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마트에 갔다. 

길거리 어디든 커피파는곳이 보이면 내눈은 그곳만 쳐다본다. 

가끔 부모님께 사달라고하는데 잘 사주진 않으신다. 

근데 갑자기 엄마께서 아빠한테 먹고싶은거 사줍시다 해서 

사먹으라고 하셨다. 

난 앗싸 하면서. 

바닐라라떼를 사서 마셨다. 

참으로 오랜만에 먹는 라떼. 

몇년전에 바닐라라떼를 정말 좋아해 자주 사마셨는데.. 크림 때문인지 

뱃살이 늘어 조금씩 끊기 시작했다. 

집에서 먹는 믹스커피보다 가끔 사먹는 커피집에서 먹는 라떼가 난 너무 행복하다. 

커피한잔에 소소함 행복함을 느낀다. 

나한테 머 부탁하든 멀 하든 나에게 라떼 한잔만 주면 OK 할수 있을정도다. 

마트갔다가 가락동시장에 간다고 했다. 

원래 나보고 따라오지 말라고했는데 . 

저번에 컨디션이 안좋을때 따라간적이있는데 내가 너무 투덜댄다고;;; 

그건 그때고. 지금은 상황이 다르니까. 

혼자 홀짝 홀짝 따뜻하게 감탄사를 내뿜으며 마시니  

옆에서 엄마께서 " 얘는 아주 행복하면서 마시는구만" 

난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걸 좋아한다. 

가락동시장에 부모님께서 물건 고르며 살때 난 뒤에서 졸래졸래 뒤따라다니며 

있는없는듯 조용하게 다녔다. 라떼를 마시면서. 

집에 갈때 엄마한테. 

" 엄마 나 오늘 얌전히 잘 따라다녔지?, 커피만 주면 얌전히 시키는거 다할수있어" 

막 웃으시더니 아빠말씀이. 

"니가 애냐? 먹을거 주면 말 잘듣게." 

 

가끔  난  

어린이처럼 엄마한테 조르기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말 잘듣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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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1-1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애고 어른이고 먹을 거 주면 조용할 때 다들 있지요~ ^^
그리고 부모님도 가끔은 다 큰 자식이 뭐 사달라고 떼쓰면 은근히 좋아하셔요.
너무 자주 써 먹으면 안되지만요.ㅋㅋ

실비 2011-01-13 00:32   좋아요 0 | URL
ㅎㅎㅎ
부모님께 효도 해도 모자를 판에.
가끔 이래요. ㅠ
그날따라 말하지도 않았는데 선뜻 엄마께서 말씀하셔서
맛있게 마셨답니다~~^^

세실 2011-01-11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귀여우신 실비님. ㅎ
보림이랑 똑같아요^*^ 함께 시내가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거든요.

실비 2011-01-13 00:34   좋아요 0 | URL
아들보단 딸이 좋죠? ㅎㅎ
보림이도 크면 세실님께 효도 많이 할거여욤~~
미리 목록을 작성해놓으세요.
주입식 교육을. +_+
엄마께서 저희들에게 하시는 방법이랍니다. ㅎㅎ

BRINY 2011-01-1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귀여우신 실비님!

실비 2011-01-13 00:35   좋아요 0 | URL
별로 그러지도 않는데
귀엽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제가 안되어 보였는지.
선뜻 사주시니 기분이 좋더라구여.

마녀고양이 2011-01-1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실비님.
누가 보면 초등학생이 부모님 장보기 따라간줄 알겠어요. 큭큭.
너무 행복해 보이사와요~

실비 2011-01-13 00:35   좋아요 0 | URL
가끔
부모님께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
이젠 그러지도 못하고.ㅠ
부모님께 앞으로 잘해야죠 제가. +_+

카스피 2011-01-1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닐라 라떼라 맛있겠네요.전 요즘 코코아가 아닌 쵸코 밀크에 맛들였답니다.근데 솔직히 두개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실비 2011-01-13 00:36   좋아요 0 | URL
코코아 ㅗ단 초쿄밀크가 좀더 담백하고 맛있을거 같아요 +_+
차이가 미세하겠죠? ^^
전 우유가 들은거면 다 좋아해욤~~

꿈꾸는섬 2011-01-14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어리광부리고 싶을때 있어요.
실비님 어머님이 실비님 마음을 아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