가 협박 내용이였습니다..
마노아님 // 대단하죠....대XX가 무지 단단한 X이죠.....그X은......
담뽀뽀님 // 제 친구중에 아버지가 철도공무원인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녀석 전철탈때 돈 안냅니다. 무한대 패스로 그냥 공짜로 타고 다니더군요...공사들의 적자는 세금으로 메워서는 안된다니까요..
울보님 // 뉴스에 나온 인간말종들 때문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이 피해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시험도 단순히 필기뿐이 아닌 인성검사도 해야 합니다..^^
실론티님 // 아...전 청계천 복원에 대해 대단히 엄청나게 불만인 사람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건 복원의 의미가 아니라 콘크리트 어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업에서
파생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시면 아마 그곳에 대한 정이 싹 떨어지실지도 모릅니다..^^


ceylontea 2006-09-1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 들려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