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의료계에 종사하는 아는 사람이란 아는 사람에게는 다 전화를 돌린 어제였었다.
결국 큰 병원에 가기로 결정을 보고, 소장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울 소장 아들은 원인불명의 백혈병이라서 3달에 한번꼴로 병원에서 산다..)

소장의 의견은 일단 서부역쪽에 아동전문병원이 있다고 한다.
집에 전화 걸어 그쪽으로 갈까요 했더니....이미 갈곳을 정해놨다고 한다.
친척 조카가 어렸을 때 똑같은 증상으로 현대 아산 병원에 가서 진료를 잘 받았다고
하길래 그곳으로 가기로 정했단다.

오늘

시작은 아침 7시30분부터 부랴부랴 핸들을 잡고 이수교차로쯤을 지났을 때. 마님의
외마디 소리.. 정형외과에서 찍은 사진과 소견서를 죄다 집에다 놓고 오셨단다...오 마이 갓..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와서 챙길 껄 챙기고 다시 아산병원으로 고고~  할뻔 했으나....
가는길 차안에서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본 결과....오늘 소아정형외과는 진료가 없단다...켁...
거기다가 전화로 오늘 예약을 해도 7월 20일날 진료가 가능하단다...이런....
결국 강남성모병원에 전화를 걸었더니 8시 30분까지 오셔야지 접수 가능하고 오늘 진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현재 위치는 이수교차로...시간은 8시 10분....간만에 폭주모드로
핸들을 잡았다..

8시 31분에 병원에 겨우 도착... 서초 경찰서와 대법원 앞에서 경찰이 지켜보는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호위반 연달아 두번씩이나 하면서 겨우 도착한 시간이다. 애가 아프니까 사법권도
준법정신도 눈에 뵈는게 없었다... 주차를 시키는 동안 마님이 접수계로 달려가 전산을 방금
마감했다는 접수계 직원을 구워삶어서 겨우 접수 완료...
소아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다시 방사선과에 가서 사진 다시 한번 찍고 다시 와서
재진찰..... 소요시간 2시간여....10시 30분쯤에 상황 종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한마디로 근 30여시간이 넘는 집안의 비상경보는 해제 되어 버렸다.

어린아이 특히 남아의 경우 감기 끝에 바이러스가 고관절쪽으로 유입이 되서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다행히 주니어의 경우는 염증까지는 안가고 부어있는 정도라면서
감기약 잘 먹고 감기 떨어지면 저절로 알아서 떨어질 증상이니까 너무 걱정 말란다.


뱀꼬리1:
오늘은 7월 7일...결혼 기념일날 주니어는 엄마 아빠에게 아주 근사한 선물 하나를 안겨 주었다.
건강하다는 것...

뱀꼬리2:
걱정해주신 여러분들...감사합니다..^^ 다행히 별일 아니였고..혹시라도 자제분들 감기끝에 주니어와
같은 증상이 보여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정형외과 찾아가시면 됩니다..^

뱀꼬리3:
절대로..절대로...산부인과에 딸려있는 소아과는 다시는 안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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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더욱 더 건강하게 잘 자라길... 메피스토님 맘고생하셨네요...

2006-07-07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07-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빨리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어요. 치료 잘 받아서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그저 안 아프고 크는게 제일 큰 효도같아요. (물론 부모 입장에서 소소하게 바라는 것이 많긴 하지만...^^;)

마노아 2006-07-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상해제, 다행입니다. 정말 결혼기념 선물로 최곤데요. ^^

비로그인 2006-07-0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리구요..^^
근데 소장님 아들은..ㅜㅜ

하이드 2006-07-0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잊고 살지만, 건강이 최고에요.

토트 2006-07-07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에요. 밑에 페이퍼 읽고 깜짝 놀랐다가 괜찮다는 얘기 들으니 다행이네요. 아이들 아프면 정말 힘들거 같아요.

조선인 2006-07-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가 정말 최고의 선물을 줬네요. 다행 다행 정말 다행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0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예요. 근사한 결혼기념일 보내세요...^^

ceylontea 2006-07-0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굉장한 날 결혼하셨군요.... 절대 잊기 어려운.. ㅋㅋ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7-0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쩝..그러게요..애가 아프니까 그동안 잘못했을 때 혼내줬던 기억이 사르르 올라오는데...참 미안하더라구요..^^
속삭이신 분 // 고생이야 했지만..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영엄마님 // 빙고~!! 어쩜 그렇게 쪽집게처럼 잡아내실까..^^ 저도 점점 그래지더라구요..
마노아님 // 초면이군요.^^ 반갑습니다 마노아님... 그러게 말입니다. 결혼기념일날 참 대단한 선물 받았습니다..하하하
사야님 // 그게..소장님 아들내미의 병은 사연이 깊어요...^^
하이드님 // 맞아요 건강이 젤 중요해요..^^
토트님 // 대신 아파주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조선인님 // 예 여태까지 받은 선물 중에 최고 였습니다..ㅋㅋ
건우와연우님 // 마님이나 제가 아침에 무리하게 움직여서 파김치가 되버렸습니다.
주말이나 즐겁게 보낼까 생각중이랍죠..^^
실론티님 // 그러게요..7월7일...ㅋㅋ 날을 어디서 받아오거나 하진 않았는데 어찌하다보니 날이 그렇게 잡혔답니다..^^

chika 2006-07-0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인 와중에... 기념일 축하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7-0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 그러게 말입니다요..^^
치카님 // 고마워요 치카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moonnight 2006-07-0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구. 이런 일이 있었군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기념일 축하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7-0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행이죠 뭐 그리고 감사합니다 달밤님..^^

로드무비 2006-07-1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만 다행!!

Mephistopheles 2006-07-1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댓글 지각쟁이 로드무비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