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우화
버크 헤지스 지음 / 나라(Nara)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이 책을 동생이 구입해 달라고 하기에, 덩달아 한권 샀습니다. - 충동적 구매였습니다. 사서 읽고 나니 내용도 부족했고 후회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물이 필요한데, 양동이로 퍼 나르면 평생을 일해야 되지만, 파이프 라인(수로)를 만들면 완성된 이후에는 저절로 물을 들어와 이제는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의 물은 수입을 말합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자산과도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간단할까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조금씩 연구를 하여, 특허를 내고 특허의 로얄티로 평생 먹고 산다. 조금씩 저축하여, 빌딩을 사고, 나중에는 임대 수익으로 먹고 산다. 그러나 세상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책에 쓰여진 이야기대로 내용을 좇아가며, 몇 가지를 짚고 싶습니다. 첫째로 양동이로 물을 나르면서, 수로는 파는 것이 단순히 사람이 게을러서 파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가난한 노동자는 게으르고, 가난은 모두 개인의 책임일까요. 각자의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강가까지 수로를 파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도 돌발적인 상황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로 파는 길에 커다란 돌이 있어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능한 경우, 수로를 완성하고 난 뒤, 강물이 말라 버리거나, 강물이 오염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째로 수로를 완성한 후에는 내버려두어도 모든 것이 잘 돌아갈가요. 끌어 들인 물인 다른 데로 새는 지, 혹은 도둑질 당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적인 수로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노력 후에 아무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수로를 연결해서 노후가 편하다면, 열심히 양동이로 물을 나르고 이에 대한 이윤을 저축해서 편히 지내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에서 목표를 이루기 까지 경주해야 할 노력과 인내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 지지 않으며, 노력의 방향 또한 중요하고, 목표 성취 후에도 계속적인 노력없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덧붙여져만 옳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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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3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3-10-24 08:09   좋아요 0 | URL
제 글을 긍정적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