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립간

 인터넷 사이트에 ID를 등록하면서 본명과 관련된 ID를 쓰다 보니, 사이트마다 ID가 달라 ID를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잘 안 쓰는 단어로 통일하자, 그 때부터 사용하게 된 ID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신라왕 명칭 중 순수 우리말입니다. 마립간은 마리와 간이 합쳐진 단어인데, 마리는 머리의 뜻이고, 간은 왕을 뜻하는 말이고 징기스칸의 칸하고 어원을 같이합니다. ᄇ 받침은 사이 ᄇ으로 조와 쌀이 합성어가 되면서 좁쌀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이 단어를 닉네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인터넷에 나만의 왕국을 꿈꾸며, ‘나는 그 왕국의 왕이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사관수도


 강희안이 그린 그림으로 상상을 통해 그려진 그림이지만, 선비의 풍모와 선()을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중학생 때 처음 이 그림을 보고 너무 멋있어 감동을 넘어 깜짝 놀랐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비의 얼굴이 중국사람 같아요. 한국, 동양의 멋도 또한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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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3-12-1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공교롭게 저도 고사관수도와 여촌재님의 반가사유상을 무척 좋아합니다.
두 미술품의 공통된 메세지를 '지관(止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일수록 자기 중심을 잡기 위해,
또 세상과 인간,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좌우명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었는데...

마립간 2004-01-0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농촌은 너무 멋있다고 했다가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농촌일이 얼마나 힘든 줄아느냐고. 목가적인 농촌의 삶은 나그네의 관점으로 본 것이라고.' 안빈락도, 목가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냉소적인 저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 반성합니다.

비로그인 2004-01-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지관을 이해할수 있겠군요....고사관수도가 마파니 절파니 화풍을 따지기 이전에 일단은 우리 가슴에 와 닿기에 좋은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요...정말 종교적 고찰을 떠나서 고려의 수월관음도를 한번 찬찬히 뜯어보시면 아마도 새로운 미술관을 가지실수 있지 않을까...감히 추천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
 

* 가요와 가곡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노래를 들으면 대충은 구분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설명을 하자면 가요는 대중성이 있고, 대중 가수가 부르고, 대중 매체에 자주 나오고, 노래를 부를 때 가성을 쓰기도 하고...... 음, 그러나 성악가도 노래부르는 가수(singer)고, 대중 매체, 방송에 나오는 거야 방송 PD 마음이고, 무언가 근복적인 차이점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동원씨와 박인수씨가 부른 ‘향수’라는 가요는 가요인지, 가곡인지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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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아래의 질문들은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대강의 결론은 내린 것도 있지만, 대부분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론을 내린 것도 그 결론이 맞는지도 잘 몰라, 추가적인 답변을 구하고 싶은데 알라딘 식구 중에서 아래 질문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올려주세요.

 문1) 과학교양도서(엘리건트 유니버스)라는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끈의 양자적 요동에 의한 에너지는 음(마이너스)의 값을 가지며, 이것이 끈 자체의 진동에 의한 에너지를 상쇄시키는데' 여기서 음의 에너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우선 에너지는 스칼라로 음의 수를 가질 수 있는지 (반입자의 개념과 같은 상대적인 것에 의한 것인지). 음의 에너지가 된 이유가 양자의 진동에너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만들어 진 것인지요.

 문2) 칼라비 야우 공간(Calabi-Yau space)에서 다른 기하학적 모양의 차원이지만 같은 물리학적 성질을 갖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이 수학에 말하는 등스펙트럼 다양체(isospectral manifolds)와 같은 개념인지요.

 문3) 제가 학생 때 배운 기본적인 물리량(뉴튼 역학에서)은 길이, 질량, 시간, 전류, 온도, 물질의 양, 광도의 7가지가 있었는데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하여 이 물리량이 결과적으로 합치게 되었는데 합쳐진 이후에 최종적으로 남은 기본적 물리량은 무엇인가요.

 문4) 과학교양도서를 읽다가 보면 기본적으로 아인슈타인 밝힌 광속도가 일정하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데 아인슈타인 증명한 광속도 불변은 시공간 4차원에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11차원 시공간으로 우주가 밝혀져 있는데 이 고차원에서도 광속도가 불변인 것이 따로 증명이 되어 있나요. 또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서 양자역학이 기술되고 있는데, 이것도 차원이 증가한 경우와 연관지어 모든 n차원에서 성립하는 이론으로 증명이 된 것인가요. (예를 들면 등주문제 等周問題 (isoperimetric problem)의 경우 우리가 경험하는 이차원, 삼차원의 경우가 증명되었다고 해도 n차원을 새로이 증명하듯이)

 문5)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확률진폭은 입자들의 이동(경로 포함)이 확률적으로 추측될 뿐이데 이 확률의 총합(A 또는 B 일 경우는 확률의 합(집합의 합집합 처럼), A 와 B가 동시, 순차적으로 일어날 경우는 확률의 곱(교집합처럼))으로 계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확률계산에 사용된 근원사건(최소의 확률단위)는 무엇인가요. 에너지의 경우 터널 효과가 있는데, 경로에 있어서는 이해가 갈질 안아요. 제 생각으로는 입자(광자, 전자)의 물리량(위치, 운동량)으로 추측되는데 맞는지요. 맞다면 이동의 거리의 최소단위를 생각할 수 있는지요? 수학적으로는 무한소인데... (헨버리 브라운 트위스 효과라는 용어가 함께 기술되어 있습니다.)

 문6) 전자의 상태를 나타낼 때, 스핀이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했지만 양자적 스핀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자에서는 +1/2 또는 -1/2이며, 이는 1/2 x (√l(l+1)·h/π) 표현을 간략히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성자와 중성자도 같은 스핀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 1 등의 정수도 있지요. 이 내용을 0는 스핀이 없고, +1은 전자 스핀의 두배의 각속도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양성자와 중성자도 핵 속에서 자전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수리물리학에서 대칭성을 위해 필요한 항이 있었다 정도로 이해해야 될까요?

 문7) 사원수(a, bi, cj, dk)에 관한 질문입니다. (이후 그라스만(Hermann Gunther Grassmann)이 다원수(hypercomplex number)를 만들었지만) 단위 사원수 곱샘표가 i x i = j x j = k x k = ijk = -1 로 해밀톤(William Rowan Hamilton)이 정의했는데, 물리학적 이유때문에 위와 같이 정의했다고 들었어요. 여기에서의 물리학적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가환군의 수인데, 이것의 물리학적 의미도요. 또 언뜻 보기에 양자 색역학도 연상이 되는데, 관련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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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zzlist 2004-01-03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물리는 잘 모르는 수학도라 일곱 번째의 사원수에 대해 아주 조금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사원수에서 곱셈이 commutative하지 않은 것은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3차원 공간에서 x축 둘레로 회전한 다음 y축 둘레로 회전하는 것과, y축 둘레로 회전한 다음 x축 둘레로 회전하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사원수라는 것이 공간에서 회전변환을 기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사원수의 곱은 이런 물리적인 이유로 commutative하지 않습니다.

마립간 2004-01-03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새로운 수학지식의 습득은 거의 없는 같고, 취미로 수학을 하는 마립간입니다. 알라딘 마을 내에서도 수학에 대해 이야기할 분이 많지 않았는데 알게 되서 반갑습니다.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모른것이 너무 많은데, 교양과학도서만으로 내나름대로 결론을 내리니 제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고 지나갔는데, 조언을 구한 분이 생겨 너무 좋습니다.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 남의 서재(수수께끼)에 들렀다가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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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우유 2004-02-25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사유상은 일본에도 비슷한 조각이 하나더 있는것으로 알아요..그것보면서 왠지 열받았기도 하고, 얼마나 좋았으면 따라만들었을까; 하는생각도 했다죠;;
 

## 의사로서 정말 부담스러운 환자들의 생각

 * 환자들은 환자를 부모나 형제같이 이해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환자나 보호자들은 의사나 간호사를 아들이나 딸 같이 여기는가요. 부모로서 큰 아들이 둘째 아들을 치료하다 사망하면, 큰 아들에게 의료소송을 하겠는가.

 # 의료는 해롭지 않다.

 * 의료는 확률게임입니다. 이익(benefit)과 위험(risk)을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이익인가를 비교해서 이익이 보다 많을 경우 의료행위를 시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병증이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고 자신에게 발생하면, 합병증 발생 확률이 얼마이건 간에 자신에게는 100%와 같은 것입니다. <히포크라테스 말 중에 ‘환자를 내버려두어 나쁘게 되더라도 의사가 행한 행위가 환자에게 더 나쁘게 될 수 있다면 그 행위를 행하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 돈 낸 만큼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 돈 낸 만큼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것은 옳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서비스의 수준이 어디까지인가가 문제입니다. 환자 보호자가 자신의 일을 마치고 밤 10시 11시에 와서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를 설명해 달라고 하며, 돈을 냈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로 생각합니다.(일부이지만)

 cf ; 경우에 따라서는 허준과도 같은 무한한 도덕성을 원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노신(魯迅)의 단편 소설 중 학교 선생님에 관한 소설이 떠오른데 소설제목을 모르겠네요. - 추후 수정하겠습니다.)

 #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어야 한다.

 * S 병원에서 K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국내에서는 간질환에 관해 최고이셨지요. 간암 환자가 사망 직전에 그 교수님에게 한탄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답니다. ‘선생님이 시킨 대로 모두 다 했는데, 왜 좋아지지 않은 거죠.’

 # 결과가 나쁘면 의사가 무엇인가 잘못한 것이다.

 * 아마도 통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사망하지 않나요. 어떤 이가 이런 주장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병원에서 사망을 한다. 병원을 없애야 된다. 병원에서 사람을 죽이고 있다.’ - 우습죠. 그러나 환자나 보호자(사망의 경우에는 환자가 주장할 수 없으니까.)가 주장이 논리적으로 위와 똑같이 적용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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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3-12-14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치료의 과정과 결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환자및 보호자의 반응에 무척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이과 관계 없이 극단적으로 insight 없는 환자나 보호자들도 있지요. 저도 몇번 겪은 바 있습니다.

의사들, 의협에서는 '의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합니다. 저도 이점에 대해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원인과 그에 대한 대처방향으로 보자면, 의협과 의협 게시판의 여론을 형성하는 선생님들의 글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김재정 의협회장님께서 대전 의사회 모임에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날 회원들과의 대화 시간에 오간 이야기는 그저 수가 문제, 의약분업 문제가 전부였습니다. 의협의 가장 주된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회장님은 '첫째 수가, 둘째 의약분업 철폐, 셋째 정치적 역량 강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정당한 말이고, 일리 있는 말입니다. (단, 전 의약분업 찬성입니다. 인의협 회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병원 원장으로서요. 이에 대해 궁금하시면 따로 글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안타까운 것은, 왜 일반 의사들 뿐 아니라 의협의 수장이라는 분들까지도
좀더 넓은 시야로 보지 못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의사가 사회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의사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려면, 먼저 의협과 의사들이 이권단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의사들이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의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제시하고, 잘못된 의료 관행이나 보도, 법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계층에게 안정적인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먼저 제시한다면 - 의사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제도가 아니라, 이 사회 전체에 바람직한 제도를 말입니다 - , 그래서 사회에서 의사나 의협의 의견이면 믿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수가나 정책적인 결정권에 대한 문제는 훨씬 수월하게 설득할 수 있을겁니다.
요즘 같아서야 어디 의사가 국회의원 출마해서 당선이나 될 수 있겠습니까?

최근 약사회에서 직선으로 새 회장을 선출했는데, 비교적 진보적이고, logic하고 설득에 능한 분이 회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투표율도 높았다는데, 직선제로 이런 회장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과연 사회적으로 어느 목소리가 설득력이 있을지?


선생님의 글은 갈무리 해두었습니다.
외출해야 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비로그인 2004-01-0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삶이 각기 다르고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마립간님의 "...부담스러운.."을 읽지 않더라도 의사가 만능의 신이 아닌데...할아버님은 의사였는데, 늘상 의사는 단지 보조자일뿐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과라서 그러셨는지는 모르지만요..), 마찬가지로 법이란 만인의 평등이라고 알고 있음에도 법학을 전공하신 아버님은 늘상 "만인의 평등으로 위장한 가장 불평등"을 법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치판단의 기준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을지언정....의사면 의사로서, 법관이면 법관으로서, 군인이면 군인으로서 자신의 일을 수행함에 있어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메달려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 말하겠지...라는 잘못된 사고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그르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우리에게 소신이 무엇인지(물론, 소신은 소외당할수 있는 위험이 무척 크다는것은 잘 압니다)....자신의 일을 완수했을 때 어떤 고통을 겪었더라도 뿌듯하다는것을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