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출국 때문에 어제 저녁부터 서울시 도로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뉴스를 시청했다. 공항까지 날라야 할라면 올림픽대로의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
새벽 2시까지 뉴스를 시청하다 잠이 들었고 아침에는 무려 5시30분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일어나자마자 TV틀고 뉴스 시청...(내가 이렇게 뉴스를 기다릴 줄은 몰랐다.)
다행히 여의도 진입로만 침수된 상황을 확인하고 짐을 싣고 공항으로 출발...
일년에 의례적으로 몇번은 가는 공항길은 익숙해졌는데 문제는... 침수 후에 움푹 움푹
파인 도로 상황은  공포스러웠다.

순간 떠오른 정은임 아나운서...
도로불량으로 함몰된 지역을 모르고 지나가다가 결국 차가 전복해서 뇌사상태까지
갔다가 결국 유명을 달리했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그의 남편은 소송을 걸었지만, `누가 과속하래.?' 라는 이유로 패소
하고 이나라의 미래는 없다면서 이민을 가벼린 슬픈 사건이 생각났다.

감속만이 살길이다 싶어 80으로 달려도 문제 없는 도로를 60으로 내달리면서 겨우
공항에 모셔다 드리고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오는 길에 수산시장앞길에서 여의도 들어가는 길목의 침수현장을 목격했는데......
택시하나가 동동 떠있고 복구차량들은 쉴사이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물을 퍼내고
도로를 정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길 반대편에는 비가 와도 활기찬 수산시장과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난 막히지 않을 법한 샛길을 요리조리 누비면서 생각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시장통에서 활기차에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스칼렛이 말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생각난 이유는 도통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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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7-18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덕거리는 생선과 사람들의 커다란 목소리....
주말엔 우리도 다녀와야겠군요, 씩씩한 마음으로..^^

sooninara 2006-07-1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양평동 침수된게 인재라고 소송건다고 하던데...
정말 일 크게 나기전에 안전불감증 퇴출!!!

비자림 2006-07-1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네요.

하늘바람 2006-07-1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다행이네요 하지만 뉴스를보면 한숨만 나네요

물만두 2006-07-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길을 달려야 하는 만순이도 안절부절했답니다.

울보 2006-07-1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옆지기 아침 출근길 저도 조마조마했는데 잘도착했다는 문자 메세지가 저를 편안하게 해주더이다,,,

짱구아빠 2006-07-1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푹 패인 곳을 못 보고 시속 100킬로미터로 지나갔었는데, 그 다음부터 차가 액셀레이터만 밟으면 rpm이 무섭게 올라가면서 속도는 기껏 시속 70킬로미터를 못 넘어가는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비 온 뒤 패인 길은 사고도 무섭지만,차를 상하게 하더군요...요맘때는 조심 운전이 필수입니다.

반딧불,, 2006-07-1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별 피해없이 지나가야하는데 걱정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7-18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어쩌다 한번 가는 수산시장은..활기가 넘치죠..^^
수니나라님 // 양평동뿐 아니라.. 전 이런 피해 일어날때마다 기분이 언잖습니다.
저도 서울에 살지만 똑같은 피해라도 처리하는 속도차이는 서울과 지방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요... 전국의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말이죠..쩝..
비자림님 // 정말 애썼습니다..아주 초긴장상태로 핸들을 잡았더니 아직까지 손이 부들거리네요..ㅋㅋ
하늘바람님 // 강원도분들 난감하실 것 같습니다..국가에서 지원도 쥐꼬리로 하지...그나마 걷히는 수재민성금도 중간에서 가로채는 놈들도 있지....
물만두님 // 감속하고 천천히 가는 방법말고는 없더라구요..
울보님 // 그럼요 전화 한통이면 근심걱정 다 날라가니까요..^^
짱구아빠님 // 저도 오늘 말씀하신 그 꼴이 날뻔했습니다..^^
반딧불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강원도쪽의 피해는 너무 심해요..거기다가 지원이나 보급도 더디기만 하더라구요..

씩씩하니 2006-07-1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에 다녀왔던 동강 주변 팬션들도 물에 잠겼다고 하니..참 세상살이가 뭔가 싶어지면서 슬퍼지려구해요..
밥을 헛디뎌 죽음에 이른 남매 얘기를 들으며 많이 울었답니다...
비 피해 보신 많은 분들 얼른 얼른 몸도 마음도 모든 것들 수습하시기를 빌어봅니다...

마태우스 2006-07-1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은임 아나운서가 그렇게 죽었군요...

전호인 2006-07-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구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7-1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 그러게 말입니다...그분들 한철장사로 일년을 사시는 분들인데..거참..
마태님 // 예 벌써 2년전 이야기고요...그분 새벽에 하는 영화음악 즐겨 들었는데 많이 아쉬웠었죠...
전호인님 // 복구...문제랍니다 진짜...그런데 지방이 서울에 비해 그 속도가 더딘게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실비 2006-07-1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걱정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