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마트에 갔다.
길거리 어디든 커피파는곳이 보이면 내눈은 그곳만 쳐다본다.
가끔 부모님께 사달라고하는데 잘 사주진 않으신다.
근데 갑자기 엄마께서 아빠한테 먹고싶은거 사줍시다 해서
사먹으라고 하셨다.
난 앗싸 하면서.
바닐라라떼를 사서 마셨다.
참으로 오랜만에 먹는 라떼.
몇년전에 바닐라라떼를 정말 좋아해 자주 사마셨는데.. 크림 때문인지
뱃살이 늘어 조금씩 끊기 시작했다.
집에서 먹는 믹스커피보다 가끔 사먹는 커피집에서 먹는 라떼가 난 너무 행복하다.
커피한잔에 소소함 행복함을 느낀다.
나한테 머 부탁하든 멀 하든 나에게 라떼 한잔만 주면 OK 할수 있을정도다.
마트갔다가 가락동시장에 간다고 했다.
원래 나보고 따라오지 말라고했는데 .
저번에 컨디션이 안좋을때 따라간적이있는데 내가 너무 투덜댄다고;;;
그건 그때고. 지금은 상황이 다르니까.
혼자 홀짝 홀짝 따뜻하게 감탄사를 내뿜으며 마시니
옆에서 엄마께서 " 얘는 아주 행복하면서 마시는구만"
난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걸 좋아한다.
가락동시장에 부모님께서 물건 고르며 살때 난 뒤에서 졸래졸래 뒤따라다니며
있는없는듯 조용하게 다녔다. 라떼를 마시면서.
집에 갈때 엄마한테.
" 엄마 나 오늘 얌전히 잘 따라다녔지?, 커피만 주면 얌전히 시키는거 다할수있어"
막 웃으시더니 아빠말씀이.
"니가 애냐? 먹을거 주면 말 잘듣게."
가끔 난
어린이처럼 엄마한테 조르기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말 잘듣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