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TV도 안보며 드라마도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남들이 재미있다고 난리치던 '아이리스'는 단 한편도 안 봤다. 아마도 여배우(라고 불리기도 참 주저스러운) K양이 주연이라고 하니 볼짱 다봤다. 란 선입견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해가 바뀌고 나서 즐거운 드라마 시청질 연속이다. 일단 파스타.(인정한다. 난 먹는 것에 약하다.) 그리고 추.노.
일단 추노라는 드라마는 공 들인 티기 팍팍 난다. 더불어 출연하는 배우들 연기는 대단하다. (오지호씨가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분위기다. 더불어 꽃거지 들에 둘러싸여 있는 진짜 거지 성동일씨 연기는 한마디로 쩐다..)
추노라는 드라마는 잘 생기고 몸 좋은 남자 배우들이 상반신 누드 장면이 자주 연출하며 구릿빛 육덕진 식스 팩을 보여주는지라 여성 시청자들이 환호를 부르는 것 같아 보인다.(그런데 이다해는 왜...벗다가 마시는 건지요..흑흑..닥쵸!)
어제도 역시 시간 맞춰 닥본사를 하는 와중....
추노의 패거리 중 우직하고 바른 말 잘하는 최장군님이 하신 말씀에 난 깊은 우려를 느끼게 되었다. 한 번 살펴보자.
최장군님...아무리 대길이가 전편에서 업복이가 갈긴 화승총질에 삑사리 맞아 마빡에 긁힌 자국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수십만 여성 팬들을 생각하신다면 그런 대사를 치사면 안 되죠. 어차피 드라마를 보아하니 대길이는 끝까지 갈 팔자 같은데 가오가 있지...저런 때깔 칙칙한 껍데기를 입히면 어쩌시려고요...그런 말씀은 행여 하지 마세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