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막내가 경제난에 허덕거리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낭비가 심하고 이것저것 쇼핑삼매경때문이 아니라, 수입의 60%를 저축을 하기 때문인 듯 하다. 가뜩이나 타지에 나와서 혼자 살고 있다보니 그 파장은 더욱 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

바람직하고 올바른 생활가짐이라고 칭찬을 하고 싶지만,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그다지 좋은 모습으로 안보인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분명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대부분 직장상사들일 것이다. 막내가 저리도 무리를 하면서 돈을 모으는 건 아무리봐도 실장의 영향으로 밖에는 안보인다. 저번 술자리에서 유난히 말이 많았던 실장의 입을 통해 대략적인 실체가 파악되는 계기가 되었다.

실장은 어렸을 때부터 객지생활을 해왔던 터라, 다분히 전투적인 삶의 방식을 살아온 듯 하다. 그리고 막내 역시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면서부터 객지생활을 시작했다 보니, 실장 스스로 말하길 다분히 챙겨주는 모습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에서 나의 주관적인 상식에는 도통 이해하기 불가능한 모습을 캐치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의 선임자들...그러니까 내가 일반 직원일때 내 위에 있던 대리와 주임부터 시작해서 높게는 과장, 차장, 실장, 이사, 그리고 소장들은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인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트레이닝 시키고 때로는 갈구고 챙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그건 공적인 사항 그러니까 일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만 간섭과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이지만, 우리 실장은 그렇지 않나 보다. 삶의 방법과 방향까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똑같이 답습하라는 듯한 말과 행동을 막내에게 보여주고 실행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이 다 제각각 사는 방식이 틀리겠지만, 자신의 삶의 방식을 타인에게 주입하고 권하는 건...아직까지의 나로써는 이해 불가능...그 상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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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1-2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장일단은 있어보입니다. 건전한 생활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한다면 긍정적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생각속에 동료의 생각까지도 가두어 놓고 싶어하는 상사로서의 잘못된 사례일 수도 있겠고 말입니다.
총각때 제대로 생활 설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전호인이랍니다. ㅎㅎ ^*^
저는 저축으로 허덕이는 막내가 부러워 보입니다.

물만두 2006-11-2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60% 저축은 당연하다고 보기때문에^^;;; 90%까지도 밀어본지라...

플레져 2006-11-2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한 시절에는 남의 말에 흡수당하는 때가 있지요.
저두 뭐... 엄청 났었답니다 ㅎㅎ
저축이었으면 얼마나 좋아. 거의 유희였다는 ㅋ

춤추는인생. 2006-11-27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막내분 좀 답답하시겠네요.
메피님은 제가 좋아하는 자유분방형 타입이신가요?ㅎㅎ

아영엄마 2006-11-2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축은 권장할만한 사항이긴 한데 자신의 삶의 방식을 다른 사람에 주입하고 강요하거나 다른 면을 질타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마늘빵 2006-11-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축을 잘 못해요. 60% 저축이면 혼자살면서 대단한거 아닌가요? 전 그냥 써도 50%는 쓰는거 같은데.

마노아 2006-11-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쓴맛단맛 보고서 본인의 진로를 수정할 테죠. 그대로 갈 수도 있구요. 그래도 저축이라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비로그인 2006-11-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0%를 저축하려해도 힘든데 정말 대단한 인내력이네요.저축만으로 재테크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문제지만요.

sooninara 2006-11-2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 나이에 흥청망청 살았는데..ㅠ.ㅠ
쓰다 남으면 남는거지..저축이란걸 모르는 아줌마.흑흑.

BRINY 2006-11-2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살면서 60%는...그것도 초임 박봉으로..

깐따삐야 2006-11-2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에도 저에게 계속 안경을 벗어라, 치마를 입어라, 등등의 주문을 하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시는데 가끔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ㅡㅡ;

moonnight 2006-11-2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월급의 60%! 훌륭한 막내군요. 그치만 자신의 생각을 후배에게 윽박지르는 선배는 정말 아니죠. -_-;

마태우스 2006-11-2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 저축이 시킨다고 되는 건 아닌데... 그나저나 전 저축한다고 인색하게 살면 시러요!!

Mephistopheles 2006-11-2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일장일단은 물론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막내의 저 저축방식을 주입한 실장의 뒷말이 좀 앞말과 안맞아떨어졌었거든요..^^
물만두님 // 헉...저축의 달인이신 겝니까.??
플레져님 // 마지막..그 유희에 ..아주 쓰러졌습니다..ㅋㅋ
춤추는 인생님 // 글쎄요..자기가 판단하고 행한 행동이기에 그냥 옆에서 보기만 하고 있습니다만..알아서 하겠죠...아 그리고 자유분방은 경우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답니다. 어느 분야에선 지독히 보수적이고 어느분야에선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말하고 나니.."박쥐"같군요..ㅋㅋ
아영엄마님 // 그러게요..저 방식을 주장하면서 친구를 만나 돈쓰는 것도 아껴라..는 좀 심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아프님 // 저정도 저축은 요즘 추세로라면 대단한 거죠..그만큼 소비지향적인 시대이고 아직 젊은 나이에 도처에 돈쓰라고 유혹이 널리고 널렸으니 말이죠..^^
마노아님 // 근데..그 주입 방식이..좀 과격해요..친구만나 돈쓰는 것도 아껴라.. 맛있는 거 먹고 싶어도 참아라.. 인터넷도 끊어라..이런 식이다 보니 말입니다..^^
승연님 // 그건 그렇죠..아무리 60%를 저축한다 해도 그 수익이 클꺼라는 결론이
보장된것이 아니다 보니...결론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동반될지도 모르겠죠..^^
수니나라님 // 어느것이 더 나은 것이다...어느것이 더 나쁜 것이다..라고 말하긴
삶의 방식들은 다양하찮아요..^^
브리니님 //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가 문제가 될 듯 한데...지켜봐야 알겠죠..^^
깐따삐야님 // 혹시 그 선생님 한손에 두부 들고 있지 않던가요..?? 그리고 깐따삐야님 눈화장은 좀 독특하지 않으신가요..?? -친절한 깐따삐야씨 생각 중-
달밤님 // 페이퍼에 언급한 두 사람이 퇴근도 같이 하디 보니...아무래도 많은 주입이 이루지는 건 아닌가 생각도 된답니다..^^
꿈의 저축율이라고 속삭이신 분 // 마음..안씁니다. 단..사무실 분위기에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되면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겠죠..^^
마태님 // 예 핵심을 제대로 잡으셨습니다..^^ 인색하더라도 60~70% 저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랍니다..^^

페일레스 2006-11-2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결국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써놓고 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막 듭니다만 -_-;;;




Mephistopheles 2006-11-2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 마린블루스군요..인정할 수 없지만..현실은 저렇겠죠..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