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출국 때문에 어제 저녁부터 서울시 도로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뉴스를 시청했다. 공항까지 날라야 할라면 올림픽대로의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
새벽 2시까지 뉴스를 시청하다 잠이 들었고 아침에는 무려 5시30분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일어나자마자 TV틀고 뉴스 시청...(내가 이렇게 뉴스를 기다릴 줄은 몰랐다.)
다행히 여의도 진입로만 침수된 상황을 확인하고 짐을 싣고 공항으로 출발...
일년에 의례적으로 몇번은 가는 공항길은 익숙해졌는데 문제는... 침수 후에 움푹 움푹
파인 도로 상황은 공포스러웠다.
순간 떠오른 정은임 아나운서...
도로불량으로 함몰된 지역을 모르고 지나가다가 결국 차가 전복해서 뇌사상태까지
갔다가 결국 유명을 달리했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그의 남편은 소송을 걸었지만, `누가 과속하래.?' 라는 이유로 패소
하고 이나라의 미래는 없다면서 이민을 가벼린 슬픈 사건이 생각났다.
감속만이 살길이다 싶어 80으로 달려도 문제 없는 도로를 60으로 내달리면서 겨우
공항에 모셔다 드리고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오는 길에 수산시장앞길에서 여의도 들어가는 길목의 침수현장을 목격했는데......
택시하나가 동동 떠있고 복구차량들은 쉴사이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물을 퍼내고
도로를 정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길 반대편에는 비가 와도 활기찬 수산시장과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난 막히지 않을 법한 샛길을 요리조리 누비면서 생각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시장통에서 활기차에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스칼렛이 말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생각난 이유는 도통 모르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