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의 일상으로 돌아와 있는 현실로 인해 책읽기는 커녕 잠자는 시간도
모자라 죽을 지경인지라. 어제 삼일절 기념으로 출근해주고 집에 저녁 8시쯤 오자마자
저녁도 안먹고 자버렸다. 그냥 눈감았다 눈 뜬것 뿐인데 벌써 새벽 5시를 가르키고 있었
던 것...
다시 잠들기는 어정쩡한 시간인지라 TV를 틀고 새벽에 하는 야한 영화 무시하고 1시간을
견디니 공중파가 시작된다. 공중파의 뉴스를 통해 밖에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억만리 타국에서 억울한 개죽음을 당한 앞길이 창창한 청년의 시신이 공항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비가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운구의 도착 후
분당에 있는 통합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태극기에 감싸여진 그의 시신이 들어있을 관을
바라보면서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단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짐을 지워준다.
미련맞게 남들 잘들 빠지는 군대..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빼먹고 선진국에서 기반을 잡았
으면 그냥 그곳에서 안주하고 살지...왜 미련스럽게.....
제발 부탁이니...정경유착으로 부를 축적한 후 만족 못하고 대통령의 꿈을 꾸는 작자나.....
60년도 남의 땅 전쟁에 대한민국 청년의 피값으로 떵떵거리고 살았던 작자의 딸자식은
그의 시신이 안치된 곳에 얼굴도 들이밀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바랄 뿐이다.
고 윤장호 하사...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난 아직도 당신의 죽음이 이해가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