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 북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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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꼭 저한테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글짓기를 정말 힘들어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글짓기 제목이 자기소개. 쉽게 글을 써 내려가면서도 문장이 멋지게 연결되는 작문 실력을 갖은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글을 잘 쓰는 비결을 찾아보니,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글을 써보고. 글을 잘 쓰는 방법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고, 많이 써 보지 않으니, 글을 잘 쓸 수가 없지요.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되어서 보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발표(프레젠테이션)과 작문 실력이 정말 중요한 것을 알았습니다. 사회에 나와 보면, 학창시절에 배웠던 과목들 모두가 정말 필요한 과목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음악시간에 노래 부르는 것까지.) 어디서부터 작문 연습을 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기를 써야 하나. 계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하는 법에 관한 책부터 읽어야 하나. 읽어도 하루아침에 작문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고요.

이 책은 분량이 많지 않고, 각 장마다 글도 많지 않아 읽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저자가 글 잘 쓰는 방법을 이 책에 적용해서 그런지 이해도 쉽고,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해 줍니다. 글 쓰는데 두려움이 있었던 분들! 한번 글쓰기에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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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 - 일상용품의 비밀스러운 삶
존 라이언.앨런 테인 더닝 지음, 고문영 옮김 / 그물코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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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초등학교 시절 70년대에는 국가적으로 자연 보호 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종이컵과 쇠로 만든 컵의 차이의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 입니다.

자연 보호 운동은 산에서 휴지를 줍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생태계 파괴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등산을 하던 중 산속에다 먹던 사과를 던져 버리는 것과 비닐봉지를 던져 버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과는 썩어 없어지지만, 비닐봉지는 썩지도 않고 토양을 둘로 나누어 버립니다.(그렇다고 먹다 남은 것을 함부로 산에다 버리지 마세요. 자정작용을 넘어서는 쓰레기는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종이컵은 무조건 나쁘고, 플라스틱 컵이나 철제 컵은 상대적으로 항상 좋을 것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맞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회용 종이컵이 나무의 소모와 쓰레기 생산 때문에 나쁘기도 하지만, 철제 컵도 소비자가 충분히 사용을 하지 않아 그 컵에 들어간 에너지와 자원만큼 사용되지 못하면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철제 컵을 몇 번 사용 않고 버리게 되면(예를 들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던지.), 원료 철을 제련할 때, 컵을 만들 때 발생되는 공해가 종이컵 때보다 더 크다는 것입니다. 현대 소비자의 인내심이 물품에 들어간 에너지를 상쇄할 없을 만큼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버린다면 환경 파괴는 지속될 것입니다. 즉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제품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소비 행태가 관련이 더 크지요.

이 책에서는 훌륭한 답변을 주었습니다. ‘자발적 가난’ 그러나, 아쉬운 면은 환경에 관해서는 정답이지만, 사람의 사회가 또한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환경과 경제 성장은 상보성을 갖습니다. 개인에게는 잉여의 경제법칙이 적용되지만, 국가와 같은 큰 사회에서는 균형의 경제법칙이 적용되다는 것을 생각하면, 세계화된 사회에서 국가적으로 근대 이전의 소비행태가 반드시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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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어주는 남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4
탁석산 지음 / 명진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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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학에 관한 책을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물과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니까요. 철학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런 학설이라도, 어떤 현상에 대한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 있으면 좋으니까요. 철학하면 떠오르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같은 것을 주장하지도 않았으며, 그들이 정확한 답변을 주었다면, 철학은 거기에서 끝이 났어야 하죠.

책에서 지적했듯이 철학의 많은 분야가 과학 분야로 옮겨졌습니다. '우주와 시간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해 가는가, 물질은 근본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물리학에게 구할수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답변을 구하지 못했지만.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서 죽어 가는가.'는 의학을 포함한 생물학이 떠 맡았습니다. 저자가 고유한 철학분야로 이야기한 인식론도 차후 인지과학이 발달하면 철학의 분야를 벗어날 것입니다.

제가 이 책 <철학 읽어주는 남자>을 읽고 새롭게 느낀 것은 오히려 고루하게 인생의 의미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생활에 볼 수 있는 것에 해석을 붙였습니다. 사랑과 섹스, 화장과 패션, 성형 수술, 우스개와 유머 등...

그리고, 반론을 하고 싶은 해석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복권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불평등이 없다.'라고요. 복권의 해석에 '확률을 모르는 사람에게 메기는 세금이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복권은 부자 동네에서 거의 팔리지 않습니다. 복권을 파는 장소가 일반인을 오고 가는 버스 정류장 앞이나 전철역에 있으니까요. 판매되기도 전에 불평등하게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복권에 철학적 해석을 시도할까요. (아니면 사회과학이 해야 될 일일까.) 각자 자신에게 둘려져 있는 상황과 대상에 대해 철학적 해석을 붙혀보는 것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첫 사랑, 가족의 의미, 직업의 귀천 등.

마직막으로 필(feel)이 통하는 친구를 찾기 위해 우스개 하나 남깁니다. [정신병동에 한 환자(A)는 자신을 방정식으로 생각하며, 또 다른 환자(B)는 옆 환자(A)를 대상으로 미분을 해 버립니다. 환자(A)가 '나는 3X**2+2X+4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환자(B)가 환자(A)에 대해 미분을 해 버렸습니다. 그러자 미분당한 환자(A)는 '이제 나는 6X+2 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미분이다. 환자(A)는 말했습니다.'더 이상 미분만은 말아줘. 나는 이제 6이다.' 다시 미분이다. 환자(A)는 '이제 끝장이다. 나는 0이다.' 그러던 중 새로운 환자(C)가 입원했습니다. 환자(B)가 환자(C)를 미분하였습니다. 그런데, 환자(C)는 빙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환자(B)는 미분! 미분! 미분!을 외쳤습니다. 그런데도 환자(C)가 계속 웃고 있자, 환자(B)가 물었습니다. '너는 무슨 방정식이냐?' 환자(C)가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자연로그 함수 e**x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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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같은그대 2005-08-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이 사물과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준다는 말 정말 공감입니다..^^
 
파이프라인 우화
버크 헤지스 지음 / 나라(Nara)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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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동생이 구입해 달라고 하기에, 덩달아 한권 샀습니다. - 충동적 구매였습니다. 사서 읽고 나니 내용도 부족했고 후회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물이 필요한데, 양동이로 퍼 나르면 평생을 일해야 되지만, 파이프 라인(수로)를 만들면 완성된 이후에는 저절로 물을 들어와 이제는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의 물은 수입을 말합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자산과도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간단할까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조금씩 연구를 하여, 특허를 내고 특허의 로얄티로 평생 먹고 산다. 조금씩 저축하여, 빌딩을 사고, 나중에는 임대 수익으로 먹고 산다. 그러나 세상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책에 쓰여진 이야기대로 내용을 좇아가며, 몇 가지를 짚고 싶습니다. 첫째로 양동이로 물을 나르면서, 수로는 파는 것이 단순히 사람이 게을러서 파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가난한 노동자는 게으르고, 가난은 모두 개인의 책임일까요. 각자의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강가까지 수로를 파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도 돌발적인 상황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로 파는 길에 커다란 돌이 있어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능한 경우, 수로를 완성하고 난 뒤, 강물이 말라 버리거나, 강물이 오염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째로 수로를 완성한 후에는 내버려두어도 모든 것이 잘 돌아갈가요. 끌어 들인 물인 다른 데로 새는 지, 혹은 도둑질 당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적인 수로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노력 후에 아무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수로를 연결해서 노후가 편하다면, 열심히 양동이로 물을 나르고 이에 대한 이윤을 저축해서 편히 지내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에서 목표를 이루기 까지 경주해야 할 노력과 인내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 지지 않으며, 노력의 방향 또한 중요하고, 목표 성취 후에도 계속적인 노력없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덧붙여져만 옳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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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3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3-10-24 08:09   좋아요 0 | URL
제 글을 긍정적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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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매트릭스 1편을 보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영화속의 여러 명장면이 있지만, 정작 관심이 있었던 것은 줄거리가 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매트릭스에서 제일 관심이 있던 것은 우리의 삶은 진실인가? 장자가 나비꿈을 꾸고 나서 내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가, 아니면,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었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물리학적 지식인 상대성이론에 의해 스스로의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오러클의 예언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대한 의문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영화에 사용되는 용어를 비롯한 소품은 기독교적, 불교적 그리고 도교적 세계관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지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알고 있을 수록 영화에서 느끼는 것이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여러 철학교수님들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철학적 주제를 언급했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한 것도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책에서 언급했던 것을 모두 생각해 봤던 것이라면, 그는 정말 놀라운 통찰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나는 15가지 주제 중 몇 가지나 생각해 보았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이란 원래 이것 저것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영화는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적 답변은 영화에도 이 책에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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