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책이 한권 있답니다.
떼가 꼬질꼬질하게 끼었고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 책을 아끼는 이유는 책안에 들어가 있는 그림과 글 때문입니다.
컴퓨터로 모든 것을 작성하는 요즘 꽤 두꺼운 분량의 책 속의 삽화는 하나하나
사람의 손으로 그린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고리타분한 전공서적 냄새가 팍팍 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번역서입니다. 그러나 사실 전공서적하고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첫장에 나와있는 예술의 정의라는군요...좋은 말이죠..



그 바로 옆에 나와있는 기쁨의 뜻.. 단 한줄이지만 의미심장합니다.



교황님이 계신 곳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런식의 삽화가 빼곡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기계나 컴퓨터가 아닌 사람손으로 그린듯한 느낌의 삽화들이.....



모스크바도 한번 가보고 싶지만, 당분간은 그냥 책에서만...



시대의 조류와 유행에 따라 미술과 건축은 발을 맞춰 변화해 왔다는군요..



큐비즘도 나오고....



고층건물에 관련된 건축시조도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에도 가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확실히 요즘 사람들보다 옛날 사람들의 미적인 감각이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렇게 400쪽 넘게 어떠한 색도 없이 담담하게 흑연색으로 책은 시작을 하고
끝을 맺습니다. 낡고 소박하기 그지 없는 책이지만, 가끔씩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낡았기에 더 정감이 가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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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4-2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을 갖고 있어서 행복하다는거죠? ㅎㅎ
제게도 그런 책이 몇 권 있어요.
그림은 한 점 없지만 그 활자들은 언제나 각양각색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죠...ㅎ

마늘빵 2006-04-2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건축도 멋있군요. 예술가같아요.

하늘바람 2006-04-2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도 아낄 듯싶네요.

비로그인 2006-04-2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멋져요..^^

Mephistopheles 2006-04-2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음 마치..피이...내꺼도 조오타~~! 하시는 분위기잖아요..ㅋㅋ
아프님 // 예 물론 건축도 예술인데 말입니다. 저같은 삼류는 예술을 하는게 아니랍니다..ㅋㅋ 그래도 제가 일년중에 하루 예술가가 되는 날이 있답니다. 5월1일은 예술가가 되어서 쉬질 않습니다..그 하루는 예술가입니다..ㅋㅋ
하늘바람님 // 하늘바람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
사야님 // 책속의 그림들이 사실 진짜 멋진 것들이랍죠..호호호

瑚璉 2006-04-23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본으로 염장을 지르는 건 반칙입니다(-.-;).

moonnight 2006-04-23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멋진 책이네요. 삽화들이 너무 따뜻하고 정감있게 느껴져요. 앙. 부럽네요. ;;저런 책은 왠지 빠닥한 새책보다는 조금 낡고 손때묻은 것이 더 소중히 느껴질 거 같아요. ^^

mong 2006-04-2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저도 저 책이 있는데...
대체 어디있을까요? 흐흐

Mephistopheles 2006-04-2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어라..?? 절판 되었나요..?? 개정본까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문나잇님 // 안녕하세요 처음 오셨죠..^^ 방석은 여기....
몽님 // 몽님도 가지고 있을꺼라고 예측은 했답니다..ㅋㅋ

로드무비 2006-04-2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담하게, 멋 부리지 않고, 그래서 더욱 정감 가는 책.
맞아요.^^

날개 2006-04-2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축이랑 전혀 상관없는 제가 봐도 정감가는 그림이군요..^^
좋아하실만 하세요..

paviana 2006-04-2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도 5월1일에는 ceo가 된답니다. 아니 예술가인가? 어쨌든 노동자는 아니라고 사장님께서 벌써 말쌈하셨답니다. 제길슨

Mephistopheles 2006-04-2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웬지 로드무비님은 그런 책이 가득가득 재워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ㅋㅋ
날개님 // 잘 그려져 있기 까지 하더군요..ㅋㅋ
파비님 // ㅋㅋ 노동자가 아니면 CEO.....그럼 5월1일날 확 쿠데타를 일으켜서 사장을 몰아버리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